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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택구작가초대 |
아시아 예술의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2회 국제아트엑스포 말레이시아” 개최 |
[코리안프레스12-10 11:51] |
아시아 예술의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1월25일부터 30일까지 쿠알라룸푸르 마트레이드 전시센터에서 “제2회 국제아트엑스포 말레이시아”가 개최됐다. 지난 해에 비해 규모도 커졌고 참가자들의 수준도 향상되어,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를 비롯하여 한국, 중국, 싱가포르, 태국, 베네수엘라, 미얀마,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스페인 홍콩, 필리핀, 헝가리아, 베트남 등 아시아 23개국에서 2천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되어 150여개의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주최측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 행사로 자국의 예술가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예술관광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참가한 아시아 각국은 그들의 문화가 지닌 다양성과 그 내면에 담겨진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드러내어 현시대의 아시아적 미술교류를 유기적으로 구축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오랜 시간을 서구 문화의 편협적 사고 방식에 길들여졌던 아시아인들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시대의 아시아 문화가 배어 있으면서 현대 미술의 다양한 형식과 매체들이 확장되어 조화를 이룬 미술 작품들을 이번 국제아트엑스포에서 대거 발견할 수 있었다. 국립아트 갤러리의 나집 빈 아흐마드 다와(Dr Mohamed Najib Bin Ahmad Dawa)는 축사를 통해 “국제예술 박람회를 통해서 말레이시아 예술의 성실성 뿐만 아니라 예술의 시각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는 수십 년 동안 예술작품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외 소장가들의 작품구매, 중산계층의 미술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기에 발맞추어 국제아트엑스포와 같은 귀한 이벤트는 말레이시아 예술가들을 한 층 고품격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람회를 주관한 빈센트 심(Sim Tiak Choo Vincent) 회장은 “참가국들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 양적으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이다.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자국민들뿐만 아니라 각국 간에도 분명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270명의 화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거장의 것 보다는 중견작가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작품들은 국가별로 각 부스에 진열되어 나라별 유사성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더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인도 화가 푸지따(Poojitha R. Mewm)는 화려한 색채를 띤 인도전통 복장을 한 여인의 그림을 여러 점 전시했다. 그는 자국의 전통적 문화 풍습을 고수한다기보다는 문화적 태생, 자란 환경, 감정, 교육 등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받아 자유롭게 자신의 욕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색채는 그가 입고 있던 전통복장만큼이나 현대적 감각이 어필된 자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고집하는 듯 보였다. 한국 가산 갤러리의 이문희 관장은 “뉴욕, 상해 등 국제아트 박람회 경험이 다수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시장 특유의 가격형성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고객과의 협상에 실패했다”며 베테랑 화랑답게 작품 한 점을 더 파는 것보다 일정의 가격대를 자존심처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듯 했다. 출품된 작품들의 판매가격은 대개 수백에서 수만 링깃으로 다양했으며, 고객들은 대부분이 말레이, 인도, 중국계의 자국민들이었다. 한국 부스에는 그나마 현지 한국동포들이 방문하여 체면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사실 많은 한국측 관계자들은 큰 기대를 하고 말레이시아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워하는 작가들이 대다수였다. “한국 참가자들은 가격 선정에 있어서 말레이시아 특수성을 감안하여 분석적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작품을 선별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는 아시아 미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큰 의의를 두었다면 내년에는 실제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국제예술협력기구(IACO) 이붕렬 회장 인터뷰 국제예술협력기구(IACO)의 역할은? 국제교류가 빈번한 글로벌 시대에 한국에서 진취적이고 참신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이 국제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더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밸류” 정책에 힘입어 우리의 미술시장을 아시아 주변국가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발돋움하여 세계적 규모로 끌어 올려, 한국미술의 잠재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IACO의 활동상황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만 6-7백 명이 넘지만 회원들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정예회원을 잘 관리하면서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그들의 질적 수준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협회이사 및 전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에 의해 선정된 작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소개하고, 국제교류가능성을 타진하여 좀더 국제적인 차원에서 동참할 수 있는 네트워크을 넓혀 갈 것이다. 최근에는 예술분야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추세이지만, 불행하게도 예술 분야의 전문적 관리 시스템과 컨설팅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IACO는 예술시장의 현실에 맞는 청사진을 그려갈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본 협회는 한국미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추진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국제교류를 통해 작가들이 얻을 수 있는 경험적 역량은 어떤 것이 있나? 국제 미술교류가 단지 전시회의 성격만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미술환경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 가치세계를 갖고 있다. 나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있으며 나와 다른 생각이나 문화를 갖은 부류는 경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다. 국제교류, 세미나, 그리고 미술문화의 정보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여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오래도록 뿌리 박힌 우리의 폐쇄적이고 편협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확산적이고 다양한 사고와 남과 다른 창의적 생각을 지닐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가치 기준을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아는 진정한 예술인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가기 전에는 왜 그런 곳을… 다녀온 후에는 왜 이제서야” 하면서 되묻게 하는 곳이 말레이시아라고 한다.이번 참가 회원들의 말레이시아에 대한 반응은? 다른 나라들은 많이 다니시는 듯 한데 이곳 방문이 처음인 회원이 많았다. 모두가 의외라는 듯 놀라워 하는 듯 하다. 사실 전 이곳을 이미 수 차례 방문했던 터라 그들을 쉽게 설득할 수가 있었다. 말레이시아를 일반 동남아 국가와 절대로 비교하지 말라고 했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로서 중동지역의 완충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일머니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부유한 국가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었다. 이곳은 동남아의 허브로 일컬어지는 곳으로 말레이시아의 특성상 영국문화, 중국문화, 인도문화 동남아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이제 막 국제 무대에서 걸음마단계에 있는 작가들에게는 이곳이 오히려 세계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회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문화와 풍습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첫번째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개발도상국들의 놀라운 경제발전이 새로운 거부들을 등장시키고 있으며 이들의 관심은 문화예술품 소장으로 쏠리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맞물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역을 대상으로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직접 판매하는 행사로서 “Asian rounding Auction” 을 기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