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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일궈낸 마츠다이라 켄타의 늦깍이 우승.
이번 대회를 통틀어 최고 이변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는 단연 브라질 영건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였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본선1라운드 64강과 2라운드 32강에서 중국 유망주인 왕추친과 팡인치를 차례로 꺾었고, 16강부터 덴마크의 조너선 그로스, 독일의 루벤 필루스, 일본의 무라마츠 유토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휴고 칼데라노의 결승 진출은 지난 2003년 자국에서 개최된 브라질(Brazil) 오픈 남자개인단식 우승이후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승 역시 역대2번째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놀라운 기세(氣勢)로 결승까지 오른 휴고 칼데라노도 사상 첫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에 도전한 마츠다이라 켄타의 플레이앞에 무너지고 말았는데, 최종 경기 결과 마츠다이라 켄타가 휴고 칼데라노를 4-2(6-11,11-5,5-11,11-7,11-9,12-10)로 이기고 오스트리아 오픈 남자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7년 자그레브(Zagreb)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출전이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만 무려 7번이나 출전한 마츠다이라 켄타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월드투어 개인단식 첫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마츠다이라 켄타는 지난 8월 불가리아(Bulgaria) 오픈 남자개인단식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우리나라의 김동현에 3-4(11-8, 7-11, 8-11, 11-6,7-11,11-4, 8-1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3개월여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서는 두번의 실패없이 기어이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991년4월11일생으로 올해 25살인 마츠다이라 켄타의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 늦은 우승도 아니지만, 최근들어 일본 우승의 주를 이루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가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마츠다이라 켄타는 20대 중반에 늦깎이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마츠다이라 켄타와 휴고 칼데라노의 마지막 결승전은, 4게임까지 두 선수가 한 게임씩 주고받는 박빙 양상이었지만, 4게임까지 2-2가 된 상황에서 마츠다이라 켄타가 5,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결국 4-2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5게임까지 2-3으로 몰린 상황에서 6게임을 반드시 승리해야면 승부를 마지막 7게임까지 끌고 갈 수 있었지만, 6게임에서 듀스접전 끝에 10-12로 패함으로써, 모든 승부는 6게임에서 끝이 났습니다 마츠다이라 켄타와 휴고 칼데라노의 이번 경기는 2번째 맞대결로, 마츠다이라 켄타는 첫 맞대결이었던 2015 체코(Czech) 오픈 1라운드 64강 경기에서 4-1(11-4,10-12,11-5,12-10,11-3)로 이겼고, 2번째 맞대결에서는 4-2로 승리하며 휴고 칼데라노를 상대로 2전2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우승하기까지 마츠다이라 켄타가 가장 접전을 펼친 경기는 8강에서 맞붙은 독일의 리카르도 발터(Richarado Walter)와의 경기였는데, 마츠다이라 켄타는 이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11-6, 11-5, 9-11, 7-11, 6-11, 11-2, 11-6)으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마츠다이라 켄타는 1,2게임을 먼저 따내며 경기 초반 확실히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3,4,5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게임스코어 3-2 상황에서 6,7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첫댓글 5게임은 휴고의 경기였는데...
겐타가 우승을 하려니 온 우주의 기운이 있었나 봅니다.
7-10에서 겐타가 연속 5득점을 하며
우승...
휴고는 망연자실이었지요...
아마..우승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켄타펜으로써 반가운 소식이네요.
네..아주 반가운 우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