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날
파 인
하늘에는 벚꽃
산에는 진달래
길섶엔 수선화
호수엔 윤슬이
아름다운 꽃길을 걷는다
봄바람 살랑살랑
가슴을 두드리는 날
잊었던 무지갯빛 기억들을
나와 내가 이야기 한다
슬퍼지지 않게 마음 달래며
아!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날을.
가능한 만나지 말고,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하고, 가려진 얼굴로 결례缺禮도 많았던 웃지못할 희극같은 세월을 떨쳐버리고 마음껏 '덩 더쿵 !' 춤을 출 수 있는 날을.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사이 김제시 문화체육공원에서 있었던 풍경의 일부 입니다.
김제시가 올해 처음 (제 기억으로) , 봄맞이 행사의 하나로 기획한 '꽃빛드리 축제' 가 있었어요.
옛부터 모든 게 넉넉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른 김제시민 모두가 한데 어우러졌던, 너무도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봄날 이었습니다.
제가 같이 하는 '솔바람 색소폰 앙상블' 팀에서도 한몫.
먹거리 장터도 좋았는데, 거기서는 먹는 데만 정신이 팔렸었어요. 죄송합니다.
나태주 시인은 '꽃들아 안녕' 이라는 시에서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며
꽃들아 안녕! 안녕!
그렇게 인사함이
백번 옳다"
고 했습니다.
우리도 꽃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오늘은 네가 꽃이다' 사람을 하나하나의 꽃송이로 눈을 맞추며 사랑하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