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는 자기의 병이 위독하자 제자들을 불러놓고 말씀하시되, “내 손과 발을 살펴보아라. 이 몸은 부모에게 받은 것이므로 조금도 상하지 않아야 효가 되는 것이다. 부모께서 온전히 낳아 주셨으니 자식도 온전히 가지고 돌아가야 옳을 것이라” 하셨다.
증자는 공자의 제자로서 유교의 성인이라 세간법을 주장한 그는 이 허망한 몸이지마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라 해서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 불자들은 출세간의 열반을 구해 부처님으로부터 법신 즉 계체戒體를 받았으니, 그 소중함은 육신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계체를 잘 보호해 가져야 부처님께 효도가 되고 불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계체를 잘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계가 목숨보다 소중한 줄만 알면 어렵지 않게 갖게 될 것이다.
용수보살이 지은 『대지도론』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나를 해치지 않을 때는 살해할 마음이 없지만 만약 상대방이 나를 죽이려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경중輕重을 헤아려 보라”고 했다.
즉 계가 중한가?
몸이 중한가?
계를 파하는 것이 손해가 많은가?
몸을 죽이는 것이 손해가 많은가?
이와 같이 생각해보면 불자로서는 마땅히 이 몸뚱이 보다는 계가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수다원과를 증한 이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났었다.
그는 나이 스물이 넘도록 부모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살생을 하지 않았다,
하루는 아버지가 몹시 화를 내면서 칼 한 자루와 양 한 마리를 아들에게 주고 창고에 가두면서 만약 양을 죽이지 않으면 너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야단을 했다.
아들은 생각하되, ‘내가 만약 이 양을 죽이면 나도 백정이 되고 말 것이다. 살생의 업을 짓기보다는 스스로 죽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하고 마침내 자살을 했다.
그는 이 공덕으로 곧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신명을 아끼지 않고 정계淨戒를 보호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고 길을 가시는데 건너편 산밑 쌓아둔 나무에 불이 붙어 화광이 충천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시되, “너희가 저 불을 손으로 만질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만질 수 없습니다. 만지다가는 당장 타 죽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젊은 여인 한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부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저 여자는 만질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만져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였다.
이 때 부처님은 말씀하시되, “비구들아, 사실은 이 여인이 저 불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불에 육신은 타 죽어도 법신은 살아 악도에 떨어질 염려가 없지만 여자를 가까이 하여 계를 파하면 법신이 죽어 악도에 떨어져 무량겁을 두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말씀을 두고 생각할 때 계율이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틀림없다.
불법의 근본은 계율인데, 계가 없으면 불법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은 계체를 잘 보호하여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살펴보아 조금도 손상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흔히 계율은 출가한 스님들이나 지키고, 집에 있는 신도들은 지키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신도들이라면 먼저 삼귀오계를 받고 팔관재계와 보살계를 받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청신사 청신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계를 받을 때에는 계덕戒德이 구족한 스님을 택해야 계체가 사는 것이다.
보살계 법문에 “계는 앉아서 받고 서서 파하여도 공덕이 있다”는 말을 잘못 알아 계를 소홀히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파하여도 공덕이 있는데 가지는 공덕이야 얼마나 클 것인가. 심성이 한량없으므로 계성戒性이 한량없고 계성이 한량없으므로 계의 공덕도 한량없이 커서 빨리 성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파계한 죄는 2겁, 3겁동안 부모와 3보의 명자도 듣지 못하고 악도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니, 어떻게 애를 써서라도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계만은 꼭 지켜야 할 것이다.
한 번 이 몸을 버리면 억만 겁을 지내어도 다시 얻기 어려우니 금생에 이 몸을 건지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릴 것인가.
우리 불자들은 항상 다음과 같은 큰 맹세를 발해야 한다.
“이 몸으로부터 성불할 때까지 계율을 잘 가져서 범하지 않겠사오니, 원컨데 부처님께서는 증명해 주옵소서.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결정코 물러가지 않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계로써 스승을 삼으라”고 하신 말씀은 출가자나 재가자(사부대중)가 다 같이 명심해야할 금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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