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句(명구), 名言(명언)
재미있는 古語(고어) 풀이와 이야기
心情 成 完 鏞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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狗尾續貂(구미속초)
담비의 꼬리가 모자라 개 꼬리를 잇는다는 뜻으로, 벼슬을 함부로 줌. 훌륭한 것에 하찮은 것이 뒤를 이음의 비유. 남의 훌륭한 글 뒤에 되는대로 첨부하거나, 남의 미완성 된 유고를 아무러케 대신 완성 시킬 때를 말함. 전보다 못한 것이 뒤를 이음. 續貂之譏(속초지기). 續貂(속초).
晉書(진서) 趙王倫傳(조왕륜전)에서, 曹操(조조)의 아들 曹丕(조비)는 한나라를 빼앗아 魏(위)나라를 세우더니, 위나라의 司馬懿(사마의) 아들 司馬倫(사마륜)이 대권을 휘드르다 魏(위)나라 천자인 惠帝(혜제)를 내쫒고 晉(진)나라의 황제로 즉위하였다.
천자의 밑에 있던 고관대작은 가차 없이 파직 시키고 또는 천자의 밑에 있던 신하 중 뜻이 있는 자는 벼슬을 그만 두었다.
직책과 직분에 따라 쓸 만한 인격자가 없어 사람이 모자라 갑자기 신하를 쓰려고 하니 관원을 채울 수가 없다.
이왕이면 자기편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그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함부로 벼슬을 내렸으며 심지어 자기가 아는 하인들에게까지도 벼슬을 내렸다.
고관대작만이 쓸 수 있는 草蟬冠(초선관 : 담비 꼬리로 장식한 관)을 쓰게 함으로, 그 관을 쓴 사람들 중에는 형편없는 자가 많았다(狗尾續貂 : 구미속초).
그래서 세인들이 '담비 꼬리가 부족해서 개의 꼬리를 이었다고'(狗尾續貂 : 구미속초) 한 옛일에서 나온 고사로서. 즉, 인재를 제대로 등용하지 않고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맡기는 실태를 비유하여 하는 말이다.
또한 남의 훌륭한 글 뒤에 되는대로 첨부하거나 남의 미완성 된 유고를 대신 완성시켰을 때나, 잘 되지 못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