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가마솥 찜통 더위를 피해 어딘가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은 휴가인데 "쉼" 없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옵니다. 그래서 "고요와 평안이라는 나만의 쉼, 뭔가 꼬였던 것을 풀고 돌아오는 개운함의 쉼,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잘 살아왔고 잘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휴가가 아니라 오히려 수고하고 무거운 피곤의 짐만 짊어지고 돌아오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만의 진짜 쉼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쉼표 없는 악보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없듯, 쉼 없는 삶, 또한 온전하게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멈추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점차 닫히고 생각이 좁아지며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면 제때 쉬는 법을 아는 사람은 여유와 기쁨,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쉼은 우리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합니다. 먼 길을 가는 동안 가끔은 이정표를 살펴보듯 인생의 여정에서도 내가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쉼’입니다. 쉼은 단순히 일을 멈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성취로만 평가하는 것을 그치게 합니다. 또한 각 사람 안에 있는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을 재발견하게 합니다. 쉼은 욕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자신의 욕심에만 몰두한다면 근심과 걱정은 끝이 없지만, 쉼 속에서 그 모든 욕망도 자기중심적인 시도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참된 쉼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쉼이 얼마나 소중함을 알았기에 나는 그래도 목회지를 훌쩍 떠나서 쉼의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 목회도 행복했고, 가정도 행복했고, 은퇴 후의 지금도 이렇게 자유로운 쉼을 누리고 있어 참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쉼을 통해 우리의 영성이 한층 더 자라고 깊어지는 계절이 되길 기도합니다.(마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