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델리서 자이푸르까지 6시간이 걸린다지만, 국내선 에어 인디아로 단 40분만에 자이푸르 공항에 닿는다.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 현재도 왕이 존재하는 특이한 지역에 속합니다. 라자란 왕이란 뜻이고 스탄은 땅이란 뜻인데 이름 그대로 왕이 다스리는 땅이랍니다. 북인도의 서쪽에 위치해 파키스탄과 맞닿고 예로 부터 이란을 통하여 유럽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 였던 지역. 그많큼 외세의 침략도 많았던 지역인데, 국토는 거의다 사막 지역으로 농업과 자원이 부족했던 곳.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죠. 그 생존 역사도 비슷하고.
핑크씨티라는 특이한 별명을 갖고 있는 도시 자이푸르. 영국의 왕세자 에드워드 7세가 이곳을 방문 할 때 환영의 의미로 도시 전체를 핑크 빛으로 칠했다지요. 어찌보면 생존의 한 일면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그 결과 핑크씨티란 별명을 얻고 인도의 필수 관광지가 되게된 일조를 한 셈이죠. 뒤에 암베르성을 방문 할 때 그 반대 방법으로 생존을 추구한 얘기도 듣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찍 도착해 호텔 저녁 식사전 호텔 주위의 카펫 가게와 거리를 둘러 봅니다. 자이푸르 호텔에 도착하자 꽃 화환으로 환영 합니다. 호텔이 공항근처 자이푸르 외곽에 위치에 성내 구시가지까지 30여분 걸려 불편하지만 식사가 좋고 조용해 좋았습니다.
호텔 건너편에 주차해 있던 전면을 요란하게 장식한 트럭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거리에선 이 보다 더 어지럽게 장식한 트럭도 많았습니다.
마침 퇴근시간인지 부녀자들이 우리 일행을 보고 웃으며 지나 갑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찡그리거나 외면 하는거 보다는 훨씬 마음이 갑니다. 누구는 그러더군요. 인도에서 마음에 남은건 웅장한 건축물도 아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도 아닌 인도인들의 크고 검은 그윽한 눈과 그들의 웃음이었다고,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으로는 그 느낌을 실감하긴 어렵겠지요.
자이푸르에서의 첫 밤으로 인도 2일차 여행을 마감 합니다.
가이드는 아침에 첫번째로 하와마할,바람의 궁전 전면 외부관광을 안내 합니다. 오전 이른 시간이 이 궁전의 외부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합니다. 하와란 주황색을 뜻한다 하지요. 주황색의 궁전. 이 주황색을 서양인은 핑크로 표현 했지만. 건너편 건물의 옥상이 이 건물의 촬영 포인트라는데 알면서 못 올라갔습니다. 시간상. 다음에 자유여행와서 찍지 하고, 그냥 길만 건너가서 촬영했습니다.
바람의 궁전은 일종의 하렘으로써 봉건시절, 바깥 출입이 제한된 왕가의 여인들이 바깥 세상을 구경 할 수 있게 창을 만들었는데 그 수가 365개,작은창을 더하면 무려 1000여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 창문 발코니가 독특한 문양을 만들어 아름다움을 이룹니다.
전체가 5층인데 맨 위는 왕관의 디자인을 더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수많은 창문덕에 이 창문들이 통풍구 역할을 해 창문 뒤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구멍 숭숭한 벌집모양의 창틀이 상승작용을 더 합니다. 사막지역에 위치하여 극심한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로 보입니다. 암베르성 방문뒤 이 궁전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창문뒤로는 방이 없고 복도로 되어 있어 정말 내다보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를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했다니 그들의 실용적인 미적 감각에 감탄 합니다.
내부에서 외부는 잘 보이나,외부에서 내부로는 철저히 시선을 차단하는 여인들의 바람의 궁전. 내부는 이따가 다시 보기로 하고 암베르 성으로 향합니다.
암베르성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는 모양 입니다. 산 쪽으로 성곽과 이름 모를 성들이 차창 밖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코끼리를 타고 성을 오른다지만 저희는 찝차를 타고 산의7부 능선쯤에 위치한 성으로 갑니다. 뭐 우리는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코끼리는 태국에서 원 없이 타 봤습니다. 오히려 빨리 올라가서 더 오래 보는게 좋지요.
몇 겹의 성곽으로 둘러 싸인 암베르 성이 보입니다.
코꺼리를 타고 느릿느릿 오르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성은 라자스탄의 마하라자 (왕)인 라자민싱이 1592년 건설하기 시작해 150년 후인 18세기 스와이자이 싱왕에 의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 되었답니다. 현재는 관광 유적지가 되었고 현재 왕은 구 시가지내의 씨티팰리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합니다. 마하라자들의 성이 싱 인것으로 보아 왕 들은 시크교도들인 모양 입니다. 라자스탄주는 시크교도들이 제일 많은 주라 합니다.
이 문으로 들어와 궁전의 광장으로 입장 합니다.
각 출입구의 외부 장식이 아름답지만 상감기법으로 문양을 새겨 넣은 건 아니고 칠을 한 것으로 보아 나중에 본 무굴제국의 문양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굴제국과의 큰 국력의 차이 겠지요.
암베르성 2층 발코니에 올라 내려다본 성 내 광장의 모습.
위 사진의 마당까지 코끼리를 타고 오른 관광객들 즐거워 보입니다. 여기서는 옆으로 타내요.태국에선 앞으로 타고 머리위에 코끼리 모는 사람이 탓는데. 정글과 물을 건너며 가니까 가다가 옆의 나무잎도 뜯어 먹고,흔들 흔들하다 갑자기 옆으로 돌리고, 하여튼 겁났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는 돌로된 바닥을 걸어 오르니 그런 염려는 없겠네요.
디완이암이라는 외국 사신의 접견실. 마당에 오픈해서 지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형태의 아취 형태로 이루어진 여러기둥을 지닌 건축물을 여러곳에서 보게 됩니다. 당시에는 이 형식이 꽤 유행했던 모양 입니다.
이곳에서 제일 공을 들여 만들었을 만한 쉬쉬마할 입구 모습. 전체를 상감기법으로 만들었다면 대단한 건축물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클로즈엎 해서 다시 한 번 바라 봅니다. 출입문위에는 힌두교의 신인 가네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샤신은 시바와 파르비타의 아들로 장애를 제거해 주는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배를 시작 할 때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찾는 신으로 사원이나 주택의 현관 입구에 주로 보입니다.
성을 보호하는 성벽이 오후의 햇빛에 실루엣으로 길게 보입니다.
성을 보호하기 위해 겹겹으로 둘려처진 외벽의 모습.
바람이 잘 통하게 대리석을 뚫어 정교하게 벌집 모양으로 만든 창문. 이곳은 여름 궁전에 속한 답니다. 실내에는 한쪽에 물이 흐르게 하여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게 만든 시설도 있답니다.
거울의 궁으로 암베르 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입니다. 마하라자와 왕비의 침실로 사용 된 방이랍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도 거울의 방이 가장 아름답지요. 유리제품을 볼록렌즈 형태로 만들어 방안에 촛불 하나만 켜도 반사되어 수천개의 촛불을 켠 것처럼 밝음과 아름다움을 만든다 합니다. 만약에 야간 공개도 된다면 다시 한번 그 아름다움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이방의 아름다움에 얽힌 얘기 하나. 무굴제국과 사돈을 맺어 겨우 명목을 유지하던 라자스탄의 왕이 무굴제국의 황제 제항기르가 이곳을 방문한다 하자 행여나 속좁은 제항기르가 이 궁전의 아름다움에 부러움과 시기심이 겁나 암베르성 전체를 도장으로 덧칠하여 벽에 장식한 보석과 값진 장식품을 감추었다는 약자의 슬픈 얘기가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그 당시 무굴제국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지닌 제국이었습니다. 스페인이 남미에서 은을 약탈해 들여 오기 전까지 입니다만, 제국의 면화로 만든 면직물과 향신료는 인도 무굴제국의 세계 제일의 수출 품목 이었으니까요. 그럼 제일의 경제 대국은 어디? 바로 중국의 원,명,청으로 이어진 우리 옆 나라 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 옆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모진 수난을 다 겪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아름답습니다. 정말 촛불을 밝힌 방을 보고 싶습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면 너무 지루 할 것 같아 나머지 암베르성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출처: 창학 세계로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학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