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의 의미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는 해마다 8월 15일 이 날을 광복절로 정해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갖는다.
이렇게 경축하는 광복의 뜻 깊은 날이 올해로 벌써 65주년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광복이라는 참 뜻을 너무 모른 채 ‘해방’ 이라는 단어와 함께 혼용하고 있는 것 같다.
‘광복’ 이란 말은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 는 뜻인데, 오늘날 우리는 일반적으로 광복을 ‘해방’ 이라는 말로 많이 해석해 왔다.
‘해방’ 이라는 말은 광복의 의미와는 엄연히 다른 말로 ‘가두어 두었던 것을 풀어 놓는다’ 는 뜻인데,
단어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 혼용해서 쓰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오늘 날 일부 젊은 세대들 간에는 8.15 광복을 마치 연합군이 승리한 덕분에 우리 민족이 그냥 얻은 것인 양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우리 민족의 광복이 2차대전의 종전, 즉 연합군의 승리와 일본의 패망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원인에 불과한 것이고 1905년의 ‘을사늑약’ 이래 끊임없이 펼쳐 온
우리 선열들의 값진 희생의 결과에서 이루어 졌음을 우리는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이렇게 광복된 조국에서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살고 있는 우리는
조국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고귀한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 날을 사는 사람들에게 광복절이란 단순히 노는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다른 경축일이나 공휴일도 마찬 가지겠지만..
최소한 이 날의 역사적 배경이라도 짚고 넘어간다면 그 참된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무척 안타까울 뿐이다.
8.15 광복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최소한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짚고 넘어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광복절 아침에 이런 글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