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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법률 스크랩 혹시 당신 옆에 앉은 그 사람이 사이코패스? 잔혹하게 웃기는 싸이코미디 [연극] 사이코패스
아름다운 그녀(서울) 추천 0 조회 180 12.10.04 09: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잔혹하게 웃기는 싸이코미디

사이코패스

 

-푸른수염 이야기-

 


 왜 그랬냐고 이유는 묻지마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연쇄 살인이 일어나게 되면서 수면위로 떠오른 사이코패스 라는 용어!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우리주변에 살고 있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실험적인 형식으로 재연한 연극을 검토리들이 관람하였습니다. '연쇄 살인'이라는 하나의 사건과 '명보'라는 하나의 범인을 두고 각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에피소들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다소 난해해서 집중해서 보아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를 수도 있는 이 연극!

관람하시기 전에 사이코패스에 대해 먼저 알고 가시면 어떨까요?

 

 

Ⅰ. 사이코패스란?

 

√ 평생 타인을 유혹하고 속이고 무자비하게 짓밟는 이 사회의 약탈자

남에 대한 도의적 양심이나 동정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약간의 죄의식이나 후회도 없이 사회규범과 기대를 헌신

   짝처럼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기적으로 쟁취하고, 제멋대로 행동

√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연쇄 살인범의 대부분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이코패스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님

√ 경우에 따라 사기나 횡령, 배임 등의 재산범죄만 저지를 수도 있으며, 이들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들은 대체로

   언변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데다가 자신만만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태연하고, 거짓말이 탄로날 상황에 닥쳐도

   전혀 당황하지 않음

√ 범죄자가 된 사이코패스들과는 달리 오히려 정상인들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 있다. 사회적 법망에

   걸리지 않았을 뿐이지 온갖 비윤리적, 탈법적인 수단으로 결국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 대가를 치르게 만듦

   [로버트 D. 헤어 박사, 2005]

 

이러한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 볼 때 연극 사이코패스에서는 두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첫째, 연쇄살인범 명보 말고도 13개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또한 사이코패스는 아닐까?

둘째, 연쇄살인범 명보가 사이코패스라면 그는 정신병자처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Ⅱ. 모든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마인가?

 

 먼저 첫번째 궁금증에 대한 답은 이미 헤어 박사의 말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헤어 박사의 이야기는 사이코패스라고 모두 연쇄살인마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범죄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가지 예로 얼마 전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한 후 살해하려고 했던 피의자의 기사에도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아직 그는 연쇄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습니다.

 
<참고기사(뉴시스) :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이코패스 판정 ? 구속기소>

 

 이 연극 속에서도 사이코패스는 이미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 뿐 아니라 이성적이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감능력 없이 타인과 교감하거나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사이코패스 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우리나라에 등장한 희대의 살인마들도 그들의 주변사람들에게는 평범하고 인상 좋은 사람으로 밖에 기억되지 않았고, 어떤 주변이는 그들이 연쇄살인마일리 없다고 강하게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의 사이코패스적 행동을 밖으로 표출하는 사이코패스들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이성 아래에 숨기고 있으면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쉽지않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두번째 질문인 "연쇄살인범 명보가 사이코패스라면 정신병자처럼 치료를 받아야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을 하기전에 연극에서 명보가 자신을 자신을 외국의 유명 연쇄살인마와 비견하며 자랑하는  장면에서 나온 연쇄살인마 세명에 대해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사이코패스의 대표격인 이 연쇄살인마들은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이름이고 연쇄살인범들을 프로파일링 하는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여러 에피소드에 모티브가 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들과 명보와의 공통점을 알아보기위해 그들에 대해 잠시 설명하려 합니다.

 

<유명한 연쇄살인범들과 그들의 공통점>

 

제프리다머(1960-1994) 밀워키의 식인종

 

<출처 : http://www.who2.com/23579/photo/21045>

- 어린 시절 정서 불안, 동물학대

- 술에 취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18세 무렵 첫 살인행각을 시작

- 2급 성폭행과 음란한 목적의 아동유괴혐의로 체포되었다가 석방된 후에도 계속 살인

- 간신히 도망친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제프리 다머의 집을 수색하게 되면서 그의 끔찍한 범행이 드러남

- 다머의 변호사는 그의 잔인한 행동들이 정신병자임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이 정신이상에

   따른 범행이라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 선고

 

존 웨인 게이시(1942-1994) 살인범 광대

 

[http://scaryhorrormovies.com/john_wayne_gacy.htm]

 

- 6년이 넘는 기간동안 33명의 젊은 남자들을 고문 살해한 미국의 연쇄살인범

- 겉모습만 보면 지역사회의 중심인물로 성공한 사업가와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자선사업에도 기여하는

   사람

- 어릿광대 포고 복장으로 지역병원의 아픈 아이들 앞에 서기를 좋아했으며 지역 정치에도 관여하여 상업 청년

   회의소의 위원 직도 맡음

- 그러나 정신과 의사가 게이시를 조사하자 어릴 때부터 자기혐오감에 빠진 채 성장하여서 정상인처럼 보이기 위

   해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정착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남

- 게이시는 법원에서 자신이 이중인격으로 고통 받는다고 호소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이 ‘잭’ 이라는 이름의 사악

   한 자아이기 때문에 자신이 벌을 받아서는 안된 다고 주장하였지만 결국 유죄를 선고


 에드먼드 캠퍼 (1948-   ) 여대생살인마

 

<출처 : http://www.biography.com/people/edmund-kemper-403254>

 

- FBI의 선구적인 논문에 언급된 열가지 특징을 대부분 갖춘 사이코패스 살인범

- 켐퍼는 어릴때 부터 어머니에게 정신적 학대를 받았고, 초등학생 시절에 이미 극심한 정서불안증 나타내고 대

   부분의 연쇄살인범처럼 어릴 때부터 가학적 성향을 보임

- 15세 때 조부모를 죽였으나 캠퍼는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 받아서 주립병원에 수용 그곳에서 연쇄살

   인범들의 얘기를 들으며 환상을 키워감

- 가석방 위원회 앞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연기를 하며 풀려난 후 8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연극 사이코패스의 주인

   공 명보와 같은 행각을 벌임

- 결국 자신의 증오의 목표인 어머니까지 죽인 후에야 경찰에 자수했고 “어떠한 처벌을 받고 싶냐” 는 판사의 물

   음에 “고문해서 죽여주세요” 라고 답으나 죽고 싶다던 캠퍼는 아직까지 살아있음

 

 연극에서 예시로 든 연쇄살인마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잔인한 행동을 많이 하거나, 뉘우침이 없고, 자신이 정신병이라고 믿거나 다른 사람에게 믿게 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들 주변사람들도 그들이 사이코패스라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감옥에 다녀와도 살인을 멈출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난 100여년 동안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성적 사이코패스에 대한 입법논의가 치료가능성에 거는 기대와 실제의 결과에 따라서 치료중심모델과 장기격리모델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워싱턴에서 성범죄를 비롯한 많은 전과가 있던 Earl Shiner 라는 자가 또다시 흉악 범죄를 저지르자 성폭력 흉악범 방지법(Sexually Violent Predator: SVP)이라는 법이 제정되었고 이 법률은 치료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여 이들을 구금하여 사회로부터 보호하려는 취지가 강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도 치료감호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명보도 이 법에 따라서 치료감호를 받게 되는 것일까요?

 

 

Ⅲ. 사이코패스는 치료될 수 있는 것일까?

 


 이법에 따른다면 연극의 주인공 명보 역시 치료감호의 대상자로서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병원에 들어간 사이코패스들이 정말로 치료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치료가 필요한 정신분열증환자와 사이코패스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크게 다릅니다.

 

 

  정신분열증 환자와 사이코패스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정신분열증 핑계로 법망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주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연쇄살인범 아서 쇼크로스(Arthur Shawcross) 재판에서 드러납니다. 그는 두번째 아동을 살해한 후 검거된뒤에 25년 형을 받았으나 15년만에 가석방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다시 잡힐때 까지 무려 11명의 여성을 더 살해합니다. 그를 진단한 디에츠 박사는 쇼크로스를 정신분열증 환자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쇼크로스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질서정연한 생활과 이성적 사고를 하고 있었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별 판단능력 (법적 정신병자 여부결정)이 손상 되지 않고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인공 '명보'도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닌 사이코패스라면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시키는 방향으로 처벌을 받아야 겠습니다.

 

 

Ⅳ. 마치며

 

 <양들의 침묵(1991), 감독 조나단 드미, 제작사 오리온픽쳐스/ 아메리칸 사이코(2000), 감독 메리 해론,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

 

 사이코패스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 하려 하고, 현실에 대해 거짓말하기 좋아합니다. 연극에서도 명보의 어떤 기억은 항상 바뀌고 거짓이 사실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겉보기엔 평범해보이고 때로는 성공한듯한 사람들도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뿐이지 사이코패스적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과연 명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과연 우리는 주변의 사이코패스들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또한 이 연극에 나온 연쇄살인범 명보뿐 아니라 13개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사이코패스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면 가뜩이나 사이코패스들로 넘쳐나는 국립법무병원은 수용인원을 더 늘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들이 웬만큼 치료되었다고 생각되면 사회로 내보내 주어야 할까요? 그 해답은 연극 사이코패스를 보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고 볼수록 더욱 재미있는 싸이코미디 사이코패스!

2012.9.22(토) ? 10.7(일) 남산 예술 센터 드라마 센터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참조]

연쇄살인범 파일 해럴드 셰터지음

이웃집 사이코패스 폴 롤랜드

범죄충동· 원인론· 책임능력 사이코패스 Ⅰ 안성조 서상문 저

 

 

- 대검찰청 블로그 기자단 8기 이상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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