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무리한 계획이었나봐요.
그리고 대충 짠 계획이었구요.
산을 돌아 돌아드는 도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구요.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덕소역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김밥 등 산행준비를 하고
네비게이션주소를 잘못 입력해 논 덕택에
널목재 인근에서 장락산의 시골 소로길을 헤멘끝에
8시 30분이 되어서야 널목재는 아닌 널목재정류장에 도착.
8시 50분부터 비교적 수월한 임도길따라 사묵사묵
이때까지만 해도 좀 늦긴했지만 수월할것 같은 산행이었다.
20여분 걷노라니 산중에 소박한 농촌가구가 2채
한 가구엔 마루에 촌로 한 분이 느긋히 부채를 붙이고 계시고
또 한 가구엔 50대후반인듯한 부부가 농사일에 여념이 없다
한가로운 부러움에 몇마듸 나누어 길을 물어 오른다
그 곳에서 한 10여분을 오르면 능선이다
임도는 끝나고 왼쪽으론 널목재에서 이어진 능선이
오른쪽으론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이다
이 길부터는 산길이 인적도 많지 않고
희미하게 그러나 뚜렷하게 이어진다.
15분여를 오르고 나면 바위봉우리가 나타난다
어디가 정상일까.
오름 산길의 오른쪽에 한 봉우리
왼쪽으로 연 이은 두 봉우리
왼쪽에 첫번째 나타난 봉우리가 삼형제 바위고
이어 가다보면 보리산이다
가평군 양식의 정상석과 표지판이 하나 있다.
오늘의 첫 길 안내 표지판
이후엔 봉미산 200m지점의 안내판을 만나니
참 인적도 드문 산길이고
인적이 드므니 산 안내도 별로 없다
정상석과 함께 정상인증샷 한번 날리고
널직한 장소찿아 계속 간다
잠시후 널직한 낙옆으로 푹신한 장소에서
아침식사를 겸한 보리산 정상주로 막걸리 한잔 하고
길을 나선다
몇 분간 암릉길이다
위험할 것은 없는데 발걸음이 좀 늦을뿐
선답자의 산행기에 갈림길을 조심하라 하니
능선길 안 놓치려 조심 조심....
산행지에 늦게 도착하고
식사시간으로 좀 허비하고 나니
12시 도착하려는 봉미산길이 쉽지 않을듯
선두서신 장호형님께 조금 서둘러 갈까요...
요 말이 긴긴 안 그래도 힘든
소리산, 봉미산 능선길을 힘들게 만든다
장호형님 쭉쭉 나가시고
전화통화하느라 잠깐 처지고
살짝 길 잘못 들어 처지고 나니
이후 장호형님은 봉미산 정상에서나....
갈림길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능선쫓아 간다고 생각하면 길 찿기는 별어려움 없다
다만, 인적드문 길이라 선두는 거미줄에 많이 걸렸으리라
길에는 낙엽이 수북하기도 하고
잔가지들이 많이 널려 있기도 해서
어렵지 않은 능선길이지만 가끔 미끌어지기도
긴 능선길을 한 참 가다보면 우뚝한 봉미산이....
휴우,,,, 어찌 오른단 말이냐.
지치고 땀 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두번 세번 쉼 끝에 다 도착했구나 하는 곳이
봉미산 200M지점이라
그리고도 또 오른다
참 나 힘든 산이네
어렵게 어렵게 그렇게 봉미산 도착한다
봉미산 정상서 만찬이 준비되어 있지만
음식이 먹히지 않을 정도라
막걸리 몇잔으로 지치고 허기진 배를 채워
몇 숫가락 밥으로 힘을 얻어 하산길에 나선다
능선길을 10여분 넘게
그래도 이 곳엔 표지판이 많은 편이다
길도 뚜렷하고 그 능선의 끝지점에 늪산
늪산이라...산이름이 좋다.
정상표시는 누군가 나뭇가지에 달아 놓았다
반듯한 정상석보다 이런게 왜 좋은걸까????
내림길의 경사가 만만찮다
내리내리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 가노라면 임도가 나타나
임도로 휴양림은 2K, 산길로는 1.8K라
산길을 택하여 이제는 좀 부드러워진 길을 하산한다
휴양림의 집들이 반갑다
땀으로 젖은 몸과 옷으로 악취가 나지만
휴,,,이제 끝났나.
차량 회수 하러 간다
산길로 걸어왔으니 그리 멀진 않겠지 했지만
웬걸....가도 가도 널목재는 안 나온다
거진 30K 가까이 달린 끝에 널목재 넘어
산행입구지에 도착
다시 산음 휴양림으로...
그리곤 집을 향해
집을 가기전에
막국수집에 들러
넘 넘 많이도 먹고
다시 덕소역 들러 일행 내려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8시 훌쩍 넘은 시각
이후 조형님과
술을...
술에 취한 몸이 형님게 버릇없는 이야기 늘어 놓은 듯....
형님 죄송혀유....
담달엔
양평의 백운봉 가잔다
백운봉거쳐 용문산 정상까지 가보잖다
한 여름에 엄청 힘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