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관다창은 1959년 개명을 한 이래로 긴차(緊茶)와 타차를 중심으로 생산을 하다가 1970년 중순 맹해다창으로부터 병차의 생산을 위탁받아 생산하면서, 동시에 하관다창의 병차(철병)를 많이 생산하였다. 1980년에 들어서 중국의 경제개혁에 따라 차 만들기나 판매도 자유화 방향으로 천천히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하관다창에서는 92년 송학(松鶴)디자인의 상표를 등록하고, 96년에는 하관의 휘장마크를 상표로 등록해 비로소 2004년에는 국영에서 민영으로 전환되었다. 국영에서 민영화가 되면서 포장지의 마크도 변하였는데, 하관다창 독자의 마크인 송학패(松鶴牌)의 디자인이 사용된다.
하관다창에서 만든 대표적인 타차가 ‘하관소법(銷法)타차 90년대 보이차’와 ‘2006년대 보이차’이다. 차 이름에 소법(銷法)을 붙인 것은 프랑스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원래 프랑스로 수출되고 있던 차 중의 하나로, 현재까지 당시의 기법을 사용하여 생산하고 있다. 하관다창에서는 1975년부터 숙차의 시험 제작을 시작하여, 76년부터 수출 전용의 숙차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때 홍콩의 무역회사인 천생행(天生行)이 독점적으로 프랑스로 수출을 하면서 유럽 각국으로 서서히 수출지를 확대해 갔다. 그리고 90년대 초기에 천생행은 차의 수출을 종료했다.
하관소법 타차들은 4개 1조의 종이포장으로 되어 있었다. 90년대 후반부터 대나무 껍질 포장에서 종이포장으로 변경되었는데, 시중에는 5개 1조의 종이포장도 유통되고 있다. 포장지에는 프랑스어로 차를 의미하는 ‘THE’와 타차를 의미하는 ‘Taocha’가 인쇄되어 있다. 이 타차의 크기는 100g과 250g이 있지만, 250g 크기의 90년대 것은 약간 작고, 실제로는 230g 정도이다. 보존숙성이 길어지면서 조금 가벼워지는 것이지만, 90년대의 것은 실제로 250g 정도의 크기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시중에 나도는 90년대 타차는 보존숙성의 상태에 따라 찻잎의 표면이 희어지고 있는 것이 있다. 2006년에 생산된 것이 조금 거뭇하게 보이는 것은 2001년 무렵부터 메이커에서 악퇴(渥堆)발효의 마무리가 강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의 향은 90년대 것은 약한데, 포장지를 열고 코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향을 분별하기가 어려운 정도이다. 2006년 것은 포장지를 여는 것만으로 군고구마가 탄 것 같은 향이 나온다. 또한 차를 우려낸 찻물의 색을 보면, 90년대 것이 보다 붉고 진한 색이고, 2006년도에 생산된 타차의 맛은 떫은맛과 신맛이 강하고, 차의 향은 탄 맛이라고 불리는 스모그취가 있다.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 모양을 보면 90년대 것은 밤색으로 밝고, 2006년 것은 조금 거뭇하게 보인다. 90년대 만들어진 타차에는 새싹이나 어린잎 부분이 많이 섞여 있으며, 찻잎의 줄기도 굵으면서 찻잎의 두께도 2006년도 것보다 두껍다.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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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현남의 차마고도 기행]은 매 연재마다 번호가 붙어 있기도 하고 또 때로 순서가 맞지 않기도 하고 다시 번호가 붙여지기도 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작은 오류가 있어 옮겨오면서 번호를 꾸준히 붙이다가 다시 순서가 맞지 않아 이번 글부터는 번호를 붙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신문사측에 수정을 권고하는 수고를 하지 않는 대신 순번을 표기하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은 기본적으로 특별히 허락을 받고 이글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