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메이플소프는 1946년 뉴욕 퀸스 플로럴 파크에서 태어났다.
1963년에 브루클린에 위치한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 입학하여 회화, 조각, 그래픽 디자인을 수학했으나 6년 후 중퇴했다.
1970년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처음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1989년 44세에 숨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소프는 사진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한 결정적인 작가로 여겨진다.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포르투 세랄베스 재단, 로스앤젤레스 J. 폴 게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파리 그랑 팔레, 런던 테이트 모던, 뉴욕 휘트니 미술관, 그리고 ICA 필라델피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그의 개인전 및 회고전이 개최되었다.
메이플소프의 작품들은 로스앤젤레스 J. 폴 게티 미술관, 바젤 쿤스트할레, 뉴욕 현대미술관, 시카고 현대미술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그리고 요코하마 미술관 등 세계 각지의 기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메이플소프는 20세기 후반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초상화, 정물화, 누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장르와 사디즘과 마조히즘 등 당대 뉴욕의 도발적인 하위문화를 결합하여 사진 매체의 경계와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실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말하자면 조각을 만드는 완벽한 방법이다”
우연의 개입을 허용하는 ‘찰나의 미학’ 대신, 계산된 채광이나 완벽한 구도에 천착하는 ‘극한의 미학’을 추구했던 그의 사진은 실제로 그리스·로마 조각상의 고전적인 조형미나 비례감, 구성 원리를 충실히 반영한다.
그는 빛과 그림자를 매우 치밀하게 통제해 인물, 꽃, 오브제 등을 마치 고전 조각처럼 보이게 만든다.
또한 흑백과 그 중간의 여러 회색 톤들이 부여하는 섬세하면서도 강한 콘트라스트 역시 형태를 또렷하게 부각시키면서, 사진을 평면 이미지라기보다 하나의 조각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한몫한다.
메이플소프가 사진 콜라주를 활용한 오브제 작업을 통해서 사진이라는 매체에 깊이 매료되었다는 점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에게 예술은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마땅한 것이었기에, 이후 사진과 조각을 유연하게 오갈 만큼 줄곧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이 ‘새로움’의 추구는 형식뿐만 아니라 대상이나 주제에도 적용되어, 그는 남성 누드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대에 흑인 남성 누드를 찍고 미지의 영역이던 ‘죽음과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워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메이플소프가 회화보다 사진에 더한 매력을 느꼈던 이유는 콜라주, 폴라로이드, 젤라틴 흑백사진, 다이-트랜스퍼(dye-transfer) 기법의 컬러사진, 실크스크린, 석판 인쇄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캔버스 위에 플래티넘 기법으로 인화하여 사진 표면에 캔버스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되도록 하기도 했고, 1985년에는 다양한 프린팅 기법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기도 했다. 메이플소프가 이러한 실험을 이어갈 수 있었던 근간에는 사진이 회화나 조각과 마찬가지로 작품으로서의 고유성과 희소성을 갖기를 지향하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첫댓글 나는 전문가의 길을 걷는 사진가는 아니고, 길 위에서 발자국과 함께 빛을 담아내는 아마추어 여행자이네. 가끔은 작은 공모전이라는 바람에 내 사진을 띄워 보내며 즐거움을 더할 뿐이지..
나도 비슷한 도보 여행자(?)... ㅎㅎ ...
운동 삼아 길을 걷고... 길 위에서 음악을 듣고... 가끔 그림 구경도 하고...
그것마저도 이제는 점점 걷기 어려워져 횟수도 줄이고 거리도 줄이고...
이곳에도 사진 많이 띄워 보내기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