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필히 들어야 될 강론/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하늘호수♡마리아]

+ 찬미 예수님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를 빕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말 많은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권고대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기도 열심히 바치시고,
특별히 이 사순절,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희생과 보속이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심’, 오늘 복음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죠?
일단 용어 정리를 조금 하면, ‘악마’라고 하는 것은 졸개 마귀가 아닙니다.
그 옛날에 4 대천사 가운데 하나였던,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보다 훨씬 더 능력을 갖추고 있던 루치펠이
하느님께 반역을 일으켜 쫓겨났죠.
‘루치펠’이라는 히브리어의 뜻은 ‘빛을 지니고 있는 자’입니다.
지금 같으면 참모총장, 별 4개짜리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쫓겨나면서 루치펠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뺏기고,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내쫓깁니다.
‘사탄’은 ‘하느님과 등을 돌리고 있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사탄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악마입니다.
악마의 졸개들을 우리는 ‘마귀’라 부릅니다.
 
오늘 예수님과 맞짱 뜬 놈은 졸개 마귀가 아니라, 악마예요.
악마는 이미 하느님께 덤비면 게임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하느님은 분명히 약점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공격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악마가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났다.’라고 나옵니다.
참 집요한 놈이죠.
그다음 기회가 언제죠?
두 번 있었어요.
첫 번째가 게쎄마니 동산에서 이 잔을 거두어 달라고 하시죠.
예수님은 앞으로 당할 죽음까지의 고통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는 거죠.
‘나 이거 싫어요.’ 마귀가 유혹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곧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시면서 그 유혹을 이겨내십니다.
두 번째는 십자가상에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십니다.
악마가 버림받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입니다.
‘야, 하느님 네 아버지가 너 버렸잖아!’
특히 오늘 복음의 맨 마지막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났다,’는 루카 복음에만 나와요.
 
오늘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정리해야 될 생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늘 얘기는 신화나 전설이 아닙니다.
현 가톨릭의 어두움 중의 하나가 예수님의 삶을 자꾸 신화나 전설처럼 만들려 합니다.
그러면서 마귀의 존재를 부인합니다.
정말 더욱 큰일은 신화가 아니라고 가르쳐야 할 신학자들이나 사제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마귀의 존재를 부인하고 철학적인 개념이라 가르칩니다.
이것이 어둠입니다.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파래지듯이, 유명한 신학자가 그렇게 말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죠.
바이러스와 같이 이런 생각이 퍼진다면, 세상은 악의 천지가 되고 악마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악마는 뿔 달린 모습으로 우리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지능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무리 지능이 떨어지는 마귀도 아이큐 1500은 될 거라고 했어요.
사람은 150만 넘어도 천재 소리 들으니, 머리를 써서 마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절대 마귀의 짓이 아닌 것처럼, 교묘하고 그럴듯하게 다가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은 ‘유리창 안으로 연기가 스며들어 가듯 마귀가 스며들어 가고 있다. 사제들은 교회를 지켜야 한다.’ 하셨어요.
지금 교회도 보면 얼마나 합리주의가 팽배합니까?
신앙은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눈에 하얗게 보여도 하느님이 오늘부터 까맣다 하시면, 이해가 안 되어도 ‘네, 주님 볼수록 까매지네요.’ 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생활도 대차대조표 만들어서 손익 계산하고 있다면, 순명에 관한 아무리 좋은 강론 들으면 뭐 합니까?
그래서 오늘의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혹시라도 광야에서 예수님이 당하신 유혹을 신화처럼 여기고 있었다면 몰아내십시오.
마귀는 실존입니다.
 
마귀가 어디 있냐고 하는 사람에게 저는 너도 한번 마귀에게 당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한평생을 마귀와 싸웠던 사제로서, 마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김웅열 신부라는 약한 인간 뒤에 예수 그리스도가 안 계셨다면 싸워서 이길 수 없죠.
삼십육계 줄행랑입니다.
그러나 내 뒤에 예수님이 계시다, 내 힘은 미약하나 그분이 지키고 계시고,
사제 될 때 구마 능력을 주심을 믿었기에 이제껏 신자들을 괴롭히는 마귀를 떼어내면서 살았던 겁니다.
한국에도 사제가 나오는 구마 영화가 몇 개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관여하여 시나리오를 검토한 이유는 이렇게 해서라도, 공포 조장의 의미가 아니라, 마귀의 실존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마귀는 자꾸 자기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것이 제일 즐겨 쓰는 수법이에요.
늘 자신의 존재를 가리죠.
‘마귀 없어!’ 그것이 마귀의 소리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퍼지듯 이런 개념이 퍼지기 시작하면 교회는 그냥 마귀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정통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한평생 싸웠고, 그래서 저와 반대파(anti)가 되어 있는 신부님들도 있어요.
 
두 번째 우리가 정리해야 할 생각은 예수님이 오늘 받으신 유혹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유혹에 노출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혹의 내용은 3가지인데, 대부분의 유혹이 다 속해있습니다.
 
세 번째로 정리해야 할 생각은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영적 무기를 갖고 구마할 수 있는지,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재의 수요일 강론에 40의 의미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40은 성경에 3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노아의 방주에 나오며 하느님의 심판과 정의의 의미이다.
두 번째는 모세가 십계명 판을 받을 때 시나이산에서 40일간 단식하는 것이 나오며,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했습니다.
은총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 40은 오늘 복음, 광야에서 예수님이 40일간 기도와 단식할 때 마귀의 공격을 받는 것에 나오며,
그 의미는 시련과 유혹의 시기입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다른 어느 때보다 유혹이 많을 테니 침묵하면서 말씀을 가깝게 하시라 당부했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탄은 정말 교묘하게 인간을 정복해 나갑니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리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유혹을 받으심으로써
유혹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그 엄청난 유혹을 이기도 승리할 것인가를 간곡히 들려주고 계시지요.
그래서 이 복음은 내가 유혹에 빠질 때마다 펴서 읽고 묵상하고 또 그것을 해설해주신 신부님들의 강론을 찾아 들어야 합니다.
 
오늘 첫 번째 유혹은 탐욕에 관한 것입니다.
인간은 탐욕으로 무수한 죄를 짓고 타락해갑니다.
특히 탐욕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원색적이고 직접적입니다.
40일 동안 밥을 굶은 예수님 앞에 악마는 하느님의 아들이면 돌 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라 합니다.
40일간 단식하는 분에게 ‘빵’이라는 말 자체가 견딜 수 없는 유혹입니다.
옛말에 ‘배고픈 슬픔보다 더 큰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고픔은 큰 고통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예수님께 이 말이 더 큰 유혹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예수님은 실제로 돌로 빵을 만드실 수 있다는 겁니다.
마귀는 절대로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것으로 유혹하지 않습니다.
내가 눈 한번 질끈 감고 손만 뻗으면 내 손에 잡힐 것으로 유혹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대통령이 되고 싶은 유혹을 받아보신 적은 없지만, 나중에 본당 총회장이나 해 볼까 하는 생각은 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신부들에게 교황 되고 싶은 유혹받아보신 적 있냐고 물으면 웃어도,
솔직히 주교는 되고 싶냐 물어보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예수님은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로도 빵을 만들 수 있는 분이기에 더 원색적인 유혹이요, 그만큼 강경한 것이죠.
 
예수님은 거기에 대하여 마귀에게 삿대질하고 소리치지 않으시고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여 물리치시죠.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그런데 이 대목을 하느님이 물질을 거부하시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물질은 결코 나쁜 것도 아니고 거부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죠.
정말 우리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과 물질의 순서입니다.
빵 먹지 말고 기도만 하고 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질적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하느님과 하느님의 가르침보다 앞세우는 것이 나쁠 뿐입니다.
이 세상은 또 우리도 살다 보면 하느님보다 빵이 앞설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악이며 죄라는 겁니다.
맘몬(mammon)이냐 하느님이냐 하는 문제는 육체인가 영혼인가 하는 문제가 됩니다
또 땅이냐 하늘이냐 하는 문제는 시간이냐 영원이냐의 문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는 숨 꺼질 때까지 끊임없이 이 문제 앞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의 육체는 결코 영원에 앞설 수 없습니다.
육체는 병들 수 있지만, 영혼은 병들어서는 안 됩니다
땅이 하늘일 수 없고, 시간이 영원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첫 번째 당하신 유혹은 인간이 이 엄중한 사실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어리석음을 일깨워주시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빵보다 더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마귀는 나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면 세상 것을 다 준다 했습니다.
두 번째 유혹은 야심과 지배에 대한 유혹입니다.
권세와 자기 영광에 유혹은 물질에 대한 유혹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고 끈질깁니다.
묵시록 13장 1절에는 이 권세와 영광과 야심과 집욕을 ‘땅에서 울부짖는 짐승의 소리’라고 했습니다.
특히 야심과 지배욕은 배웠다고 하는 지성인에게는 물질적인 빵의 유혹보다 훨씬 강렬하고 위험합니다.
사탄은 아담에게서 빼앗은 권세를 예수님께 보이면서
‘만일 당신이 내 앞에서 엎드려 절한다면 모두가 당신 것이요. 왜냐하면 지금 저 모든 것이 내 것이니 모두 줄 수 있소.’ 하고 유혹합니다.
단 한 번만 머리 숙이면 이 세상의 권세와 영광은 예수님의 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마나 쉽고도 화려한 일입니까?
그렇지만 주님은 역시 첫 번째 유혹과 같이 신명기 6장 13절의 말로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아까 빵이 나쁘다고 하지 않았죠?
마찬가지로 권세도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라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권세를 자신의 영광이나 야심을 충족하는 데만 사용한다면 사탄에게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 앞에서만 무릎을 꿇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많은 성당에 들어가도 무릎을 꿇을 수 없습니다.
명동성당부터 장궤틀을 없앴습니다.
장궤틀 안 넣은 길이만큼 신자들을 더 들어오게 하겠다는 지극히 실용주의적인 이유로,
또 장궤틀 내리고 올리는데 다다닥 소리 듣기 싫다 이겁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은 성당에 들어가면 성수 찍고 제대를 향해 반 무릎 꿇은 후 앉을 자리로 갑니다.
성체, 성혈 축성할 때는 그 자리에 여왕이 아니라 대통령이어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보아도 장궤틀 떼어 낸 나라는 한국뿐이 없어요.
성체 성혈 축성할 때도 뻣뻣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악마는 교회 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 무릎 꿇음으로써 이런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다시 말해 악이 유혹할 때마다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악과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주중에는 먹지 말고 주말에만 드십시오.’ 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 한 방울도 먹지 말라고 합니다.
도둑질한 절도범에게 판사가 풀어주며 한 달에 한 번만 도둑질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유혹은 허영과 교만에 대한 유혹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봐, 천사가 너의 두 다리가 땅에 닿기 전에 맡에서 딱 받친다고 했잖아?’
허영과 교만은 자기 우상입니다.
기적을 자기 과시를 위해 남용할 때 인간은 하느님의 원수가 됩니다.
바로 사탄의 제자, 종이 되는 겁니다.
남보다 출중해 보이겠다고 하는 유혹, 유명해지고 싶은 유혹, 존경받고 싶은 유혹 등은
하느님으로부터 능력과 권세가 주어졌다는 사실까지도 망각하게 만듭니다.
저는 부제 때부터 피정 지도를 하면서 한평생을 신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까?
유명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이 세 번째 유혹에 빠집니다.
존경받고 싶고, 내가 스타가 되고 싶어져요.
그런데, 김웅열에게 주어진 카리스마는 누구로부터 온 것입니까?
우리 아버지나 엄마에게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자잘한 것들도 유전인자에서 내려오니 그것 자체도 하느님의 선물이죠.
그런데 그런 사실들을 망각하게, 허영과 교만에 빠지게 마귀는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것보다 기적을 행하고 치유 능력을 과시하고 환시를 보고 성흔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열심한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유혹입니다.
이러다 보면 마귀는 그 사람을 점점 교주로 만들어 갑니다.
이렇게 해서 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압니까?
실제로 하느님에게 카리스마, 은사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저는 하느님의 종입니다.’하고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하느님은 없어지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이 상남자라는 겁니다.
예수님이 나타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메시아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나는 저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다 합니다.
최상의 자리에서 차선의 자리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자들에게 저분이 메시아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 하면서 가라 하잖아요.
그러면서 저분은 갈수록 커져야 하고 나는 갈수록 작아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에게 은사를 받은 사람은 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김웅열 신부가 이나마 이렇게 살 수 있던 것은, 늘 제 꼬라지를 반성하고 삽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서 빼앗아가시면 나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늘 생각합니다.
선한 마음으로 저를 칭찬해 주는 분들의 마음만 받습니다.
거기서 끝나야지, 착각하기 시작하면 예수님은 내 안에서 없어지는 겁니다.
 
이 세 번째 유혹도 예수님은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신명기 6장 16절,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오로지 기적이나 치유, 성흔 만을 좋아하는 믿음은 자칫하면 하느님을 시험하려는 큰 잘못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은 순수한 영혼에 치유를 주십니다
뭔가 머릿속에 계산하는 영혼을 안 좋아하신다 그랬죠?
모세는 40일 만에, 고통 끝에 십계명 판을 받았다 했습니다.
은총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내려가는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명심합시다.
제1독서에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 이름에 의지하고, 그 이름으로 행한다면, 무엇하나 어긋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 하십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이국땅에서 노예로 있을 때도 주님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지 않았느냐 하십니다.
 
정리합시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기 전에 세 가지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했습니다.
첫째, 악마는 신화가 아니라 실존이다.
오늘 복음은 전설 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이야기 아니라, 정말 예수님이 악마와 싸웠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신화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악마의 장난이고,
교회 안의 지도자들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교회 안에 어둠이 들어 와있다는 것이다.
둘째, 오늘 복음에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종류의 유혹을 받을 것이지 나오고, 그래서 우리는 대처할 수 있다.
셋째, 그 대처하는 방법은 말씀이다.
오늘 예수님이 악마의 유혹에 대처하는 방법은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악마가 유혹할 때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영적 해법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도 힘들고, 유혹당하고, 하느님과 멀어지고 싶을 때마다 오늘 가르침을 자꾸 묵상해야 합니다.
오늘 이 강론은 유튜브에 계속 남아있을 겁니다. 찾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사순시기에 여러분에게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축복이 많이 내리는 시기지만,
동시에 어느 시기보다도 유혹이 많을 거라 하는 것, 분심이 많이 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고,
그때 마가 강하게 구마기도 하십시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분심의 마귀(음란의 마귀, 분노의 마귀 등)야 물러가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거라.’
 
우리가 믿음을 갖고, 나를 공격하는 마귀에 맞선다면 마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갈 것입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아멘
 
♣2022년 사순 제1주일 (3/06)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pine1215]

🙏아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감사하며 퍼갑니다.

[발아래]

아멘. 감사합니다.

[qkrdudal]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