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간극 좁히고 부처님 가치 나눠야죠"
"많은 분이 올바른 가치와 많은 걸 느끼고 갈 도량을 만드는 것이 나의 일입니다."
선찰대본산 범어사가 새 주지를 맞았다.지난 8일 취임식을 하고 신임 주지 소임을 시작한 수불 스님이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본보와 가졌다.
"시절 인연 따라 주지 소임 할 입장이 됐고 대중이 받아들였어요.그 뜻을 쫒아 빛내지는 못하더라도
욕되지는 않게 해야지요." 스님의 생각은 범어사 경계에 갇혀 있지 않았다. " 수행처소에 수행자가 많이
나와야지요.하지만 범어사 대중만 챙긴다면 너무 좁게 보는 것이에요.우리가 뭐 있나요.갈등의 간극
을 좁히고 더 많은 사람에게 부처님 가치를 나눠 줘야지요. 여태 해온 것이 수행이고 그걸 펴려고 이
자리에 앉았으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님은 큰 소임으로 범어사와 부산 불교 중흥을 꼽았
다. 스님은 "종교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종교적 종교적 힘을 모던 국민이 받고 있다." 며 " 범어사
가 발전할 수 있다면 그 혜택이 부산 시민과 불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니,내가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늘 형형하던 얼굴빛이 예전만 못했다.
" 20년간 오전 5시에 일어나다 3시 예불로 바뀌어 그런 모양입니다." 범어사는 오전 3시 예불로 일과를
시작한다.스님은 에둘렀지만 주지 소임에 대한 깊은 고민 때문인 듯했다.인터뷰 내내 '변화'를 얘기했다.지역
에서는 스님 취임으로 '열린 범어사' 에 대한 기대가 높다.주지에 오르면서 20년 만에 '친정' 범어사로 돌아왔
다.범어사를 떠나 있는 동안 재가 불자를 위한 간화선 수행 프로그램으로 이름 높았던 스님이었다. 20년간 몸
담은 안국선원을 처음엔 부산,뒤이어 서울에 세워 지금은 행사 때 연등만 4만 개를 달 정도로 키웠다. 최근 안
팍으로 흔들리는 범어사에 변화를 이끌어 낼 소임이 주어진 것도 그런 스님의 역량 덕분이다.
" 눈이 바뀌어야 세상 보는 것이 더 깊어지는데 범어사가 지금까지 그런 역활을 잘 했습니다. 하지만
변화해야지요.소통하는게 중요합니다.변화를 생각하고 들어왔고 각오하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조심
스러웠다.취임식이 지난 8일 그동안 동산 노스님 추모제에 참가하는 등 소임은 수행했지만.스님은 인사 서류
말고는 결재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 범어사는 천 년이 넘는 전통이 있고 먼저 계시던 분들도 많아요.하나도 하지 않더라도 급하게 서두
러지 않으렵니다. 잘 의논해서 해야지요. 그걸 내가 감당할 중량이냐 아니냐가 문제겠지요. " 범어사
내부 운영에 대해서도 물었다.가깝게 주지 선출과정의 잡음 같은 내부 문제도 산적해 있다.스님은"앞의 사람
짐이 내 짐이고 뒷 사람에게 짐 덜 지게 하려고 노력하겠다." 며 "어려움 있었다 해도 내가 감수할 일
이고 함께 가야지 하나라도 버리는 입장은 없다." 고 말했다.
범어사에서 한때 추진하다 좌초된 선문화센터 추진에 대해 스님은 "당시에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 면서
" 범어사가 오랫동안 부산 정신의 1번지 였던 만큼 그런 역활이 필요한데 범어사 대중과 재가불자,
그리고 관을 아울러 추진하겠다." 고 의지를 보였다. 총림 추진에 대해서는 긍적적이지만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물 따라 올라와 보세요.올라오면 예스러움이 감춰지고 여러분의 생각하는 모습
이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불자와 시민에게 전할 말씀을 물었더니 다짐이 답으로 돌아왔다. 금정산에서
발원해 부산 곳곳으로 퍼지는 물길이 있는 범어사를 자랑스럽게 지켜내겠다는 뜻이었다.
-수불 스님은 지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범어사에서 지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1977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1989년 안국선원을 개원해 간화선 대중화에 힘썼으며 조계종 부산연합회회장,동국
대 국제 선센터 선원장,불교신문사 사장 등을 맡고 있다.- -부산일보 김영한 기자-
범어사 신임 주지 수불 스님 부산일보와 첫 언론 인터뷰 내용입니다.
첫댓글 물 따라 올라와 보세요 예스러움이 감춰지고 여러분의 생각하는 모습이 있을 거라는 말씀이 참으로 마음으로
와 닿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수불스님 불교티비에서만 뵙다가,,, 작년에 사상 파라곤호텔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오셔서 직접 뵙고,
범어서 주지 수님으로 오셨으니 더 반갑고 좋아요^^*
수불스님 법문은 너무 어려워서 보다 말다 했습니다.^^;... 수불스님 소식 감사합니다..^^ _()_
가끔 불교텔레비젼에서 스님 법문을 듣곤 했는데.... 부산 안국선원 보살님들이 행하시는 모습을 주변사람들이 많이 칭찬하더이다... 스님의 가르침이 보살님들에게 올바른 행을 하도록 하신것 같아서 늘 존경하는 스님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