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
보르네오 섬의 면적은 75만 5천㎢로 남한의 7.5배나 되는 큰 땅덩이지만 인구는 고작 1,3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는 1시간 시차가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불과 5시간 안팎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남아시아의 허파역할을 한다고 할 만큼 아직껏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글의 숲을 지닌 청정지역이다. 보르네오 섬은 북미의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와 파푸아뉴기니 및 인도네시아 령인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뉴기니 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보르네오 섬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북부는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남부는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섬 주변은 남중국해를 비롯해 자바해, 셀레베스해 등에 둘러싸였다.
같은 아시아권이라도 너무 방대하여 지역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대만, 일본, 몽골, 북한 등 6개국을 동북아시아라 한다.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은 동남아시아로 구분을 한다. 단순한 나눔을 넘어 생활환경도 많이 닮았다. 보르네오 섬은 북부에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 주와 사바 주(州)가 있고, 해안 한 쪽으로 인구 40여만 명밖에 되지 않는 ‘브루나이’ 공화국이 있다. 남부는 인도네시아 령(領)으로 칼리만탄이라고 부르며 4개 주(州)로 나누어진다. 섬의 중앙에서 북쪽으로 스흐와네르, 뮬러, 카푸아스, 이란 등의 척량산맥이 시원스럽게 뻗어나갔다.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키나발루산(4,101m)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척량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에 카푸아스, 남쪽에 바리토, 남동쪽에 마하캄, 동쪽에 바하우 강이 흘러간다. 남부는 중앙산지 사이에 광대한 습원을 형성하고 해안선은 단조롭다. 기후는 적도가 섬의 중앙부를 통과하면서 고온다습한 적도우림 기후이다. 동해안의 타라칸 섬은 연평균 기온이 25.7℃에 연교차는 0.8℃에 불과하나 연강수량은 4,000mm에 가깝다. 보르네오는 밀림과 습원으로 뒤덮여 거주지의 제한이 현저하다. 동물은 말레이시아나 수마트라지방이 같다. 포유류는 수상성(樹上性)이 많고 오랑우탄을 비롯한 원숭이가 서식을 하며, 조류와 악어 ·뱀 등 파충류도 많다. 인종 구성은 매우 복잡하다. 크게 내륙지방의 미개 부족과 해안저지대의 말레이인으로 나눈다. 대표적 미개 부족은 다약족으로 화전(火田)을 한다. 말레이인은 외부에서 해안 각지에 이주해온 부족으로 그 중에는 자바인과 부기인 등도 섞여 있다. 그 밖에 역사시대에 이주해온 중국인도 북부와 서부의 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산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제도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북서부는 남중국해가 지나는 동서교통의 요충지로서 역사시대의 초기에는 인도인의 식민(植民)도 연안 각지서 이루어졌다. ‘브루나이’는 북부의 교역중심지로 중국사서에도 기록되었다. 근세에는 많은 중국인이 서해안의 폰티아낙 지방에 이주하였으나 내륙의 벽지는 아직 미개발 상태다. 해안 저지대와 교통이 편리한 일부 지역은 유럽인과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플랜테이션에서 고무, 커피, 코프라(코코스야자), 후추, 과일 등을 생산한다. 식민지 농업개척과정에서 열대기후지역 원주민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본국자본과 기술을 도입, 기호품과 공업원료를 단일 경작하는 기업적인 농업경영을 플랜테이션이라고 한다. 넓은 땅을 갖고 있음에도 너무 춥거나 더운 오지로 적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아직까지 미개지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돌려 휴양지나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석유 등 무진장한 지하자원의 매장은 산업발전을 가속화하여 상전벽해를 이뤄 부러운 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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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브르나이가 저기 있었군요. 지도와 글을 보니 큰 도움이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코타키나발루 섬 제대로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