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9회 재구 동기 구산 김규호 교장이 카톡으로 보내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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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정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이 곡은
이후에도 이미자, 백설희, 홍민 등 많은 가수들이 재취입 해서 넓은 층의 애청자를 가진 곡이다.
이 곡의 원창자는 1947년 이 곡을 데뷔곡으로 부른 송민도였다.
이 노래에 애착을 가졌던 작곡가 박시춘은 1952년 대구 피난 시절 장세정으로 하여금 다시 부르게 하여
큰 인기를 끌고 월남전 첨전 기간에도 많은 군인들의 애창곡이기도 했다.
송민도는 1947년 원방현과 함께 서울중앙방송국 1기 전속가수 모집에서 선발된 방송가수였다.
1948년 발표한 이 곡이 방송을 타면서 인기를 얻자 음반으로 제작하여 보급되었다.
레코드는 송민숙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었는데 저작권의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이 음반이 시중에 깔리고 본인의 노래가 송민숙이 부른 노래로 시중에서 유행하는 것을 보고
송민도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송민도는 개명을 생각할 수 도 없었는데
이미 업질러진 물이라 어쩔 수 없어 넘어갔다고 한다. 요즘 같으면 생각도 못 할 일이다.
가성을 전혀 쓰지 않는 약간의 저음의 송민도의 목소리는 당시 고음과 가성 위주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와 젊는 지식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고 한국 가요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인(조명암, 조명출) 작사 박시춘 작곡 송민숙(송민도) 노래
고향초(1947)
https://youtu.be/Pslfjzz-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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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었네
뽕을 따던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사람 정든 고향 잊었단 말인가
찔레꽃이 한 잎 두 잎 물 위에 날리면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차네
이 바닥의 정든 사람 어디로 가고
전해오던 흙냄새를 잊었단 말인기
첫소절만 들어도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시울에 물기가 도는 명곡으로
작사자 김다인은 조명암의 예명으로 조명암으로 많이 알려져있고 본명은 조영출이다.
당시에는 보수를 받는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의뢰를 받으면 예명이나 필명을 쓰는 것이 관례였으므로
많은 방송드라마와 가요 가사를 쓴 조명암은 여러 이름을 쓰고 있었다.
조명암은 공산주의자로 1948년 남한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반공을 국시로 하자 자진 월북한다.
북한에서는 이면상 등과 1980년대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문예활동을 한다.
이로 인해 조명암이 쓴 가사의 가요는 금지가요가 되었으며 1993년에 해금된다.
1952년 커버한 장세정의 노래는 오히려 1960년대 더욱 인기를 얻었는데
월남전 참전 시 송민도보다 장세정의 노래를 더욱 선호했던 참전군인들 때문이기도 했다.
김다인(조명암, 조명출) 작사 박시춘 작곡 장세정 노래
고향초(1952)
https://youtu.be/vqWr9qJMCJ0
기러기가 울고가는 고요한 밤에
이슬 맞은 들국화가 고이 잠들 때
별을 따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산천 정든 땅을 잊었단 말인가
장세정이 부를 때는 2절을 가사를 달리해서 불렀는데 이 가사가 3절로 불리고 있기도 한 것 같다.
이곡은 1972년 홍민이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는다.
통기타 반주에 실린 홍민의 부드러은 음성에 실린 '고향초'는 젊은이들의 가슴에도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
김다인(조명암, 조명출) 작사 박시춘 작곡 홍민 노래
고향초(1972)
https://youtu.be/X53DAcKYLRg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