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 장애란?
‘틱(Tic)’이란 뚜렷한 의미 없이 갑작스럽게 연속적으로 신체 일부 근육을 움직이거나 다양한 소리를 내는 증세를 말한다. 주로 안면에 많이 나타나며 눈 깜빡거림, 얼굴 찌푸림, 코끝 찡긋거림, 어깨 으쓱임, 잦은 헛기침, 코로 킁킁거리기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해지면 어깨, 팔, 다리 순으로 신체 하부로 번지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틱 증세는 3~16세 사이에 주로 일어나며, 가장 빈번한 연령층은 7~9세다.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2주 이전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1년 이상 지속되어 성격, 정서, 학습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성 틱 장애로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이가 틱 증후군 증상을 보인다면 주의 깊게 지켜보고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 원인은?
2주 미만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가벼운 틱은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 장애는 스트레스 외에도 유전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족 중 만성 틱 장애를 앓는 환자가 있다면 다른 아이보다 틱 장애 발병률이 높다.
● 대상 연령이 낮아지는 이유?
틱 증후군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연령은 8~9세, 11~12세가 가장 많고 남아가 여아보다 서너 배 많다. 그러나 요즘엔 교육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빠른 발육, 조기 성숙 등으로 인해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지나친 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그 부작용으로 틱 증후군 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려는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아이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셈이다.
아이에게 학습을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기보다는 함께 놀며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내면에 쌓인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며 스트레스로부터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 ADHD와 비슷한 걸까?
신체의 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틱 증후군과는 다른 장애지만 밀접한 관련이 있다. ADHD가 발생한 뒤 틱 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많으며,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ADHD는 틱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나 틱 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치료받는 것이 관건이다.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 틱 장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성인기까지 이어져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거나, 버릇을 고친다고 화를 내며 강압적으로 제지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 오히려 이럴수록 아이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일시적인 틱 현상은 아이의 심리적 스트레스의 표현이다.
일단 모르는 척, 못 본 척 넘어가는 것이 좋다. 틱 증후군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근본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 개선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학습량이 지나치게 많다면 이를 줄여주고, 엄격한 양육 태도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아이의 입장에 서서 포용하려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아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게 하고,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중증일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주의적 치료법을 병행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리치료, 놀이치료, 음악치료 등은 아이의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고 정서적인 안정으로 틱의 악화를 막아준다. 그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자존감 상실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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