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차별화에 안간힘이다.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요금에 특화된 서비스를 얹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MNO)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현재 MVNO 사업자들은 대부분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난 1월 MVNO 사업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이 CJ그룹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CJ헬로비전은 ‘슈스케폰(슈퍼스타K폰)’, ‘CGV폰’, ‘엠넷폰’ 등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이 카카오측과 함께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세종텔레콤 신사업개발팀과 3~4차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실무진에서 카카오톡에 사업제휴를 제안한 것은 맞다”며 “이를 포함해 세종텔레콤의 네트워크와 온세텔레콤의 가입자 마케팅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측과 MVNO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스터디 하는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실무진 차원에서 컨택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역시 “사업제안을 받은 것은 맞다”고 인정했으나 “그후로 진전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을 일종의 ‘블루칩’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종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연계시킴으로써 큰 폭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플러스친구, 이모티콘 등을 통해 웹툰, 가수, 게임, 유통 등 100여개 이상의 다양한 회사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다음달 말 MVNO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패밀리폰’, ‘국제전화폰’ 등을 내놓으며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고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요금제 등은 다음달 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