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고개 성지를 순례한 우리는
다섯 번째 코스인 원불교 서울교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불교 서울교당
원불교는 1916년에 소태산 박중빈 종법사가 창시한 한국의 신불교입니다.
유대교에서 가톨릭이 나왔고, 가톨릭에서 개신교가 나왔듯이
원불교의 뿌리는 불교인 것이지요.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와 함께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시대화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법신불 일원상을 최고의 종지로 삼고 있다고 하고요.
원불교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중앙총부에서 교단을 총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집행부를 서울에 두고 있으나
원불교는 익산에 집행부가 있고,
서울교당도 지방 교구 중에 한 곳인 셈이지요.
신앙이 서로 다른 3곳의 성전(이슬람교, 가톨릭, 원불교)을
하루에 돌아보게 된 오늘은 뜻깊은 인연이면서
여러모로 행복한 날인 듯합니다.
알라신, 하느님, 법신불 일원상 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테니까요 *^^*


서울교당 교무님
원불교에서는 성직자를 교무라고 한다고 합니다.
가톨릭의 신부, 개신교의 목사, 불교의 스님에 해당되는 분이
원불교에서는 교무인 것이지요.
서울교당 교무님은 원불교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서 자상하게 설명해주셨고,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해주셨습니다.
우리 중에 한 분이 '원불교의 정녀(貞女)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습니다.
정녀는 교무와 마찬가지로 원불교의 성직자인데
일생동안 결혼을 하지 않고 봉직하는 여자 교역자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남'도 있냐고 질문을 하니
일생동안 결혼을 하지 않고 봉직하는 남자 교역자를 정남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원불교에 정녀가 계시다는 것은 많이 들었지만,
정남이 계시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하기는 가톨릭에도 일생동안 결혼을 하지 않
하느님께 헌신하기로 서원을 한 수녀님들이 계십니다.
남성의 경우는 '수사'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수사의 존재를 잘 모르는 듯하더군요.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녀=수녀, 정남=수사'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정녀와 정남과 교무는 개신교의 목사님과 같다고 할 수 있겠고요.


삼각지
원불교 서울교당에서 나온 우리는 삼각지 로타리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용산구 한강로 1가에 있는 이곳은 한강, 서울역, 이태원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대중가요 '돌아가는 삼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뜻밖에도 돌아가는 삼각지에 와 보았네요 *^^*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
1967년 배호 선생이 불러서 많은 사랑을 받은 국민가요지요.
서울의 지명이 담긴 대표적인 노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곳에 노래비가 섰고,
이 근방의 도로 이름이 배호로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노래 한 번 들어보실까요 *^^*
이 노래는 배호 선생이 작고한 후에
이미자, 은방울자매, 박일남, 오기택, 나미, 조미미,
문주란, 이수미, 윤수일, 김연자, 이자연, 문희옥, 장사익, 밴드 레이지본 등
시대와 세대, 성별을 초월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면서
대표적인 국민가요 중에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박종철 열사의 한이 서린 옛 남영동 대공분실로 갑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6년 6월 11일에 단호박 님이 촬영한 것이고,
동영상은 광옥김 님이 유튜브에 올린 것이며,
https://www.youtube.com/watch?v=C2x4hUqncDw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