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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케스트라를 살펴볼 때 단원들의 입단 시기를 중요하게 본다. 각 파트 단원에 입단 시기를 살펴보면 오케스트라가
신 구의 적정한 조합으로 새대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메너리즘에
빠지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찰하면 똑같은 곡으로 공연해도 어제의 연주와 오늘의 연주가 확연하게 다를 수
있음이 인지된다. 이것이 살아서 꿈틀, 꿈틀거리는 공연 예술의 본모습이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한 시즌에 한두 번 있을지
하는 참 지휘자와 참 음악을 실제 공연에서 가졌을 때 그 희열을 느끼고 기다리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인의 긍지를 쌓아간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일정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리허설, 공연의 연속으로 동기부여가 없으면 심각한 메너리즘에 빠지기가
매우쉽다. 새로운 악장이 와서 오케스트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새로이 뽑은 오보에 수석 한 명이 목관 파트 전체 앙상블의
질과 연주력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실체다. "실제로 필자는 2008년 BRSO에 오보에 수석으로 입단한 스페인 출신Ramón Ortega Quero가 목관 파트의 앙상블 질과 오케스트라 전체 칼라를 바꿔버리는 모습을 직접 체험한 경험이 있다."
축구 구단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채우면서 매 시즌 역동적인 선수단 운영을 하는 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의 세대교체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 협의체, 운영진이 인지해야 하는, 오케스트라 발전에 성패가
결정되는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RSPO는 2000년 악장으로 선택한 자국 출신 Joakim Svenheden과 2014년 악장이 된 Andrej Power, 2019년 부악장으로
뽑은 한국 출신 민서희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고, 목관 파트 5명의 수석은 2020년 바순에 지명된 Fredrik Ekdahl을 제외
하고 4명 모두 30년 이상의 수석직을 유지하고 있다. 빈 필 목관 파트 평균 재직 기간은 19.7년이고, rco의 평균은 17.9년
으로 세대 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을 증명해 보인다. 세계 오케스트라 목관 파트의 재직 기간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오보에 파트가 가장 짧은 재직 기간을 바순 파트가 가장 긴 재직 기간을 보인다. rco의 경우 오보에
파트의 재직 기간은 전체 평균보다 짧은 13. 8년이고 바순 파트는 20. 2년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빈 필의 경우에도
오보에 파트 12, 6년 바순 파트 28. 6년으로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있다.
RSPO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강함과 냉정함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어딘지 모르게 차가움이
다가온다. 인간적인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는 매우 건조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북구의 눈밭이 연상되는 그들에
음악은 자연의 현상에서 형성된 그들의 정체성과도 무척이나 흡사하다. Alan Gilbert (2000–2008)이후 같은 스칸디나비아
핀란드 출신 지휘자 Sakari Oramo (2008–2021)를 수석 지휘자로 지명하여 그들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핀란드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지휘과 교수 Jorma Panula는 Esa-Pekka Salonen, Mikko Franck, Jukka-Pekka Saraste,
Sakari Oramo, Osmo Vänskä, Klaus Mäkelä, Tarmo Peltokoski등 많은 지휘자를 키웠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음악이
냉정하고, 철저한 기계적 계산에 의한 곡 해석으로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미, 따뜻함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선택한 35세의 따뜻함을 가진 미국 출신 지휘자 Ryan Bancroft와 함께 인간미 있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9, August 2024. Salzburg. franciscopaik.
Franz Berwald Memory of the Norwegian Alps 10 min
Franz Berwald Symphony in D major "Sinfonie capricieuse" 26 min
Johannes Brahms Symphony No.1 45 min
Herbert Blomstedt conductor
Gustav Mahler Symphony No. 3 102 min
Ryan Bancroft
Anders Hillborg Sound Atlas 20 min
Grace Williams Four Illustrations from the Legend of Rhiannon (Swedish Premiere) 25 min
Johannes Brahms Piano Concerto No. 148 min
Ryan Bancroft conductor Víkingur Ólafsson piano
Bedrich Smetana Moldau 12 min
Grazyna Bacewicz Cello Concerto No. 1 22 min
Antonín Dvorák Symphony No. 7 36 min
Ruth Reinhardt conductor Amalie Stalheim cello
Felix Mendelssohn-Bartholdy Violin Concerto in e minor 27 min
Anton Bruckner Symphony No. 4 "Romantic" 65 min
Ryan Bancroft conductor Augustin Hadelich violin
Ludwig van Beethoven Coriolan Overture 8 min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Concerto No. 21 28 min
Carl Nielsen Symphony No. 2 "The Four Temperaments" 30 min
Alan Gilbert conductor Marie-Ange Nguci piano
Adolf Wiklund Piano Concerto No. 1 34 min
Jacob Mühlrad Resil (World Premiere of Large Version) 8 min
Jean Sibelius Symphony No. 5 27 min
Aivis Greters conductor Magnus Svensson piano
Ludwig van Beethoven Egmont Overture 9 min
Max Bruch Violin Concerto No. 1 in g minor 24 min
Dora Pejacevic Symphony in f sharp minor 47 min
Jirí Rozen conductor Inmo Yang violin
Pavel Haas Symphony arr Zdenek Zouhar 21 min
Gustav Mahler Symphony No. 4 55 min
Joshua Weilerstein conductor
Freya Waley-Cohen Demon (The Royal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s joint commisson) 10 min
Gustav Mahler Kindertotenlieder 26 min
Carl Nielsen Symphony No. 4 ’’The Inextinguishable’’37 min
Ryan Bancroft conductor
Andrea Tarrodi Liguria 10 min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31 min
Pjotr Tjajkovskij Symphony No. 5 50 min
Ryan Bancroft conductor Maria Ioudenitch violin
Elfrida Andrée Concert Overture in D major 11 min
Mats Larsson Gothe Cello Concerto (Commissioned by the Royal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 – World Premiere)
Wilhelm Stenhammar Symphony No. 2 45 min
Johannes Gustavsson conductor Torleif Thedéen cello
Franz Schubert Symphony No. 2 28 min
Richard Strauss Eine Alpensinfonie 52 min
Franz Welser-Möst conductor
Kaija Saariaho Ciel d’hiver 10 min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31 min
Robert Schumann Symphony No. 2 37 min
Ryan Bancroft conductor Maxim Vengerov violin
Zacharias Wolfe Held by Threads (World Premiere) 8 min
Aram Chatjaturjan Piano Concerto 33 min
Richard Strauss Also sprach Zarathustra 38 min
Ryan Bancroft conductor Jean-Yves Thibaudet piano
단원 구성: 1.Vn. 2Vn. Viola. Cello. K.Bass.
악장 2, 17명. 15명. 14명. 12명.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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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 Ob. Cla. Bn. Hr. Tp. Tb. Tu. Tim. Pe. Hf. Pi. 총인원. (2024년 8월 현재)
3명. 4명. 3명. 4명. 6명. 3명. 4명. 1명. 1명. 2명. 1명. 1명. - 98명.
" 한국인으로 2019년 부악장으로 지명된 민서희와 2nd 바이올린에 이원희가 있다."
목관 파트: *** 직책, 출신국, 입단 시기, 약식 경력. *** (2024년 8월 현재)
fl.
Andreas Alin Principal *1987 conducting Stockholm Jorma Panula,
Jan Bengtson Co-Principal *1989
Anna Riikonen *2010. Moshe Aron Epstein Hamburg
ob.
Jesper Harryson Principal *1993.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교수
Per Andersson Co-Principal *2000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Alf Nilsson.
Andreas Lemke *1999 English horn Malmö Academy
Erik Rodell *2009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Alf Nilsson.
cla.
Hermann Stefánsson Principal *1995. Royal College of Music Stockholm 교수
Johan Fransén Co-Principal *1997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Sölve Kingstedt
Mats Allard *2002 Hans Deinzer Hanover University
bn.
Jens-Christoph Lemke Principal *1989 Royal Danish Orchestra
Fredrik Ekdahl Principal *2020 Mahler Chamber Orchestra
Johan Segerman *2020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Knut Sönstevold
Jonathan Bauer *2023 Royal College of Music in Stockholm Fredrik Ekdahl
Principal conductors
Georg Schnéevoigt (1915–1924), Václav Talich (1926–1936)
Fritz Busch (1937–1940), Carl Garaguly (1942–1953)
Hans Schmidt-Isserstedt (1955–1964), Antal Doráti (1966–1974)
Gennadi Rozhdestvensky (1974–1977), Yuri Ahronovitch (1982–1987)
Paavo Berglund (1987–1990), Gennadi Rozhdestvensky (1991–1995)
Andrew Davis and Paavo Järvi (1995–1998), Alan Gilbert (2000–2008)
Sakari Oramo (2008–2021), Ryan Bancroft (2023–present)
역사
1902년에 스톡홀름 연주협회의 부설 관현악단인 '스톡홀름 연주협회 관현악단' 으로 창단되었고, 초기에는 연주 협회의
방침에 따라 오페라 등 무대 작품의 공연과 관현악 연주회를 모두 소화하는 악단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1914년에
연주회 전문 관현악단의 필요성을 인정한 협회 측의 결정으로 대폭 개편되었고, 이듬해 핀란드 출신 지휘자인 게오르크
슈네보익트를 초대 상임 지휘자로 영입했다. 2년 뒤인 1916년에는 연주협회 소속 합창단이 결성되어 관현악단 공연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슈네보익트가 1924년에 사임한 뒤로는 약 2년간 객원 지휘에 의존했고, 1926년에 체코 출신의
바츨라프 탈리히가 상임 지휘자에 취임했다. 탈리히는 1936년까지 10년 동안 재임하면서 악단의 연주력 향상에 주력했고,
탈리히 사임 후에는 독일에서 망명한 지휘자 프리츠 부슈가 직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부슈는 겸무 중이던 덴마크 방송
교향악단의 직책에 주력하기 위해 1940년에 물러났다. 1937년에는 연주회의 정기적인 라디오 중계가 시작되어 사실상
방송 관현악단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부슈의 후임으로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인 칼 가라굴리가 임명되어 1953년까지
활동했고, 가라굴리 사임 후에는 또다시 2년간의 공백 상태가 유지되다가 1955년에 독일 지휘자인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가 부임했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는 그 때까지 스웨덴에만 국한되어 있던 악단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으며, 재임 중이던 1957년에는 악단의 이름을 '스톡홀름 필하모니 관현악단'으로
개칭했다. 슈미트-이세르슈테트 사임 후 2년간의 공백기 뒤 후임으로 임명된 안탈 도라티도 특유의 조련 능력을 살려 북구
음악 외에 독일이나 동유럽 음악 분야의 연주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어 소련 출신 지휘자들인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와
유리 아로노비치가 차례로 상임 지휘자를 맡아 러시아/소련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했으며, 1987년에는 파보 베르글룬드가
직책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베르글룬드는 1990년까지 단기 재임에 그쳤고, 후임으로 로제스트벤스키가 다시 복귀해
1995년까지 재임했다. 로제스트벤스키의 두 번째 재임기 중인 1992년에는 스웨덴 왕실로부터 '왕립' 의 칭호를 받아 현재의
명칭으로 다시 개칭되었다.
로제스트벤스키 사임 후에는 최초로 공동 상임 제도를 도입해 영국의 앤드루 데이비스와 에스토니아계 파보 예르비가
1998년까지 활동했다. 2000년에는 미국 출신의 젊은 지휘자인 앨런 길버트가 다시 단독 상임 지휘자로 부임했고, 길버트는
2009년에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으로 이임하기 위해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후임으로는 2008/09년 시즌부터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가 상임 지휘를 맡아, 또 다시 스웨덴 정체성을 찾아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오케스트라를
발전시켰고 2023/24 시즌부터 35세의 미국 출생 Ryan Bancroft에게 상임 지휘자를 맡긴다.
https://youtu.be/Z9tRkVntmgI?si=N5lKoyTO5-QCrl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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