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를 가면서 목포항구만 들렀었던 분들은 아쉬움이 있을 겁니다. ^^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는 모토로 가장 먼저 어느 지역을 가든 먹는 것을 중요하게 찾아보는 사람으로서는
목포5미를 빼어 놓을 수 없지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가장 좋은 민어찜(부레를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은 꼭 포함)은 민어골목에 가서 먹되,
중앙민어횟집은 오직 민어로만 승부를 보는 집이라서 되도록이면 그 집을 가려고 하고,
나머지 홍어(삼합은 사실 역사가 그리 오래된 음식은 아닙니다. 삭힌 홍어에 거부감 없도록 30년쯤 전부터 유행했지요),
꽃게장, 세발낙지, 갈치조림은 다른 곳에서도 왠만큼 먹을 수 있는 것들이요.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인 코롬방제과에서 생크림빵과 치즈타르트를 먹어주면 뭐! ㅎㅎ
목포는 구 시가지 인 유달산 아래 중앙로와 신시가지인 하당 쪽으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관광객 입장에서)
중앙로의 중심에 가면 우리나라를 종횡으로 잇는 국도 1호선(목포-신의주)와 국도 2호선(목포-부산)이 기점이 있지요.
걷는 사람으로서는, 우리나라의 길이 시작하는 이곳은 성지순례하듯 찾아가 보는 곳입니다.
도로원표 뒤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구 일본영사관인 목포근대역사관1관에 들르면 개항기의 민족사를 알 수 있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육지면 재배지도 찾을 수 있답니다. 입장료가 2000원인가.. 됩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일제시대때 파놓은 방공호를 둘러볼 수도 있답니다.
다보고 내려와 길건너 한블럭 지나면 2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악랄했던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구한말 황궁의 귀중한 사진들과 일제의 만행에 관계된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심신이 미약한 사람은 보기 그렇습니다.
팔다리가 잘리고 목이 잘린 것은 예사이고, 내장을 도륙해서 튀어나온 장면들도 있는데...참, 착잡해 집니다.-.-;
그 옆쪽에 있는 경동성당입니다.
우리나라 레지오마리애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라 의미가 있는 곳이지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가본 곳인데, 성옥기념관입니다.
진짜 옥같은 소리로 세상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이훈동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조선내화 창립자로서 호남제일의 정원을 아낌없이 개방해 주어서 눈이 호강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이훈동정원" 여기를 가려면 성옥기념관에 들러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대궐같은 문에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서 5가지 색채를 지닌 정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달산에 면해 있어서 차경도 괜찮고, 일본에서 저절로 왔다는 향나무도 멋지고, 석탑의 해와달 조각도 멋집니다.
물론, 추사나 석파 그리고 운림산방의 소치-미산-남농의 작품들, 이당, 운보 등의 국보급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조선도자기들이 달항아리를 비롯 다수 전시되어 있고, 중국에서 커다란 상아로 조각된 작품들도 있습니다.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좋은 물건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성옥기념관, 참 좋은 곳입니다.^^
그리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답게 유달산갓길을 걸어 올라가서 1등바위-2등바위-노적봉들을 둘러보고, 이난영노래비에서 목포의 눈물도 구성지게 불러재껴 본다면 시내구경으로 볼만한 것은 본 축에 들 것 같습니다.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것을 원한다면 시티투어를 해도 되고...배를 타는 것도 괜찮겠지요.
아참, 행복이 가득한 집은 경동성당 옆에 있답니다. 거기서 거기니까 천천히 돌아보시길........
첫댓글 언제 목포에 간다면 이대로 코스 밟아보겠습니다.
27일 와룡매 공지는?
방금 올렸습니다. 첨부자료 확인해 보시면 와룡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
장기걷기 ~ 목포지날때쯤 어찌 안될까유 ?? ㅎ
@초이스(김민정) 그럽시다~ 주최자맘 ㅋㅋ
목포로1월달에 내려왔는데 서울 목포 자주왔다갔다하느라 아직 못가봤는데 참고하겟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점은 하당쪽이 더 맛나더라구요.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1980년대초 제주도를 가기위해 들렀던 목포와 유달산 이게 전부인 나 이제는 목포를 점령할때도 되었군...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저도 이대로 목포여행을 해보리라~~김사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예전에 더 많이 깊이있게 알았더라면?
설명하신곳을 두루두루 돌아봤을걸...ㅎ
정보 감사합니다~^^
비오네님은 전국구?
멋지석요 두분~♡
어릴적 이모가 그 동네에 사셔서 죽동에서 유달동까지 걸어가면서 자주 가보았던 장소들인데
이렇게 자료로 보니 반갑네요~ㅎㅎㅎ
코롬방 제과점은 옛모습이 없어졌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