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최치언 작가, 문삼화 연출이 탄생시킨 창작초연작 <언니들>
연극<언니들>은 2008년 연극<너 때문에 산다> 공연 이후 최치언 작가와 문삼화 연출이 조심스럽게 만든 공상집단 뚱딴지가 내놓은 창작초연작이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된 이후 <연두식 사망사건>, <밤비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너 때문에 산다>,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등의 화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치언 작가는 시적이고 동화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어 이번 작품<언니들>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모든 건 타이밍>, <너 때문에 산다>, <이웃집 발명가>, <잘자요, 엄마>, <거리의 사자>등의 작품으로 평단은 물론 대중에게도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는 문삼화 연출은 <언니들>의 대본을 읽고 상징과 은유, 우화적인 매력에 바로 매료되었다고 한다.
길해연, 황정민, 김지원!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여배우들이 선보이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너 때문에 산다>, <산소> 등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각인된 배우 길해연, 영화와 연극계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는 배우 황정민, <거리의 사자>에서 노출 연기를 불사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지원. 이들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모여서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비극적인 동화를 선보인다. 이들 세 여배우들는 나이를 분간할 수 없는, 소녀 같기도 하고, 노파들 같기도 한 묘한 모습의 세 자매를 연기한다. 이들의 역할 놀이는 마치 장 쥬네의 <하녀들>을 연상 시키며 비사실적 공간인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매들의 이야기를 되풀이한다. 리드미컬하고 시적인 대본은 배우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타고 흘러나와 단순히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보편적인 감정과 죄의식에 대한 문제로 관객들의 가슴에 다가갈 것이다.
■ 작가 의도
우화적 형식과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죄의식을 들여다보다!
‘인간은 죄를 통해 자신이 누군지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고민을 통해 당대의 사회적 윤리와 도덕을 넘어선 인간 본연의 죄의식을 다루는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작품은 그러한 고민 속에서 집필되었습니다.
쌍둥이 자매들을 통해 여성성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에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죄의식에 더 깊게 강요당하기 때문입니다. - 여기서 말하는 죄의식은 폭이 넓은 개념으로 금기된 것을 어길 때 발생하는 불안, 공포, 막연한 희망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화적 형식을 차용하여 극을 보다 더 깊은 무의식의 저변으로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인물들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지껄여대다시피 뱉어내는 대사와 돌발적인 행위는 죄의식의 외형을, 비현실적인 공간구조는 내형을 의도하였습니다. 인간은 죄를 통해 자신이 누군가를 알게 되지만 또한 죄를 통해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희곡은 비극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 작품의 줄거리
이 극은 우화성이 짙은 비사실적인 극이다.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쌍둥이 세자매가 외따로 떨어진 옥수수 농장에 엄마와 함께 갇혀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자매는 엄마의 감시를 뚫고 중학교 동창모임을 가려고 고물차나 진배없는 차를 몰고 농장을 탈출한다. 그러나 그들은 운전 미숙으로 농장 언덕 아래 허수아비를 차로 들이받는다.
그들은 널브러진 허수아비를 옥수수 밭 비밀 공터 사이로 끌고 가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민한다. 우선 허수아비가 죽었는지를 확인하는데 놀랍게도 허수아비는 죽지 않고 살아나 세 자매를 범한다. 그리고 허수아비는 옥수수 밭 속으로 사라진다. 세 자매는 허수아비의 아이를 배게 되고 그들은 그곳에서 허수아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허수아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림에 지친 세 자매는 허수아비도, 중학교 동창회도, 그간의 모든 이야기도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서로에게 말한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듯. 그들은 그렇게 외따로 떨어진 농장에 갇혀 ‘지어낸 기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또 이야기를 지어내 기억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믿었지만 세자매의 뱃속에서는 허수아비의 아이가 자란다. 뱃속의 아이를 꺼내려고 서로 싸우던 첫째와 둘째는 죽고 셋째만 남게 된다. 언니들이 사라진 공터에서 셋째는 언니들 없이 혼자 아이를 낳고 살아가야 하는 여자인 자신을 인정하게 된다.
■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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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언 (극작가 겸 연출가) |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시화집 “레몬트리”) 200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 “석탄 공장이 있는 시에 관한 농담” 2003년 2천만원 고료 우진창작상 - 장막 희곡상 수상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2004년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 초연 2005년 우리연극만들기 “코리아 환타지” 최치언 작, 최용훈 연출 2006년 “올드보이” 작 - 최치언 작, 김관 연출 2006년 신작희곡페스티벌 “사랑해줘, 제발” 당선 - 최치언 작, 박광정 연출 (낭독 공연) 2006년 “연두식 사망사건” 최치언 작, 최용훈 연출 2007년 “밤비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최치언 작, 김동현 연출 2007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연출가전 “너 때문에 산다” 최치언 작, 문삼화 연출 (시연 및 공연기금 선정)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 창작 희곡 활성화 사업“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작품 선정 2008년 1월 “너 때문에 산다” 최치언 작, 문삼화 연출 (본 공연) 2008년 7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최치언 작, 박상현 연출 2008년 12월 “밤비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서울문화재단 사후지원금선정 최치언 작, 이성렬 연출 2008년 12월31일 “사랑해줘, 제발” - 최치언 작. 김영환 연출 2009년 창작팩토리 창작 희곡 “미친극” 최우수 작품 선정.
■ 연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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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화 (공상집단 뚱딴지 대표, 연출가) |
연출작품 2003. 7 사마귀 (알레한드로 시비킹 작) 평론가 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 3 2004. 6 이상한 이야기 (데이빗 아이브스 작, workshop) 2004. 7 라이방 (송민호 작)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제3회 젊은 연출가전 최우수 작품 2004. 12 G 코드의 탈출 (윤영선 작, 상명대 대학원 무대미술과 제작실습) 2005. 2 외계인의 열정 (최원종 작, 2005 시선집중 극작가전) 2005. 5 Getting Out (마샤 노만 작) 2005 서울 연극제 공식참가작: 연기상, 신인연기상 수상 2006. 2 레티스와 러비지 (피터 쉐퍼 작, 2006 시선집중 배우전 -김정은 편) 2006. 6 백중사 이야기 (고연옥 작) 2006. 9 말괄량이 길들이기 (세익스피어 작) 2007. 5 모든 건 타이밍 (데이빗 아이브스 작) 2008. 1 너 때문에 산다 (최치언 작)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 사업 (Nart) 선정작 2008. 5 이웃집 발명가 (최우근 작) 2008. 8 잘자요, 엄마 (마샤 노만 작) 2008. 10 거리의 사자 (쥬디스 톰슨 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정기공연) 2008. 12 다음역 (이양구 작, 아르코 제작 봄 작가, 겨울 무대) 2009. 4 루미오와 소리엣 (정경진 작) 2009. 9 거리의 사자 (쥬디스 톰슨 작) 2009.10 2인극 페스티벌 ‘칼슘의 맛’ (김원 작)
■ 배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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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해연 _첫째 役
연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꿈속의 꿈><산소><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침향><너 때문에 산다><남은 집><임차인><물고기의 축제><돐날><인간의 시간> |
수상경력 200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연기상 2008 서울연극제 연기상 2008 대한민국 연극제 연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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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_둘째 役
연극 <태><춘풍의 처><분장실><로미오와 줄리엣>[내사랑 DMZ]<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백마강 달밤에><만파식적><천년의 수인><용호상박><맥베스><남자충동><민자씨 황금시대><잘자요 엄마><나는 고백한다> |
수상경력 1998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0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 2003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2004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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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_셋째 役
연극 <종이풍선, 철안붓다><햄릿1999><택시드리벌><수전노><게팅아웃><사마귀><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선택><바리공주><말괄량이 길들이기><모든건 타이밍><거리의 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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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_허수아비 役
연극 <거리의 사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