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보다 높은 타점에서, 장신의 상대 블로커들을 피해 공을 때려야 하는 배구의 공격수 포지션은 당연히 키가 크면 클수록 유리한 건 맞다. 그러나 키가 전부 다는 아니다. 지금 세계선수권 4강에 드는 일본 여자 국가 대표팀 주장이자, 이탈리아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즉, 세계적인 공격수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 글 맨 아래 경기 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의 스파이크는 파워에서만큼은 김연경 이상이고, 분명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시카와 마유(石川 真佑)의 키가 171~174cm이다.(일본이 등록한 신상에는 174로 나오지만, 2019년만 해도 그녀의 키는 171이었다. 필자는 171이 맞다고 본다. 일본 국대 공격수들 중에 170cm대 선수들이 여럿 있다 보니 2~3cm씩 키를 부풀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래 사진들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8Cb_ej1Nr_w
키가 아무리 커도 근력이 약해 점프가 안 되는 선수보다는(지금 한국 배구 대다수 공격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키가 작더라도 제대로 점프할 수 있는 선수가 공격수로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작은 거인을 꿈꾸는, 위 영상 속 한송희의 건투를 빈다. 맨 아래 이시카와 마유의 경기 영상 2개를 보면 알겠지만, 단신이더라도 빠르고 강하게 때릴 수 있으면 키가 커서 둔한 선수들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그리고 스파이크의 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신인 선수들보다는 네트에서 많이 떨어진 위치에서 때려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리라.(이시카와 마유가 그렇게 하고 있다. 아무리 그녀가 점프력이 좋다 해도 190cm 이상의 장신들이 뻗는 손 위에서 스파이크를 내리꽂기는 어려운 만큼, 최대한 양쪽 싸이드를 넓게 보고 빈틈을 노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토스가 네트에서 충분히 떨어진 위치로 올라와야 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Vx_pRcAtXvE
https://www.youtube.com/watch?v=zQqqUhD8zdc
https://www.youtube.com/watch?v=wFfWHZqId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