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해’를 맞아 묵묵히, 열심히, 富者되는 사회로!
安泰鏡
前 東方書道作家協會長 / 本聯合會 指導委員
새해는 己丑年이다. 己丑은 六十甲子의 스물 여섯째이고, 丑은 十二支의 둘째, 方位로는 東北쪽, 五行으로는 土, 짐승으로는 소, 時刻으로는 午前 1時~3時 사이다. 소는 人間과 가장 因緣 깊은 말 잘 듣고 溫順한 動物로써 地球上의 人類와 함께 널리 分布되어 살며, 특히 韓國 中國 日本의 亞細亞界 黃牛는 家畜化된 소 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B.C. 4500年 新石器時代 頃으로 推定한다.
소는 漢字로 牛(소 우)이며 槪念的으로 犦(들소 박)과 犀(물소서)로 分類되며 家畜化된 소는 農耕과 乳産으로써 사람과의 生活이 密接하기에, 소의 模樣과 狀態에 따라서 유독하게 많은 글字가 造字되어 있다. 그 模樣을 나타내는 글자로는 牬(키큰소 패) 犤(난쟁이소 피) 犚(귀검은소 위) 犅(붉은수소 강) '(얼룩소 량) 牰(눈검은소 유) 犐(뿔없는소 과) 犈(다리검은소 권) '(흰소 강) 犛(검은소 이) 牻(희고검은얼룩소 방) 犉(누르고입술검은소 순) 等이 있다.
狀態를 나타내는 글자로는 牞(소힘셀 구) 牥(좋은소 방) 牟(소우는소리 모) '(두살된소 패) 牶(소코뜨레 권) 犇(소놀라뛸 분) 犨(소헐떡이는소리 주) 牼(소정강이뼈 경) 犗(불깐소 개) 牯(암소 고) '(수소 루) 等이 있으며, 그 外에도 소에 關한 많은 글자들이 잘 안 쓰여져 廢字 되어가고 있다.
소는 生後 約 10個月이면 生殖能力을 갖게 되고 妊娠期間 약 9개월 반이면 새끼 1~2마리를 낳게 되며 그 수명은 대략 20년쯤 된다고 한다, 순수하게 일하는 소(役牛)와 젖 짜는 소(乳牛)는 약 5年間 農事와 牛乳生産으로 인간에게 봉사하다가, 그리고 其他의 소는 肉用으로써 大部分 3年 內로 屠殺되어 食卓에 오르게 된다고 한다.
고대 農耕時代에서 소는 농경을 위하여 도살이 금지되었고 그 고기를 먹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리스, 로마에서는 소를 神의 使者로 여겨서 屠殺을 禁하였고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집 소가 豊年을 가져오는 農耕女神으로써 神聖한 짐승으로 崇拜되었으며 나일江의 氾濫을 豫防하기 爲한 女神의 祭物로 바치기도 하였다.
또한 印度에서도 소를 神聖視하여 屠殺하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으며 소에게 傷處를 주는 일 조차 꺼려한다고 한다. 農事가 主業이었던 우리 나라에서 소는 最高의 資産價値이며 힘든 農耕과 運搬役의 象徵이다. 一般的으로 소는 人類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고많은 牛乳와 버터를 生産케 하며 살코기와 뼈 가죽까지도 모두 남겨 주고 가는 정말 고마운 짐승이라 하겠다.
그러나 소는 먹은 풀을 되새김질하는 反芻動物인지라 되새김 할 때에 트림으로 내뱉는 ‘메탄가스’는 地球溫暖化 潛在力이 二酸化炭素의 25倍나 크다고 하며 地球上의 소 약 13億 마리가 토해내는 ‘메탄가스’는 年間 약 1億톤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 한 마리는 사람 30명분의 水質汚染物質을 排出한다고 하니, 地球環境과 溫暖化 豫防을 위하여 쇠고기를 덜 먹거나 아예 먹지 말자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다. 이러한 소와 關聯하여 德談 俗談 또는 漢字熟語 等도 많으니 그 例를 要約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德談으로는
소띠의 사람들은 소의 특징을 받고 태어나 愚直하면서도 誠實하고 끈기 있고 勤勉하며 心性이 여유롭고 忍耐와 責任感이 강하다고 한다.
民俗놀이에는 京畿道와 黃海道 一部 地方에서 正月 대보름과 秋夕에 勸農과 豊作을 비는 ‘소먹이놀이’가 있다 이는 두 사람이 궁둥이를 서로 맞대고 엎드리면 등위에 짚 멍석으로 덮어씌우고 앞사람은 두 개의 막대기로 소뿔을 나타내고 뒷사람의 막대기 하나는 꼬리를 나타내며 또 한 사람은 소몰이꾼이 되어 끌고 가며, 그 뒤로 농악꾼과 구경꾼들이 따른다, 소몰이꾼은 부잣집 대문 안으로 들어, 소 울음소리를 내며 “이웃집 소가 배가 고파서 왔으니 여물과 쌀뜨물 좀 주시오” 하고 외치면, 집주인은 “어서 들어오시오”하고 맞아 드린다.
일행이 그 집 마당에서 風裝을 치며 춤추고 놀면 술과 飮食이 나오고 일행은 더욱 더 흥취 하여 논다. 其他 濟州道의 ‘立春소놀이’ 黃海道 黃州地方의 ‘牛戱놀이’ 正月 丁丑日에 行하는 ‘소달깃날行事’ 등이 있으며 慶北 淸道의 ‘소싸움놀이’도 包含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소죽 바가지’의 呼稱이다 金海, 生林: 남바가지, 居昌, 渭川: 가매바가지, 咸陽, 大川: 자리박. 東海, 松亭: 나무바가지. 京畿, 半月: 쇠물박. 全南, 寶城: 개맷바가지. 京畿, 龍仁: 자루바가지. 全北, 木洞: 남곽. 江原, 道溪: 여물바가지. 其他: 구배기, 소죽배기, 쇠물구박지, 가달박, 가맛박적 等이 있다.
꿈에 소가 마당에 들어와서 배를 내밀고 있으면, 새 食口가 들어오던가 財物이 생기고, 소 값에 對한 金錢을 보면 貴한 손님이 오거나 橫財한다고 하며 소가 집에 들어와 새끼를 낳으면 胎夢이거나 所望이 이루어지고 하는 일이 繁昌한다고 한다.
성난 소에 쫓기면 새로운 일을 接하게 되거나 윗사람의 後援을 받게 되는데 수소에게 쫓기면 누군가의 膳物을 받게 되고, 암소에게 쫓기면 하던 일이 虛事된다고 한다.
또한 죽은 소를 보면 집안에 憂患이 생기던가 하는 일이 어렵게 되고, 쇠뿔에 받치면 同僚나 親知에게 背信 당하며 뿔에 스치면 挫折 할 일이 생기고, 성난 소와 맞대결하면 힘겨운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
俗談으로는
소가 웃겠다(사물이 기상천외하여 표정 없는 소도 웃을 지경이다)
소같이 먹는다(엄청나게 많이 먹는 모양)
쟁기질 못하는 놈 소 탓만 한다(제 잘못을 도구나 남의 탓으로 돌린다)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한다(서로 보기만 하며 표정변화 없이 말도 하지 않는 모양)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하찮은 도둑도 잦으면 큰 도둑 된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못돼 먹은 사람이 교만하고 무례한 짓부터 한다)
닭 잡아 차를 손님 소 잡아 치른다(간단히 끝낼 일을 거창하게 벌려 피해나 고통이 크다)
막둥이 소 팔러 보낸 것 같다(일 처리를 잘할지 몰라 불안하고 걱정스럽다는 말)
동네 송아지는 커도 송아지다(항상 품안에서 자란 아이는 성장해도 아이 노릇만 한다)
바늘 구명에 황소바람 들어온다(혹한에서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매섭게 차다)
불난 강변에 덴 소 날뛰듯 한다(침착하지 못하고 당황하여 갈피잡지 못하는 모양)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는다(열심히 일하여 많이 벌어 쥐같이 아껴 쓴다)
뿔 빠진 쇠상이다(지위는 높아도 실권이 없어졌다는 말)
소금 먹은 소 우물 들여다보듯 한다(눈앞에 보면서 애타게 갈구해도 얻을 수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피해 입은 후 뒤늦게 대비책을 구하는 모양)
소 길마 무거워 두러 누울까(하는 일에 힘 부족할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
쇠불알 떨어지면 구어 먹겠다(성사될 수 없는 일을 한없이 기다림을 비꼬는 말)
소 제 새끼 핥아 주듯 한다(편애하여 애지중지 몹시 귀여워하는 모양)
쇠뿔도 단 김에 뺀다(열이 식기 전에 관련된 일들을 끝장낸다)
황소 뒷거름하다 쥐 밟아 잡기다(우연한 요행으로 이루어진 일을 비유한 말)
소 힘세다고 왕 노릇할까(힘만 세다고 왕 노릇할 수는 없다는 말)
소귀에 경 읽기다(우둔한 사람은 애써 깨우쳐 줘도 알아듣지 못한다)
더위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인다(닮은 것만 봐도 지레 겁먹는다. 吳牛喘月과 같은 말)
늙은 소 콩밭으로 간다(연륜과 경험 있는 놈은 실속을 미리 알고 있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뒷감당은 생각하지 않고 욕심부터 채우고 본다는 말)
홍두깨 세 번 맞아 담 안 뛰어 넘는 소 없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비유한 말)
소에게 한말은 안 나도 처에게 한말은 난다(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조심하라는 뜻)
漢字熟語로는
舐犢之愛 :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 귀여워하듯, 자식 귀여워하는 모양
去官留犢 : 벼슬자리 물러날 때 송아지는 두고 간다, 관리의 쳥렴을 이르는 말
歸馬放牛 : 싸움이 끝나 동원되었던 마소가 제자리에 돌아가 평화로운 상황
鷄口牛後 : 쇠꼬리보다 닭 부리가 낫다, 큰 모임 꼴찌보다 작은 모임 두목이 낫다
矯角殺牛 : 뿔 고치려다 소 죽였다, 섣불리 손대어 못쓰게 만들었다
牛耳讀經 : 소에게 글 읽어 준다, 멍청하고 관심 없으면 일러주어도 소용없다
呼牛呼馬 : 소라고 부르던 말이라고 부르던 개의치 않고 자기 뜻대로 한다
禽犢之行 : 금수같은 행위로써 친족끼리 생긴 음란행위를 뜻함
對牛彈琴 : 소에게 거문고 소리 들려준다, "우이독경" 과 같은 의미
失牛治廐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전에 대비하면 화를 입지 않는다는 교훈
萬牛難回 : 만 마리 소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고집, 황소 고집과 같은 말
呑牛之氣 : 소를 통째로 삼킬 만한 기상
食牛之氣 : 소를 잡아먹을 만한 통 큰 기상
牛飮馬食 : 마소처럼 대량의 음식을 먹고 마시는 사람
牛後投芻 : 소 궁둥이에 꼴초 던진다, 권력 뒤에서 행세하는 자에게 먹이 바친다
蹊田奪牛 : 소가 남의 전답에 들어가면 그 벌로 소를 빼앗음, 지나친 중벌의 뜻
寢牛起馬 : 소는 눕기를, 말은 서있기를 좋아한다, 제 각기 개성과 취미가 다르다
賣劍買牛 : 도검을 팔아 소를 산다, 무사를 그만두고 농사에 종사함을 말함
椎牛饗士 : 진중에서 소를 잡아 부하 병졸들에게 향연을 베풀어 줌
汗牛充棟 : 매우 많은 장서, 끌려면 소도 땀을 흘리고 많기는 집을 채울 정도다
牛刀割鷄 : 닭 잡는데 에 소 잡는 칼을 쓴다, 격에 맞지 않음을 일음
牛角掛書 : 쇠뿔에 책을 걸었다 함이니 일하면서 독서함을 말함
乘牛讀書 : 소를 타고 독서함, 쇠등에 올라앉아 풀 뜯기며 독서하는 모양
牛馬之域 : 마소가 있는 외양간, 비천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경멸하는 말
牛馬襟裾 : 사람 옷을 걸치고 있는 마소같은 사람, 거칠고 무식하여 무례한 사람
吳牛喘月 : 태양이 뜨거운 오나라 소가 달만 봐도 헐떡인다, 지레 겁먹는다는 말
牛踏不破 : 소가 밟아도 깨어지지 않는다, 매우 견고함을 말함
牛溲馬勃 : 소 오줌과 말똥, 가치 없는 약재 등을 일컫는 말
孤犢觸乳 : 어미 없는 송아지가 젖 찾아 어미 구함. 고아 돌봐 줄 사람 구함과 같음
庖丁解牛 : 백정의 쇠고기 바르는 기술이 교묘하고 능란함, 종사 업의 달인
吮犢之情 : 어미 소의 새끼사랑, 자식이나 부하에 대한 정과 사랑을 말함
童牛之牿 : 송아지를 외양간에 붙들어 맨다, 아이를 꼼짝 못하게 속박함과 같음
牛驥同皁 : 느린 소와 천리마가 한 마구간에 매어 있다, 같이 취급되어 냉대 받음
己丑年에도 더욱 健康하시고 소처럼 黙黙히 熱心이 일하여 富者되는 한해가 되시기를 眞心으로 祈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