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0일(목)
금년 2월에 정년으로 퇴직한 이후
일이 생기면 즐겁게 방문하는 중...
오늘도 삶의 터전 해성에 들리다.
축! 2018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 우승
전국대회 서울시 대표 출전권을
금년에도 획득하였으니... 참 대단...
장미동산에 있는 이쁜 꽃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2011년 여름편... 강한 인상을 남긴
교보문고의 광화문 글판. 이후 사람들의
사랑받는 시가 되어, 여기저기 인용되고 있다.
정열... 열정... 어쨌든
빨강 장미꽃은 불타는 느낌...
The fact that a person is coming surely
is a big deal because a life comes with it.
주렁주렁 매달린 이쁜 분홍빛 배롱나무꽃...
노오란 장미는 빗방울과 함께
멋진 콜라보 커플을 이루고...
이곳을 지날 때 당신 생각이 납니다...
전농동 4거리에 있는 코코호두 상점에서 찰칵.
순백의 하양 장미는 속살들이
겹쳐지며 노랑처럼 보인다.
가을빗속의 장미동산...
멋진 수정구슬같은 인상들...
해성 문방구 자리에... 불여시 등장... ㅋㅋ
정아니의 '불타는 여고 24시 떡볶이' 집 생겼다.
촘촘하게 짜여진 거미줄에 빗방울 모여모여...
얼기설기 새로운 흔적들로 지어지며 멋진 자태 뿜뿜...
흐릿한 비오기 전날... 남산 모습.
서울의 대표적 얼굴이며 도처에서 볼 수 있는 명산...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중앙 현관의 배롱나무...
동편쪽을 향한 통로 길의 배롱나무...
수없이 걷고 걷던 이 길... 나 역시 방문객 되어
걸어 간다. 정현종 시인의 시를 되새기면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 흉내를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어쨌든... 방문객이 오더라도 마음 전체가 온다는 사실...
하여 마음 담아 방문하는 누구든지 진정한 해성인(海成人) 되시길...
그리고... 훗날에는 삶의 전설이 되어 해성 레전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