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에서 마지막 보류지 나온다···가격은 '이만큼' 상승
전용59㎡ 한 채 매각···26억 5000만 원
3년 만 이전고시도 앞둬···3~4월 예상
입주 후 3년 만에 이전고시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 마지막 보류지 한 채에 대한 매각을 실시한다.
최저 가격은 2022년 보류지 매각 때보다 6억 5000만 원 올랐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 물건 한 채에 대한 보류지 매각을 공고했다.
6층에 위치한 이 물건의 최저 입찰가는 26억 5000만 원~!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개포주공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개포자이프레지던스로 탈바꿈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5개 동, 3375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3년 입주했다.
앞서 조합은 2022년에 전체 보류지 15가구에 대한 매각을 이미 끝낸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조합이 해당 물건의 권리 관계를 대신 해결해줌에 따라 새로 진행되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저 입찰가가 2022년 매각 때보다 6억 5000만 원이 뛰었다는 점이다.
당시 조합은 같은 주택형(59㎡A) 보류지에 대해 20억 원의 최저 입찰가를 제시했었다.
조합 관계자는 "보류지 물건이 아무도 거주하지 않은 새 집이라는 점과 주변 아파트 가격을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와 비슷한 시기 지어진 인근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전용 59㎡가 지난해 6월 24억 원에 거래됐다.
조합은 이번 입찰가 책정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아직 이전고시가 나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만큼, 이번 보류지 매각가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다.
대부분의 경우 조합이 가격을 책정해 최고가 입찰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각한다.
지난해 개포1동주공아파트(현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용 59㎡ 보류지 6채에 21억 5000만~22억 5000만 원의 최저 입찰가를 책정해 매각한 바 있다.
한편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입주 3년 만에 이전고시와 등기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전 아파트 부지 내에 있던 유치원과 진행한 준공인가 처분 무효 소송에서 지난해 조합이 승소했기 때문이다. 이전고시 및 등기는 다음 달 관리처분변경계획 총회를 개최 후 행정 절차를 거쳐 3~4월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