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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09:29 전통사찰 보수·방재 시스템 구축 … 지자체 담당자 교육 전통사찰 전남 곡성 아미산(峨眉山) 천태암(天台庵)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신기리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천태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통사찰 중 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자치단체 전통사찰 업무담당자 23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전통사찰 보수·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연수회를 1월 31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연다. 올해 전통사찰 보수·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고보조금 집행과 관리방법,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2021년 국고지원 계획 등을 설명한다. 각 지자체에서 관련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은 애로나 건의사항도 수렴한다. 전통사찰 보수·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은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통사찰을 보존·지원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민족문화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2019년말 현재 전국 968개 사찰이다. 올해는 102개 사찰을 보수하는데 121억원, 49개 사찰에 방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48억원, 560개 사찰 방재시스템 유지에 25억원 등 총 19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속해서 추진상황을 점검해 사업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00130049900005?section=culture/scholarship ● 아미산(峨眉山) 천태암(天台庵)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okseong_love&logNo=221880844875
월간 전남매일 2020/05/26(화) 16:17 〈사찰 탐방〉 곡성 천태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그 사람 구름 위 사찰 천태암 …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석간수 조계산, 모후산, 무등산이 감싸는 최고의 기도 도량 대주 스님의 적극적 노력 … 1월 문체부 전통사찰 지정 대주 주지스님 굽이굽이 외길을 따라올라 도착한 아미산 9부 능선 절벽에 있는 도량. 작은 암자에서 발밑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멀리 내다보면 마치 神仙이 된 기분이다. 조계산, 모후산, 무등산이 호위하듯 펼쳐진 빼어난 경관은 물론, 보성강물이 흘러들어오는듯 보인다. 풍수지리적 자연환경으로 볼때 기도 도량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현재 천태암 주지 대주 스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대대적인 조사끝에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천태암 대주 주지 스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극락보전(極樂寶殿) 천태암에서 바라보는 산세 ■ 천태암 발자취 천태암은 665년 혜암율사가 창건해 주석했던 고찰로서 고려 명종 25년(1195)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자연석굴에 16羅漢을 모시고 法堂과 요사를 중창해 후학들을 제접했다고 한다. 지눌 스님은 이곳 산세(山勢)가 중국의 불교성지 아미산(峨眉山)과 닮았고 해서 아미산(峨眉山) 천태암(天台庵)이라 불렀다. 산신각 위 벼랑에 형성된 대에 앉아 선정을 닦은 곳을 〈보조국사 좌선대〉라고 불리고 있다. 하루는 좌선대에서 나무새를 만들어 날려 보내니 조계산(曹溪山)에 날아앉았다. 이에 지금의 송광사로 자리를 옮기고 직접 다리를 만들어 천태암과 송광사를 오고 갔다고 한다. 다리 이름은 토성칠교(土城七橋)로 오늘날에도 「토성칠교를 건너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왕생한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때는 아미산 아래 18개소의 절이 존재했다. 십(十)과 팔(八)을 합하면 목(木)이 되므로 열여덟 절[寺]이 있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목사동면(木寺洞面)이라 했는데 지금은 천태암을 제외한 모든 절이 사라져 흔적이 묘연하다. 천태암은 1957년 화재 때 전각 일부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맥을 이어오던중 호연스님의 원력(願力)과 신도들의 불심, 사회각계 뜻있는 분들의 동참으로 2004년에 다시 중창됐다. 2018년 대주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아 전법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천태암과 관련된 역사적 근거를 찾아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마친 후 2020년 1월 〈전통사찰〉로 지정을 받았다. 이렇듯 천태암은 창건(創建) 이래 지금까지 나한기도 성취도량이자 수행 도량으로서 수많은 불자의 귀의처가 되고 있다. ■ 빼어난 경치와 맑은 석간수, 기적의 천태암 천태암은 아미산 서쪽 산등성 500m 지점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요사채, 극락보전, 산신각, 나한전(석굴법당)으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암자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대단하다. 구례 사성암(四聖庵)과 유사한 형태를 지녔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눌스님이 수행했다는 좌선대에서 풍경을 바라보면 무수한 산 너울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밤에는 별이 쏟아지고, 아침에는 운해(雲海)가 출렁이고 저녁에는 노을이 가슴 안으로 들어온다. 무엇보다 이렇게 높은곳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가 1,500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풍경도 한몫했지만 지하수맥이 흐를수 없는곳에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바위틈에서 솟구친다. 해발 500m인 곳에 지하수가 있을리 없지만 이런 높은곳에 절이 자리잡게 된것은 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절에서 생활용수로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의 물이 나오고 있다. 3년전 아미산(峨眉山)에 큰 산불이 났었다. 불길이 절을 향해오고 있었지만, 요사채 바로 앞에서 방향을 바꿨다. 요사채 처마 밑은 조금 밖에 타지 않았다. 그 주변 수풀과 나무들은 모두 타버렸지만, 시설에는 그을음 하나 없었다. 기적(奇蹟) 같은 일이었다. ■ 오셔서 힐링하고 가세요 대주 스님과 사찰을 한 바퀴 돌고난 후 이야기를 나눴다. 스님은 첫마디에 『마음에 걱정이 없고 편안해졌죠』라고 물었다. 山寺 특유의 청정한 기운을 고스란히 받고, 샘에서 솟구치는 물을 한모금 먹으니 마음마저 맑아진 느낌이었다. 스님은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것을 내가 먼저 남에게 내놓아야 하며 과감하게 던질줄 알아야 내사람으로 욕심낼수 있으며 사람 뿐만아니라 모든것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주 스님은 새벽에 일어나 雲海를 보고 해질녘에 노을을 감상하며 맑은 물을 마시면 몸과 마음이 힐링 되고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고 모든일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상실감이 낮아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천태암은 스님이 혼자 계시는 절이기에 적적하지 않냐는 물음에 스님은 『주말에 신도들이 찾아 일도 도와주고 힐링을 하고 가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기분이 좋은게 없다.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좋은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문체부 전통사찰로 지정돼 전보다 많은사람이 찾아오고 있지만 앞으로 이 작은 암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길을 좀 더 가꾸고 복원시켜 잘꾸려놓겠다. 천태암을 찾는 모든분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힐링하고 건강한 기운을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글·사진 이주연 기자 http://www.jndn.com/article.php?aid=159047746130086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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