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쓰러진 무연고 이웃의 주거지를 정리하고 막막한 상황에 놓인 고령의 집주인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 안타까운 사연 남겨진 6평 원룸
센터는 지난 12일 오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제천시 내 한 6평 규모의 원룸에서 대대적인 주거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곳에 거주하던 65세 남성 세입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과 요양원에 입원하게 됐다. 자녀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무연고 상태였으며, 건강상 다시 원룸으로 돌아오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 고령 집주인의 막막함 해결 나선 자원봉사자들
세입자가 떠난 방에는 오랜 기간 쌓인 각종 생활 폐기물과 짐이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원룸의 집주인 역시 여든이 넘은 고령의 노부부로, 거동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도 무거운 짐을 직접 들어내며 청소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세입자의 지인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청소 지원이 성사됐다.
■ 무더위 뚫고 2톤 분량 짐 덜어내
현장에 투입된 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방 안을 가득 채운 세간살이를 밖으로 빼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좁은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고된 작업에 자원봉사자들의 몸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 탓에 흐르는 땀이 눈에 들어가 제대로 눈을 뜨기조차 힘든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정리를 마쳐 약 2톤가량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
박종철 제천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활동에 대해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고, 마찬가지로 고령으로 힘겨운 상황인 어르신들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 달려가 온기를 전하는 것이 자원봉사자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참여한 안치동 부장과 차기환 봉사자는 “날씨가 더워 땀으로 온몸이 젖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고된 작업이었지만, 짐을 치우지 못해 애태우시던 80대 어르신들의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갑작스럽게 병상에 눕게 된 세입자분도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