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기관지인 『내일을 여는 작가』 2023년 가을호(84호)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의 기획 특집으로는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종길, 김준혁, 김효숙, 박설희, 이덕규, 조정 시인 및 평론가가 경기작가회의 존재 의의, 활동 방향, 기후 위기 시대의 문학 대응 등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나누었다. 아울러 84명의 경기작가회의 회원들의 한 줄 문학론도 수록했다.
‘나의 문학론’으로는 조갑상 소설가와 박다래 시인의 단상을 실었다. 조갑상은 「왜 쓰는가?」에서 그동안 창작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사회와 역사를 만나는 지점을 밝히고 있다. 서요나는 「습지에 서식하는 고백」에서 자신의 독특한 관점으로 알레고리아, 비유, 편집, 내재율, 서정 등을 개념화하고 있다.
『내일을 여는 작가』는 회원들의 창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표 지면을 대폭 늘렸다. 강민영 시인을 비롯해 52명의 시인이 신작 시를 실어 지면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정유경과 최종득이 신작 동시를, 강영숙과 류미야와 정수자가 신작 시조를, 김윤화가 신작 동화를 발표했다.
또한 김홍정, 박규숙, 안재성, 이강산이 개성 있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오랜만에 소설을 발표한 안재성은 노동자의 해고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 3대 완성차 회사 H모터 그룹의 판매사원인 미희 씨가 11년째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본사 앞에서 매일 아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통해 자본가계급에 맞서는 노동자계급과 연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