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4년 10월 14일 (월) 10:00 ~11:30
2. 장소 : 비대면 (ZOOM)
3. 참석자 : 김흥제, 문은실, 신현옥, 오수옥, 이영숙, 정영임, 채현자, 홍금순 (8명)
4. 낭독도서 : 최태성의 <최소한의 한국사> 201쪽 ~ 255쪽
아침부터 날이 끄물끄물합니다.
이런 날은 꾸물대고 싶어집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노트북 앞에서 책을 펼칩니다.
10분 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일까요?
조선이 본격적으로 성리학적 규범의 틀을 만들고
'사림'이라는 정치세력이 등장합니다.
조선에 유학원리를 세운 성종
영. 정조
강력한 왕권체계를 구축한 숙종
무능할 뿐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낙제점인 선조와 인조.
나라가 외침으로 망하게 되었는데
저만 살겠다고 중국에게 망명을 애걸복걸하고
김훈의 <남한산성>에서도 인조가 독 안의 쥐 같이 포위되어서도
중국 천자에 대한 예를 행하는 장면에서
분노를 넘어선, 어이없었던 감정들이 상기됩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과 민초들의 고단함.
위정자들의 부패
이쯤 되면 울화가 치밀어 역사 책을 집어던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저자인 최태성이라는 분이 정말 최소한의 감정을 담아 객관적으로 담담하고 간략하게 기술해서일까요?
아님, 나이를 먹어서일까요?
한발 물러서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역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의 과거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지켜내고 있습니다.
내일도 우리가 지켜낼 것입니다.
다음 시간은 더 가슴 아픈 근대의 기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깊은 심호흡을 내뱉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