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2. 토요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 나비정원 철쭉동산 여행.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곳은 경기도에서는 군포시 수리산 철쭉동산이고, 서울에서는 불암산 나비정원의 철쭉동산이기에, 수리산은 많이 가 보아서 오늘은 불암산으로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4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서 삿갓봉근린공원을 지나 나비정원에 도착했다. 지금이 철쭉축제기간이 되어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찌 된 건지 철쭉이 꽃을 아직 피우지 않고 푸른 철쭉나무들만 넓은 벌판을 차지하고 있었다. 금년에 예년과 달리 날씨가 따뜻해서 여러 곳에 철쭉이 활짝 피어 있는데, 불암산 산기슭에 있는 탓일가, 재배에 문제가 있었을가, 10%도 채 안되는 꽃만을 볼 수 있었다.
예상과는 너무 다른 상황에 철쭉동산을 지나 불암산 둘레길로 갔더니, 불암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완만하게 오르기 좋은 데크길로 되어 있어서,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는 데크길이 여러 갈래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불암산에 몇 차례 간 적이 있는데 데크길은 오늘 처음 걸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오늘 날씨가 아주 좋아서 좌측으로부터 남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등의 산이 깨끗이 조망되었고, 암벽이 많은 불암산의 네 봉우리는 바로 눈앞에 환히 깨끗하게 보였다. 전망대에서 오를 때와 반대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역시 데크길로 나비정원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철쭉보다 불암산의 데크길 산책로를 많이 걸었고, 오히려 더 좋은 경치를 많이 본 것 같아 흐뭇한 마음으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