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이 생애 첫 유기견 봉사활동이었는데, 훌륭하신 간사님들의 안내 덕분에 무사히 기쁘게 마칠 수 있었답니다. 정말 감사해요.
특히 용찬 간사님께서 아가들 하나하나에 대해 어찌나 설명을 잘해주시는지, 귀 쫑긋하고 열심히 들었더니 이제 센터 아가들 이름은 다 외운답니다ㅎㅎ
오늘은 저 포함해서 총 3분의 봉사자분들이 오셨는데요, 저만 첫 방문이더라고요.
먼저 청소부터 시작했는데, 다들 열심이셔서 청소가 예정시간보다 빨리 끝났어요.
견사들 바닥과 벽면을 깨끗이 닦고, 청소기 돌리고, 아가들 밥을 챙겨주고, 세탁물은 따로 모아놓고!
근데 청소하기 전 상태도 매우 훌륭했답니다. 저는 먼지 알러지가 약간 있는데, 털 때문에 연신 재채기를 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으나 전혀 문제 없었어요.
요즘 털갈이 기간이라고 하셨는데도, 간사님들께서 원체 주말뿐 아니라 평소에 청소와 관리를 잘해주셔서 위생상태가 웬만한 애견호텔급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들 방 청소도 해야죠~ 저는 털긁개(기구 명칭이 맞나요?)와 돌돌이로 고양이들 앉는 쿠션과 펠트 둥지를 사악사악 빗어서 털들을 깔끔히 제거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른 봉사자들께서는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로 캣타워 구석구석과 바닥을 치워주셨고요.
오늘은 고양이들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는데, 강아지들은 숫자도 많고 예쁨받기를 갈구하는 반면, 고양이들은 나를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은 강아지들에 집중하기로 해서 그렇습니다. 고양이들도 어찌나 예쁘던지요. 다음번에는 고양이들 사진을 많이 남겨볼께요^-^
참, 그리고 아가들이 산책을 얼마나 신나해하는지도 절실히 느꼈답니다. 오늘의 산책 순번은 쑥이와 몽실이였는데요, 쑥이가 기뻐하는 순간도 담아봤어요. 세상에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가슴이 아려옵니다.
제 인생에서 오늘은 팅커벨 프로젝트와 함께 유기동물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된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저는 이제야 시작이네요.
그간 뭐가 그리 바빴는지, 건강을 잃어 직장을 그만두고 회복중인 저는 동물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여건상 이제껏 반려동물은 키워보지 않아서 오늘 팅프로 향했던 발걸음이 유난히 더 설레었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오늘 좀 놀란게 있다면 바로 ‘냄새’인데요, 입양 센터 냄새가 아니라 바로 강아지들의 살내음이 생각보다 짙어서 놀랐습니다. 오늘 봉사활동한 4시간 중 단 두시간 정도만 아가들과 직접 부대끼며 만져주고 또 만져주고 안아주었는데, 다들 목욕도 하고 매우 깔끔한 상태였음에도 옷과 손에 배인 강아지 냄새가 생각보다 어찌나 짙던지요. 집에 돌아와 손을 두번이나 씻고 옷에 페브리즈를 잔뜩 뿌려도 그 살내음이 가셔지지않고 은은히 남아있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짙은 살내음때문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가들을 더 못견디게 그리워하기도 하겠구나… 하고요.
대표님께서 쓰신 뽀동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났는데, 이 생각을 하니 또 눈가가 적셔지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저는 이제야 자격을 갖춰가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 길을 팅프가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과 일정이 허락하는 한, 적어도 한달에 두번은 팅프에서 봉사활동을 해나가며 차근차근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다들 늘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첫댓글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제가 팅커벨을 처음으로 방문해서 봉사했던 날이 생각나는 후기네요. 벌써 5년전인데 저는 심지어 강아지 산책을 여기에서 처음 시켜봤어요 ㅎㅎㅎㅎㅇ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어맛! 저도 팅프에서 인생 첫 산책 예정입니다ㅎㅎ 응원 감사드립니다^-^
정성 가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봉사도 오시고, 이렇게 맛깔나게 후기도 잘 써주시니 좋네요.
봉사 오시면서 아이들 사진 하나하나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정성스러운 후기 너무 감사해요♥
첫 봉사 후기 잘 봣어요~ 청소~산책 ~사진까지 알차게 해 주셧네요ㅎㅎ 엔젤이가 태풍이에게 장난을 건다는게 신기~토토는 안쓰럽고요~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우와 정성스런 봉사후기 너무 잘 봤습니다
마치 저도 봉사 다녀온 기분!ㅎㅎ
후기가 어쩜 너무 감동입니다.
아이들에게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후기 ~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후기에 아이들 사랑이 느껴지네요
저도 팅프 첨 갔을때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놀랐어요
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