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언제 먹어도 좋은 쥬키니 호박 전 by 미상유
- 거대한 쥬키니 호박.
몇 일 전 마트에 갔더니 팔뚝만한 쥬키니 호박을 600원에 팔더군요.
거의 50cm는 넘게 보이는 쥬키니 호박이 단돈 600원 이라니.
과자 한봉 가격보다 싼 가격에 흥분하며 하나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주키니 호박은 개화한지 5~7일 만에 수확한다고 하는군요.
10일이 넘으면 1m가 넘게 자란다니 그래서 돼지호박이라고도 부르는 것일까요?
아무튼 수확시기를 조금 놓쳐 거대한 쥬키니 호박을 싼 가격에 사서
집으로 오니 마음이 왠지 푸근해져 옵니다.
된장찌개에도 넣어서 먹고, 쥬키니 호박 국도 만들어야지 하다,
오랜만에 전을 만들기로 했어요.
음식점에 가면 쥬키니 호박으로 전을 지져서 나오는 곳이 많더라구요.
쥬키니 호박이 워낙 크니 1/4토막만 잘라서 채를 치고 밀가루에 버무려
기름 두른 팬에 쏴아아~ 구우니 그 냄새에 취해 벌써 배가 불러 오는 것 같습니다.
때 마침 쏴아아~ 하고 소나기도 내리네요.
전이 지져지는 소리와 비슷한 소나기 내리는 소리를 들으면 전을 먹으니 분위기 있네요.
[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언제 먹어도 좋은 쥬키니 호박 전] by 미상유
<재료>
쥬키니 호박(돼지호박) 1/2개, 달걀 1개, 밀가루 적정량, 소금, 후추 약간, 찬물 약간, 식용유 약간
<가난한 자취생의 만찬, 언제 먹어도 좋은 쥬키니 호박 전 만드는 법>
1. 쥬키니 호박은 잘게 채 쳐 줍니다.
2. 밀가루, 달걀, 찬물, 소금, 후추 약간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3. 질기는 밀가루와 찬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원하는 질기로 맞춰 주면 됩니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떠서 넓적하게 펴서 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
Tip. 청양고추를 한개 정도 잘게 썰어 넣어도 좋아요.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쥬키니 호박을 채 쳐 달걀, 찬물, 소금, 후추, 밀가루와 섞은 후 기름 두른 팬에 지지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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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전과 막걸리를 드신다는데 전 시원한 맥주를 마셔요.
전 한 입과 차가운 맥주 한모금 캬~~!
절로 탄성이 나오는 조합이라 생각해요.
오늘도 비가 오는 날이네요.
요즘 이른 장마라 하는데 오늘 밤은 쥬키니 호박 전 한장과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겠어요.
창을 두드리는 기분 좋은 빗소리와, 지방이 붙는 뱃 속의 쫑깃쫑깃한 소리와 함께 말이죠.
한점 드시고 싶으신 분들 아~~ 하세요.
그런데 여러분은 어떤 전을 가장 좋아 하시나요?
전 사실 김치전을 가장 좋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