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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금요일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미사]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공생활 둘째해
264. 사도직의 시작을 위하여 사도들에게 주신 지시
1945. 8. 28.
예수께서는 모든 사도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의 집 식탁에 앉아 계시는데, 그것은 유다가 자기의 일을 마치고 자기의 동료들과 합류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은 저녁이다. 활짝 열어젖힌 문과 창문들을 통하여 저물어가는 햇빛이 들어온다. 그 열린 문과 창을 통하여 황혼의 주홍빛이 몽환적인 보랏빛이 감도는 빨강으로 변하고, 가장자리가 구겨지면서 풀어지는데, 우리는 그것이 청회색을 띤 보랏빛으로 변했다가 회색으로 변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것을 보니 불에 집어던져진 종이가 생각난다. 그것은 불타오르다가 불이 꺼지자마자 가장자리가 구겨지고 푸르스름한 납빛이 되었다가 마침내 거의 하얀 진줏빛 회색이 된다.
“날씨가 덥구먼.”
베드로가 그런 빛으로 물든 서쪽 하늘을 덮고 있는 거대한 구름을 가리키며 말한다.
‘덥기는 하지만 비는 오지 않겠어. 저건 안개지 구름이 아니야. 오늘밤에 나는 배에 가서 자야겠다. 거기가 좀 더 시원하니까.”
“안 된다. 오늘 밤 우리는 올리브 재배지로 간다. 나는 너희에게 할 말이 있다. 지금 유다가 돌아와 있다. 지금은 내가 너희에게 말할 시간이다. 나는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알고 있는데, 거기 가면 시원할 것이다. 일어나라. 가자.”
“거기가 멉니까?”
그들은 겉옷들을 집어 들면서 묻는다.
“아니다, 아주 가깝다. 마지막 집에서 돌을 던지면 닿을 거리다. 너희는 겉옷을 두고 가도 된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올 때 길을 볼 수 있도록 부싯깃과 부시를 가지고 가자.”
그들은 위층 방에서 나와 옥상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집주인과 그의 아내에게 인사한 다음에 계단을 내려온다. 예수께서는 호수 반대방향을 향하여 결연하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여 마을을 지나치신 다음 마을 뒤의 첫 번째 동산의 올리브나무들 사이로 2, 3백 미터 가신다. 그분께서는 땅의 돌출부 위에서 걸음을 멈추신다. 그 언덕은 탁 트이고 장애물이 없는 위치로 인하여 이 무더운 밤에 불어오는 모든 바람을 즐길 수 있다.
“앉자, 그리고 내 말에 주의해라. 복음전도의 시간이 왔다. 나는 내 나라를 위하여 준비하는 내 공생활(My public life)의 중간쯤에 있다. 지금은 내 사도들도 이 나라의 준비에 참여할 시간이다. 이것은 왕들이 한 나라를 정복하기로 결정했을 때 하는 것이다. 그들은 먼저 조사하고,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반응을 알아내고, 그래서 자기들이 추구하는 계획으로 그들을 끌어들인다.
그 다음에 그들은 정복할 나라에 믿을 만한 정탐꾼들을 보냄으로써 준비작업을 진전시킨다. 그들은 그 나라 전체의 지리적, 정신적 세부사항을 다 알 때까지 정탐꾼들을 점점 더 많이 보낸다. 그 다음에 왕은 자기 자신을 그 나라의 왕으로 선포하고 왕위에 오름으로써 자기의 사업을 완성한다. 이것을 성취하는 데는 많은 피가 흐른다. 승리는 항상 피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희는 당신을 위하여 싸우고, 피 흘릴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사도들이 이구동성으로 약속한다.
“나는 거룩한 이(the Holy One)와 성인(saints)들의 피만을 흘릴 것이다.”
“당신께서는 제사 시간에 쳐들어가서 성전부터 정복하기를 원하십니까?”
“내 벗들아, 길을 잃지 말자. 너희는 적절한 때에(in due course) 미래에 관하여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포로 떨지 마라. 확실히 말하지만 나는 폭력적인 난입으로 의식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의식들이 뒤죽박죽이 되기는 할 것이고, 공포로 의례적인 기도를 하지 못하게 될 저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죄인들의 공포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저녁에 평안할 것이다. 나는 내 영과 육체에 평화를 누릴 것이다. 그것은 전적이고 지극히 행복한 평화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열두 사도를 한 사람씩 차례로 들여다보신다. 그분께서는 마치 같은 페이지를 열두 번 들여다보시고, 거기 쓰여 있는 한 단어를 열두 번 읽기라도 하시는 것 같다. 그 단어는 불가해(incomprehension)이다. 그분께서는 미소 지으시고, 말씀을 이어가신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너희가 더 멀리, 더 광범위하게 뚫고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너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조심성의 이유로 인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내 방식과 너희의 방식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는 너희의 영혼과 육체에 너무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으로 너희를 몰아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내 자신의 일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너희는 아직 해를 입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해지지 않았고, 너희 중의 누구도 세상의 복수를 무릅쓰고 사상(Idea)을 위하여 세상에 저항할 정도로 영웅적이지도 못하다.
그러므로 너희가 나를 전하기 위하여 돌아다닐 때 너희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러 들어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도시들에도 들어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거라. 그들 중에서 할 일이 아직 매우 많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보기에 내 주위에 모여드는 그 수많은 군중들도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메시아를 아직 기다리면서도 그를 알지 못하고, 그가 자기들 가운데 살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군중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나에 대한 믿음과 나에 관한 지식을 그들에게 가져다주어라. 너희는 다니면서 말해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있습니다.’ 그것이 너희의 모든 설교를 지탱하는 너희의 기본적인 선언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내가 나라에 대하여 아주 많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너희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사람이 영적인 진리에 끌리고 그것을 확신하려면 눈에 보이는 친절이 필요하다. 사람은 자기의 어머니가 주는 과자나 학교 선생님이나 일을 가르치는 사람이 주는 보상에 끌리지 않으면 공부나 일을 배우지 않는 영원한 어린이와도 같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너희 말을 믿고 너희를 찾게 할 수단을 너희가 가질 수 있게 하려고 너희에게 기적들을 행하는 재능을 준다.”
알패오의 야고보와 요한을 제외한 다른 사도들은 펄쩍 뛰며, 각자의 기질에 따라 외치고 항의하고 흥분한다.
기적을 행한다는 생각에 기뻐하는 사람은 가리옷 사람밖에 없다. 그는 거짓되고 이기적인 동기로 무모하게도 이렇게 외친다.
“우리가 군중에게 최소한의 권위를 가지려면, 그렇게 해야 할 때가 되었어!”
예수께서는 그를 바라보시지만 침묵하신다.
베드로와 열성당원이 말한다.
“아닙니다. 주님! 저희는 그토록 많은 것에 합당치 않습니다! 그것은 성인들이나 할 일입니다.”
베드로와 열성당원이 유다와 충돌한다. 열성당원이 유다에게 말한다.
“어리석고 교만한 사람 같으니라고. 자네가 어떻게 감히 선생님을 비난하나?”
베드로가 덧붙인다.
“최소한의 권위라고? 그럼 자네는 기적들을 행하는 것 말고 무엇을 더 하기를 원하나? 자네도 하느님이 되기를 원하나? 자네도 루치페르가 걸린 옴에 걸렸나?”
“조용히 해라!”
예수께서 명하신 다음 말씀을 계속하신다.
“기적보다 더 크고 똑같이 군중을 설득하되 더 깊이 더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거룩한 생활이다. 그러나 너희는 거기서 멀고, 너 유다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멀다. 나는 긴 가르침 하나를 너희에게 말해주겠다.
그러므로 병자들을 고치고,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육체들과 영혼들을 죽음에서 일으키면서 가거라. 왜냐하면 육체는 병들고, 나병에 걸리고,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적들이 어떻게 행해지는지 너희는 이미 알고 있다. 속죄의 생활, 열렬한 기도, 하느님의 능력을 영광스럽게 하려는 진실한 갈망, 깊은 겸손, 살아 있는 사랑, 불타는 믿음, 어떤 종류의 어려움도 흔들지 못하는 소망을 통하여 행해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런 성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만일 너희가 너희 안에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있다면, 너희가 부르는 주님의 이름 앞에서 마귀들도 도망칠 것이다.
그 능력은 나와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어떤 돈으로도 그것을 살 수 없다. 우리의 의지만이 그것을 주고, 의로운 생활만이 그것을 보존한다. 너희가 그것을 거저 받았으니,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거저주어라. 만일 너희가 그것을 너희의 지갑을 채우는 데 사용함으로써 하느님의 선물의 가치를 저하시킨다면,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너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이다. 그것을 사용하되 ‘이것은 내 것이다’ 하고 말하면서 너희의 것으로 만들지 마라. 이 능력은 그것이 너희에게 주어졌듯이 너희에게서 박탈될 수도 있다.
방금 전에 요나의 시몬이 시몬의 유다에게 말했다. ‘자네도 루치페르가 걸린 옴에 걸렸나?’ 시몬은 올바른 정의를 내렸다. ‘나는 하느님과 같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을 한다’고 말하는 것은 루치페르를 본받는 것이다. 그가 무슨 벌을 받았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 이미 거기 있던 반역한 천사들 외에도 불행한 영혼들을 자기의 지옥에 가두기를 원하는 질투하는 자(the Envious One)의 선동에 따라192)이사14,12-21), 또한 자기 자신들의 완전한 교만의 옴(itch)에 따라 금지된 열매를 먹은 지상 낙원의 두 조상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도 똑같이 알려져 있다.193) 창세3,16-19) 너희가 하는 일에서 취하는 것이 허락되는 유일한 열매는 너희가 기적을 통하여 주님을 위하여 얻게 되고, 따라서 그분께 드려야 할 영혼들뿐이다. 그것이 너희의 돈이다. 다른 어떤 것도 없다. 너희는 내세에서 너희의 보물을 누릴 것이다.
재물을 가지지 말고 가거라. 너희의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돈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고, 두 벌 이상의 옷이 들어 있는 여행용 배낭이나 여분의 신발이나 지팡이나 무기도 가지고 가지 마라.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너희의 사도로서의 방문의 기간이 짧고, 안식일 전날마다 우리가 다시 모일 것이므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땀에 젖은 너희의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팡이가 필요 없다고 내가 말한 것은 지팡이 없이 걷는 편이 더 편하고, 야산과 평야에서 유용한 것이 사막과 높은 산에서 유용한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무기도 필요 없다. 무기는 거룩한 가난이나 하느님의 용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유용한 것이다. 너희는 강도들에게서 지키고 보호해야 할 재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도둑은 사탄이다. 사탄은 인내와 기도로 물리치지, 검이나 단도로 물리치지 못한다.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용서해라. 누군가가 너희의 겉옷을 빼앗아간다면, 너희의 속옷도 그에게 주어라. 너희가 온유함과 재물에 대한 초탈로 벌거벗고 있어도 너희는 주님의 천사들이나 하느님의 무한한 순결을 분개시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의 사랑이 너희의 벌거벗은 몸에 금으로 된 옷을 입혀줄 것이고, 너희의 온유함은 허리띠처럼 너희를 꾸며줄 것이며, 강도에 대한 너희의 용서는 너희에게 겉옷과 왕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너희는 왕보다 더 잘 옷 입게 될 터인데, 그 옷은 썩을 옷감이 아니라 불멸의 재료로 만들어질 것이다.
너희의 음식에 대하여 염려하지 마라. 너희는 언제나 너희의 처지와 너희의 임무에 어울리는 것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일꾼은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일꾼에게 주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다. 살고 전도하기 위하여 너희의 배가 음식으로 가득 차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미 내가 너희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살찐 다음에 도살당하여 사람들을 살찌우는 것이 삶의 목적인 부정한 짐승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너희는 너희의 영혼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지혜의 음식으로 살찌게 해야 한다. 지혜는 폭식으로 무뎌지지 않은 생각들과 초자연적인 음식으로 영양을 섭취하는 마음에 드러난다. 너희가 산에서의 피정 후만큼 언변이 좋았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때 너희는 생존에 필요한 것밖에 먹지 못했었다. 그런데도 피정 끝 무렵에 너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기쁨이 가득했다. 그렇지 않으냐?
너희가 어떤 고을이나 장소로 들어가든, 너희를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아라. 그것은 너희가 시몬, 유다, 바르톨로메오, 야고보, 요한 등등이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전에는 너희가 사회의 쓰레기, 살인자, 도둑, 세리였다 해도 지금은 회개하고 나에게 봉사하는데, 너희는 나의 사자들이기 때문에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훨씬 더한 말도 하겠다. 나는 말한다. 만일 너희가 외양으로는 내 사자처럼 보이게 하면서 실제로는 사탄의 비열한 종이라면,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지옥이라도 너희의 속임수에 대한 벌로는 너무 가벼울 것이다.
그러나 비록 너희가 공공연하게는 하느님의 사자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쓰레기, 염세리, 도둑, 살인자일지라도, 또는 사람들이 너희에 대하여 의심을 품고 거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해도, 너희는 내 사자들이기 때문에 여전히 영예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사람의 눈은 도구를 넘어 사자(使者)와 목적을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너무 자주 결함이 있는 도구 너머로 하느님과 그분의 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의 믿음을 손상시키는 중대한 죄가 있는 경우에만, 지금 당장은 내가, 미래에는 내 후계자들이 나쁜 지체가 잘려나가는 것을 볼 것이다. 왜냐하면 마귀인 사제로 인하여 신자들의 영혼이 파멸한다는 것은 적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도단(the apostolic body)에게 영향을 주는 상처들을 감추기 위하여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괴저에 걸린 지체를 허용하는 것은 결코 적법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추악한 모습은 사람들을 내쫓고, 그들의 마귀적인 악취는 유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의롭게 생활하는 가정, 즉 여자들이 다소곳이 있을 줄 알고, 품성이 청렴한 가정을 찾아내라.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서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한 송이 꽃의 꿀을 빨아먹은 다음에는 꿀이 더 많은 다른 꽃으로 옮겨가는 수벌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는 화려한 집과 풍성한 식탁이 있는 집에 들어갔든, 성덕에 있어서만 부유한 가난한 집에 들어갔든 너희가 있는 집에 그대로 머물러라. 죽을 육체에 ‘더’ 좋은 것을 결코 찾지 말고, 오히려 모든 권리를 영혼을 위하여 유보한 채 육체에게 더 나쁜 것을 주어라.
가능할 때마다 가난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숙식을 제공하도록 해라. 그 편이 너희에게 더 좋기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가난하고 가난한 채로 있을 것이고, 가난한 것을 자랑하는 나를 기념하여,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아주 흔히 부자들보다 더 낫기 때문에 그렇게 해라.너희는 의로운 가난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겠지만, 잘못이 없는 부자를 아주 드물게 만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안락을 원하는 너희의 강한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저는 부자들에게서만 친절을 발견했습니다’ 하고 핑계 댈 수 없다.
어떤 집에 들어가면, 가장 친절한 인사인 내 인사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평화가 이 집에 있기를.’ 또는 ‘평화가 이 집에 오기를.’ 하고 말해라. 사실 예수와 복음의 사자인 너희는 평화를 가지고 다니며 너희가 어떤 곳에 가는 것은 그곳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다.
만일 그 집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면, 평화가 가서 그 집에 머무를 것이고, 그 집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면,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있도록 평화로운 사람들이 되기를 힘써라. 아버지께서는 항상 도와주신다. 너희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모든 일을 할 것이고, 잘할 것이다.
한 고을이나 집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사람들이 너희의 말을 듣지 않고 너희를 쫓아내거나, 너희를 조롱하거나 따분한 예언자들로 취급하여 너희에게 돌을 던지며 쫓아올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일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너희는 여느 때보다 더 평화롭고, 겸손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런 성덕을 생활습관으로 가짐으로써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는 분노에 압도되고, 너희가 회개시켜야 하는 사람들을 분개하게 하고, 그들의 불신을 증가시킴으로써 죄짓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만일 너희가 쫓겨나고, 조롱당하고, 추격당하는 모욕을 평화롭게 받아들인다면, 너희는 가장 훌륭한 설교인 말없는 참된 성덕의 설교로 사람들을 회개시킬 것이다. 어느 날 너희는 길을 가다가 오늘의 적들을 다시 만나게 될 터인데, 그때 그들은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저희는 당신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당신들이 선포하는 진리를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에 당신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저희를 용서해주시고, 당신들의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그때 저희는 당신들을 알지 못했었지만, 지금은 당신들이 성인들이라는 것을 압니다. 또한 당신들이 성인들이시라면, 당신들은 성인의 사자들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 저희는 그분을 믿습니다.’
그러나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은 고을이나 집을 떠날 때는 너희 샌들의 먼지마저 털어버려 그곳의 교만과 냉혹함이 너희 신바닥에도 묻어 있지 않게 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최후 심판의 날(Doomday)에 소돔과 고모라가 그 도시보다 덜 가혹하게 취급될 것이다.’
지금 나는 마치 양들을 늑대들 가운데로 보내듯이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해라. 왜냐하면 양들보다 늑대들이 더 많은 세상이 그리스도인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너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능력으로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데, 세상의 일시적인 승리의 시간이 올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너희에게는 더 큰 조심성과 소박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는 채찍질과 투옥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더 큰 총명이 필요하다.
사실 나를 위하여 피를 흘릴 용의가 있다는 너희의 말에도 불구하고, 현재 너희는 빈정거리거나 분노한 시선조차 인내할 수 없다. 그러나 너희가 박해에 맞서 영웅처럼 강해지고, 사람들이 ‘광기’라고 부를 정도로 세상 사람들은 생각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용맹으로 영웅들보다 훨씬 더 강해질 때가 올 것이다. 아니다, 그것은 ‘광기’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사랑을 통한 사람과 사람-하느님(the Man-God)의 일치일 터인데, 너희는 내가 이미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웅적인 행위(heroism)를 이해하려면 그것을 천상의 수준에서 보고, 연구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 본성의 모든 한계들을 초월하는 초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내 영웅들은 왕들, 영혼의 왕들일 것이고, 영원히 왕들이고, 영웅들일 것이다.
그때 그들은 너희를 체포하여 법정으로, 군사령관들과 왕들의 앞으로 끌고 가 재판에 넘겨, 하느님의 종, 선의 수행자이자 수호자, 성덕의 선생인 너희가 세상의 눈에 중죄를 범했다며 유죄를 선고할 것이다. 그 다음에 너희는 채찍질당하고, 여러 가지로 처벌받고, 심지어 사형에 처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왕들과 군사령관들과 민족들 앞에서 너희가 참 하느님의 참 아들인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것을 너희의 피로 고백함으로써 나를 증언할 것이다.
너희가 그들의 손 안에 있을 때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걱정하지 마라. 그때 누구에 대해서도 마음아파하지 말고, 진리에 대하여 눈멀게 될 정도로 사탄의 유혹에 빠진 재판관들과 고발자들에 대해서만 마음아파해라.
때가 되면 해야 할 말이 너희에게 주어질 것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그 말들을 너희의 입술에 두실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너희의 믿음으로 돌이키게 하고, 진리를 고백하게 하는 것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실 아버지의 성령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형제가 형제를 배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고, 아버지가 자녀들을, 자녀들이 부모에게 맞서 일어나 부모를 죽게 할 것이다. 충격 받거나 분개하지 마라! 대답해라. 너희 생각에 아버지, 아들, 형제를 죽이는 것과 하느님 자신을 죽이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큰 죄악이냐?”
“하느님께서는 살해당하실 수 없습니다.”
가리옷의 유다가 대꾸한다.
“맞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적의 영이십니다.”
바르톨로메오가 확인한다. 다른 사람들은 말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같은 의견이다.
“나는 하느님임과 동시에 육체이다(I am God and I am Flesh).”
예수께서는 침착하게 말씀하신다.
“아무도 당신을 죽이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리옷 사람이 대꾸한다.
“제발 내 물음에 대답해라.”
“물론 하느님을 죽이는 것이 더 큰 중죄입니다!”
“좋다. 하느님께서는 사람-하느님의 육체 안에서, 그리고 사람-하느님을 죽이는 자들 안에서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그 살해자들은 그 죄를 두려움 없이 저지를 것이고, 이처럼 아들들이 아버지들에게 맞서, 형제들이 형제들에게 맞서,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그런 범죄들을 저지를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고하게 서 있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다. 그들이 한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면, 다른 고을로 피해라. 비겁해서가 아니라 갓 태어난 그리스도의 교회에게 시간의 여유를 주기 위해서, 약하고 무능한 젖먹이가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과 죽음에 직면할 수 있는 나이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성령에게서 피하라는 권고를 받는 사람들은 피신해라. 내가 어렸을 때 피신했던 것처럼 말이다. 진정 내 교회에서는 사람으로서의 내 지상생활의 모든 우여곡절이 되풀이될 것이다. 그 모든 우여곡절이. 그 신비로운 형성에서부터 보잘것없는 이른 시기까지, 잔인한 사람들이 가져온 동요와 덫까지, 살아남기 위하여 피신할 필요에 이르기까지, 가난과 끊임없는 일에서부터 내가 지금 겪고 있고 나중에 내 영원한 승리에 이르기 전에 겪어야 할 더 많은 일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반면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고를 성령(the Spirit)에게서 받는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라. 왜냐하면 그들은 비록 살해당한다 해도 살 것이고, 교회에 유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권고하시는 것은 항상 좋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까지 너희와 너희의 후계자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거리와 모든 마을들을 다니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자신의 무서운 죄로 인하여 회오리바람에 흩날리는 겨처럼 흩어져서 온 땅에 퍼져 이스라엘이 여부스족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2사무24,15-25, 1역대21,15-30, 2역대3,1) 솔로몬왕이 BC 960년에 완성한 제1 예루살렘 성전은 전통적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모리야 언덕 위에 세워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모리야 언덕은 대략 BC 2000여년 전에 아브라함이 자신의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받치려고 했던 산이다. 오늘날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이스라엘 랍비 전통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려했던 바로 그 모리야 언덕 위에 있다고 한다.
또한 모리야 언덕은 다윗왕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기 위해 아라우나에게 샀던 타작마당이었다. 2사무 24장에 따르면, 다윗은 요압을 시켜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한다. 이는 하느님께 죄가 되어서, 다윗은 세 가지 재앙 즉 칠년동안 가뭄이 드는 곳, 왕이 세달 동안 원수에 의해 쫒기는 것, 마지막으로 나라에 삼 일동안 전염병이 도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다윗 왕은 세 번 째 것인 삼일 간 이스라엘에 전염병이 도는 것을 선택하여, 하루에 7만이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천사가 예루살렘을 치려고 하는 순간 하느님께서 마음을 바꾸셔서 천사에게 재앙을 멈추게 하시는데, 그 때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네 서 있었다. 예언자 갓의 조언에 따라서 다윗 왕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 제단을 쌓으러 간다. 아라우나는 다윗 왕에게 자신의 타작 마당을 기꺼이 주려하지만 다윗 왕은 은 오십 세겔을 주고 그곳에서 번제를 드린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은 모리야 언덕과 동일한 곳이며, 바로 이곳에 솔로몬의 예루살렘 제 1 성전이 세워졌다고 한다.)에 다시 모이기 전에 수백 년, 수천 년이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다시 모이기를 시도할 때마다 다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흩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세상의 죄들을 위하여 희생된 하느님의 어린양의 혈관에서 쏟아져 나올 핏방울의 수만큼이나 많은 세기들 동안 자기의 죄로 인하여 울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와 내 사도들과 제자들 안에서 이스라엘에게 얻어맞을 내 교회는 그 어머니다운 팔을 벌려 마치 암탉이 흩어진 병아리들을 모으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자기의 겉옷 안으로 모아들이려고 힘써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전체가 그리스도의 교회의 겉옷 아래로 들어오게 되면, 그때 내가 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래의 일이다. 지금은 현재에 대하여 말하자.
제자가 자기의 선생보다 낫지 못하고, 하인이 자기의 주인보다 낫지 못하다는 것을 기억해라. 제자가 선생처럼 되면 충분하고, 그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영예이다. 하인도 자기의 주인처럼 되기만 하면 충분한데, 너희에게 그렇게 되도록 허락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관대함(supernatural bounty)이다.
그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붑이라고 불렀다면, 그들은 그의 가속들은 그 어떤 이름으로도 부르지 않겠느냐? 집주인이 반역하거나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자신의 정의 안에서 침착하게 자기의 일을 계속하면서 다른 순간 즉 그들을 설득하려고 모든 것을 다 시도하고 나서도 그들이 악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로 심판을 연기하는데, 하인들이 반항할 수 있겠느냐?
아니다. 하인들은 집주인이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없고, 집주인에게는 죄가 없는 반면 자신들은 죄인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그를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를 ‘마귀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느 날 진실이 알려질 터인데, 그때는 누가 마귀였는지, 너희였는지 그들이었는지 분명해질 것이다.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알려지지 않을 비밀도 없다. 세상은 말씀(the Word)의 모든 말들을 알기에 합당치 않고, 아직 그것은 그럴 자격이 없으며, 아직은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말할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너희에게 말하는 것, 지금 내가 너희의 귀보다는 너희의 영혼에게 속삭이는 것을, 모든 것이 알려져야 할 시간이 되면 너희는 대낮에 말하고, 지붕 위에서 외쳐라.
왜냐하면 그때는 세상이 피로 세례받았을 것이고, 사탄에게 맞서는 깃발이 있어 세상은 원하기만 하면 하느님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을 터인데, 사탄은 자기에게 물어뜯기기를 원하고 그것을 내 입맞춤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해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상은 이해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소수만이 내 가르침 전부를 따르기 위하여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그 소수를 불의한 대중으로부터 분리할 수는 없으므로 내 가르침을 지붕 위에서, 산위에서, 끝없는 바다 위에서, 땅속에서 전해라.
사람들이 그것을 귀 기울여 듣지 않더라도 새들과 바람과 물고기와 파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집어 들고, 땅속 깊은 곳도 그 메아리를 간직하여 지하의 샘들과 광물들과 금속들에게 그것을 말해주어 그들 모두가 그것으로 인하여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내 발의 받침, 내 마음의 기쁨이 되도록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육체는 죽일 수 있지만 영혼은 죽일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너희의 영혼을 버릴 수 있고, 최후의 심판 날에 그 영혼을 죽음에서 일으켜진 육체와 다시 결합시켜 지옥 불에 던질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해라.
두려워하지 마라. 참새 두 마리가 동전 한 푼에 팔리지 않느냐? 하지만 너희의 아버지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신다면, 사람들의 모든 덫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 중 단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아신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 위의 모든 머리카락도 아신다. 너희는 많은 참새들보다 귀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누군가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인정하면, 나도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사람은 나도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할 것이다. 인정한다는 것은 따르고 실천한다는 뜻이고, 부인한다는 것은 비겁함이나, 세 가지 사욕(treble concupiscence)이나, 사소한 계산이나, 나에게 반대하는 너희 가족에 대한 애착으로 내 길을 버린다는 뜻이다.
내가 이 땅에, 그리고 이 땅을 위하여 평화를 주려고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 평화는 매일의 이해관계를 위한 이기적인 평화조약보다 높은 것이다. 내가 가져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검이다. 사람들을 진흙 속에 붙잡아 매놓은 칡넝쿨을 자르고, 초자연적인 비상을 위한 길을 여는 예리한 검 말이다. 나는 아들을 아버지에게서, 딸을 어머니에게서, 며느리를 시어머니에게서 갈라놓으려고 왔다.
왜냐하면 나는 통치하는 자이므로(I am He Who reigns) 내 신민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정들에 대한 권리들에 있어 아무도 나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랑이 내 안에서 집중되고, 그래서 숭고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나는 아버지, 어머니, 남편, 형제, 친구이고, 그래서 나는 너희를 아버지, 어머니, 남편, 형제, 친구로서 사랑하고, 나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사랑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나는 원한다’고 말할 때 그 어떤 유대(tie)도 저항할 수 없고, 그래서 그 영혼은 내 것이 된다. 내가 아버지와 함께 그를 창조했고, 나 혼자 그를 구원한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그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
사람의 진정한 원수들은 마귀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다. 새 사람인 그리스도인의 원수는 불평하고 위협하고 애원하는 가족들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치 않고, 자기의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치 않다.
체념(resignation), 포기(renunciation), 순종, 영웅적인 용기(heroism), 고통, 질병, 죽음 등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는 어떤 것이나 사람에 대한 시련(a test for man)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자기의 십자가를 날마다 받아 그것을 지고 내 발자국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땅의 생명을 영적인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참 생명을 잃을 것이다. 나를 위하여 자기의 땅의 생명을 잃은 사람은 영원하고 복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가 예언자에게 드리는 사랑에 비례하는(proportionate) 상을 받을 것이다. 의인이 의롭기 때문에 그를 의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에게 비례하는 상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언자를 예언자로 알아보는 사람은 그 자신도 예언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하느님의 성령의 팔에 안겨 있어 지극히 거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인을 의인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자기도 의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서로 비슷한 영혼들은 서로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의에 따라 각자에게 상급이 주어질 것이다.
내 종들 중 한 사람에게, 비록 그 종이 가장 작은 자라 해도, 맑은 물 한 잔만이라도 준 사람에게는 ―거룩한 생활로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 모두가 예수의 종들이기에 왕들이나 거지들, 현자들이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노인들이나 아기들도 예수의 종들이 될 수 있다. 모든 연령층, 모든 계급들이 내 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제자들 중 한 사람에게 내 이름으로, 그가 내 제자이기 때문에 물 한 잔만이라도 준 사람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상급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내 말은 끝났다. 이제 기도드리고 집으로 가자. 너희는 새벽에 떠나는데, 이렇게 짝 지어라. 요나의 시몬은 요한과 함께, 열성당원 시몬은 가리옷의 유다와 함께, 안드레아는 마태오와 함께, 알패오의 야고보는 토마스와 함께, 필립보는 제베대오의 야고보와 함께, 내 사촌 유다는 바르톨로메오와 함께. 이번 주에는 이렇게 한다. 나중에 나는 새로운 지시들을 주겠다. 기도하자.”
그들은 큰 소리로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