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앤 새틀러라는 선교사가 한 미개인 마을에서 사역할 때의 일이다. 마을 무당이 악령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바쳤다. 그런데 6살 된 남자 아이가 돼지 귀를 잘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그 아이는 악령의 저주를 받아 갑자기 열이 나며 의식을 잃고 아프기 시작했다. 그 부모는 아직 하나님을 믿지는 않았지만 선교사에게 기도 받으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조앤에게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녀는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하나님께 낫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그러나 날이 새도록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며칠 만에 그 아이는 죽어버렸다. 죠앤 선교사는 완전히 실망에 빠졌다. “하나님 뭔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왜 아무 죄 없는 이 아이가 죽어야 합니까? 이제 이 마을에서 누가 무당에게 패한 하나님을 믿으려 하겠습니까?” 그런데 일주일 후 놀랍게도 그 아이의 부모와 식구들과 많은 동네 주민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왔다. 평신도 몇 명이 그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해 준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무당의 저주를 받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신자들이 용감하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찾아가 도와준 것이다. 그 부모의 입장에서 악령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가 장난한 것에 화가나 죽여 버린 데 반해 예수 믿는 자들은 그런 악령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찾아와 사랑으로 섬겨주는 것을 보고 어느 쪽이 참 신인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신자들이 기도해 줄 때 성령이 역사하여 그들의 마음 문이 열리고 영적인 눈을 뜨게 해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