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Arms / song by Music Travel Love & Francis Greg
🌹 체온의 시
문 정희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스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 속에 살아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 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 속에 해 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골목에는 밤마다 어김없이 등불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세상을 추운 곳이라 말 하지만 또 누군가는 세상은 사막처럼 끝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지만
무거운 바위 틈에서도 풀꽃은 피고 얼음장을 뚫고도 맑은 물이 흐르듯 그늘진 거리에 피어나는 사랑의 빛을보라
거칠은 산등성이를 어루 만지는 따스한 손길을 보라
우리의 마음 속 들어있는 하늘 해 보다 눈부시고 따뜻한 빛이 아니면 어두운 밤에 누가 저 등불을 켜는 것이며 세상의 봄을 가져다 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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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썰렁한 홀애비 방이 더 적적하다. 자다 심한 온도차에 눈을 떴다 환기 시킨다고 한 뼘 정도 열어둔 창문을 타고 찬바람이 몰아친다 . 창문을 닫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떠나간 수면의 달달함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작대기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불면을 이기는 방법을 이미 터득한 까닭에 다시 잠을 청하는 억지는 부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번에 쓰려고 준비해 둔 詩 몇편을 열었다. 체온의 詩 문 정희 . 몇 번을 읽어도 아지랑이 처럼 아른 거릴 뿐 도무지 겉 돌 뿐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아주 먼 먼 이야기 같았다 울컥 피를 토하고 말았다 산 자들의 이야기. 글들이 모래처럼 산산히 퍼져버리고 있었다.
🌹🌹🌹 나는 여자들의 손을 잡고 걷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이들은 그런 나에게 변태스럽고 , 흑심을 갖는다고 한다. 손을 잡는다는 것은 첫째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36.5 도 에서 37 도 까지의 사람의 평균 체온. 다섯 손가락과 다섯 손가락이 꽉 잡은 손과 손으로 합쳐지는 73 도의 뜨거움 . 손을 통한 전해지는 믿음. 사랑이 있다. 세상에 좋은 것은 모두 전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 . 고통과 힘듬도 나누는 것이 손을 잡고 걷는 것이다.
문 詩人은 오늘 체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스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 속에 살아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 . 우리의 마음 속 들어있는 하늘 해 보다 눈부시고 따뜻한 빛이 아니면 어두운 밤에 누가 저 등불을 켜는 것이며 세상의 봄을 가져다 주리 .
다시 한번 가슴을 열어 본다 영혼이 영혼에게 건네주는 온기 그 따스함으로 이 가을을 시작하고 긴 긴 겨울을 벽난로 안에서 타닥거리며 타는 장작처럼 꺼지지 않는 체온의 詩 처럼 겨울의 긴 긴 밤을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