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연인들 (015B)

[선경악기]

『아주 오래된 연인들』(정석원 작사/작곡)은 1992년 4인조 그룹

「015B」 3집 정규 앨범 타이틀 곡으로, 「015B」노래 중 가장

큰 히트를 친 노래 입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밀리언 셀러' 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까지 하면서 「015B」는 그야말로 젊은 층

으로 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인기만 얻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적인 곡"

들을 발표하는 "아주 감각적이고 '스마트' 한 그룹" 이라는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또한, 대중 음악평론가 '강 헌'의 평가대로 '정석원'과 '장호일'이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점, 그들과 함께 참여하는 '객원 가수들' 또한

고 학력자가 많다 는 점에서 풍기는 '엘리트'적인 이미지와 객원 보컬

이라는 당시로선 새로운 운영 방식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전주(前奏) 길이만 1분 30초 정도 되는

파격적인 구성의 'House Teqnical Music' 인데, 이러한 사운드에 젊은

세대의 연애 풍토를 적나라(赤裸裸)하게 묘사하는 현실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이 곡은 "한국에서의 'Electronica' 음악이 이 정도까지 성공할 수

있다" 는 사례를 남기며, 이후 많은 뮤지션들이 'Electronica' 를 도입

하는 계기가 되었죠. 이렇게 「015B」 3집은 그들의 음반 최초의 '밀리언

셀러'가 되었고, 1993년 발매된 4집 앨범 또한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015B」는 '가수 신해철'이 주축이

됐던 그룹 '무한궤도'의 뒤를 잇는 그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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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 하지

가끔 씩은 사랑한단 말로

서로에게 위로하겠지만

그런 것도 예전에 가졌던

두근거림은 아니야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 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는 거야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가끔 씩은 서로의 눈 피해

다른 사람 만나기도 하고

자연스레 이별할 기회를

찾으려 할 때도 있지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 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는 거야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 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