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CNN의 시청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뉴스 채널입니다.
실제로 CNN의 인지도는 세계에서 점유율 1위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CNN은 과거의 영광이 빛이 바래다 못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진보 성향이 강했던 CNN은 앞서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의 임기 내내 각을 세웠습니다.
오죽하면 트럼프는 CNN을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진보 편향적이었던 CNN이 중도주의를 시도했습니다.
바로 작년에 트럼프를 타운홀 행사에 초청한 것입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300만명이 지켜보는 방송에서 '2020년은 대선이 조작됐다', 2021년 국회의사당 폭동에 대해선 하원의장의 '보안실패'라고 책임을 돌렸고, 이외에도 폭동범 사면,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배상 판결 거부, 기밀문서 유출 혐의 불인정 등의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CNN이 트럼프를 위한 쇼를 만들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진보 성향의 시청자들이 빠르게 이탈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대선 이후 CNN의 프라임타임(황금 시간대) 시청자는 45% 감소해 39만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추수감사절(11월17일) 기간에는 29만7000명으로 30만명 선까지 무너졌는데, 2020년 대선 당시만 해도 CNN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 수는 180만명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CNN이 위기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게다가 2022년 디스커버리 합병,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 중단, 직원 정리해고 등 사업적으로 변화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매년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올리던 뉴스 부서 수익은 지난해 7억 5000만 달러로 감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밀고 오던 진보성향을 버리고 중도주의를 갈아타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도주의를 폈던 당시 리히트 CEO는 해고되었고, 현재 CNN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서서 그 어떤 진영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TV매체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대중의 시선들은 다른 곳을 향하면서 CNN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CNN은 온라인 방문자의 유료 고객으로 전환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분위기입니다.
BBC 디지털화와 뉴욕타임스(NYT) 유료화를 성공시킨 마크 톰슨이 지난해 새 CEO로 부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뉴스 기업 중 구독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고, 넷플릭스나 애플 TV 플러스 등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제적인 부담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고, 여러 경쟁사들과 자금적으로 부딪혀야 하니 재무적인 손실 또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