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수무강(萬壽無疆)
만년을 살아도 수명은 끝이 없다는 뜻으로, 목숨이 한없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사람들이 덕담으로 어른들에게 장수(長壽)하기를 빌 때 쓰이는 말이다.
萬 : 일만 만(艹/9)
壽 : 목숨 수(士/11)
無 : 없을 무(灬/8)
疆 : 지경 강(田/14)
(유의어)
만세무강(萬歲無疆)
수고(壽考)
수고무강(壽考無疆)
출전 :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七月)
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 인사를 하면서 잘 되기를 바라는 덕담(德談)을 주고받는다.
한때 '부자 되세요'란 말이 광고 카피나 덕담이나 막론하고 휩쓴 적이 있다. 이 말은 실제 18세기 조선시대 때부터 '아들 낳으세요'와 함께 가장 많이 오간 덕담이었다 한다.
세시풍속의 하나인 덕담은 최남선(崔南善)에 의하면 '이제 그렇게 되어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축하합니다'라고 경하하는 것이 특색이라 했다.
시대 따라 덕담이 바뀌어도 장수와 행복이 빠질 수는 없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만세까지 목숨을 유지하고(萬壽) 한이 없이(無疆) 이어지라는 이 성어는 오랫동안 웃어른께 덕담으로 썼던 만큼 고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친숙하다. 지경 강(疆)에는 한계, 끝이란 의미도 있다.
공자(孔子)가 손수 정리할 만큼 애지중지했다는 시경(詩經)에 이 말이 나오니 3000년 정도의 역사를 지녔다. 기산(岐山) 북쪽에 위치했던 빈(豳) 땅 농민들의 세시생활과 농촌의 정경을 노래한 빈풍(豳風)에 먼저 등장한다.
주공(周公)이 섭정을 그만 두고 나이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세운 뒤 백성들의 농사짓는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은 노래라는데 그 부분만 인용해보자.
曰殺羔羊, 躋彼公堂,
稱彼兕觥, 萬壽無疆.
염소와 양을 잡아 어른들 대접하지, 저 공당에 올라가서 뿔 술잔을 높이 들어 만수무강 기원하네.
시경 소아(小雅) 편에도 나온다.
백화지십(白華之什)의 남산유대(南山有臺) 내용도 소개하면.
南山有桑, 北山有楊.
남산에는 뽕나무, 북산에는 버드나무가 있다네.
樂只君子, 邦家之光.
즐거운 군자여 국가의 영광이로다.
樂只君子, 萬壽無疆.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라.
덕성이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을 기리는 내용이다. 만세무강(萬歲無疆), 수고무강(壽考無疆)이라 써도 같은 뜻이다.
만수무강(萬壽無彊)
만년을 살아도 수명은 끝이 없다는 뜻으로, 목숨이 한없이 길다는 것을 말한다.
젊은 사람들이 덕담으로 어른들에게 장수하기를 빌 때 쓰이는 말인데, 시경(詩經) 빈풍칠월편(豳風七月篇)에 나오는 말이다.
“2월에는 얼음을 쪼개고, 3월에는 얼음 창고에 넣고, 4월에는 이른 아침에 염소를 바치고, 부추로 제사를 지낸다. 9월에는 서리가 내리고,10월에는 마당을 깨끗하게 하며, 두 단지의 술로 잔치를 베풀어 염소와 양을 잡아 대접하고 공회당에 올라가 쇠뿔잔의 술을 서로 권하며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십시오.”
시경(詩經)의 빈풍칠월편(豳風七月篇)의 일 구절로, 빈(豳)은 기산(岐山)의 북쪽(지금의 산시성 서북) 낮은 들에 있었던 주(周)의 발상지이며, 빈풍(豳風)은 공유(公劉)로부터 고공단부(古公亶父)에 이르기까지 도읍했던 빈(豳) 땅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노래로서 주나라 창업시대의 것이라고 전해 오며,
중국(中國) 농민(農民)들의 세시풍속(歲時風俗)과 농촌(農村)의 정경(情景)을 읊은 서사시(敍事詩)로 농사에 관한 월령가의 하나입니다.
시경(詩經) 빈풍칠월편(豳風七月篇)
二之日鑿氷沖沖(이지일착빙충충)
섣달에는 얼음을 탕탕 깨어서
三之日納于凌陰(삼지일납우능음)
정월에는 얼음창고에 넣는다네.
四之日其蚤(사지일기조)
이월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獻羔祭韭(헌고제구)
염소와 부추를 바쳐 제사 지내네.
九月肅霜(구월숙상)
九月엔 찬서리 내리고
十月滌場(십월척장)
十月에는 타작마당 치우고
朋酒斯饗(붕주사향)
두어 통 술을 마련해 동네사람 대접하네.
曰殺羔羊(왈살고양)
염소와 양을 잡아 어른들 대접하지
躋彼公堂(제피공당)
공당에 올라 앉아
稱彼兕觥(칭피시굉)
물소 뿔잔을 들어 술을 권 한다네
萬壽無疆(만수무강)
부디 만수무강 하소서.
주(周)나라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인 주공(周公)은 성왕(成王)의 섭정(攝政)이 되었는데, 주왕조(周王朝)의 전설적 시조인 후직(后稷)과 공유(公劉)가 농업진흥정책(農業振興政策)을 펴온 내력을 시로 엮어 노래하게 하였다. 백성들의 안락한 생활과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려는 주공의 뜻이 담겨 있는 시(詩)이다.
다음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에 나오는 말이다.
(詩經 小雅 南山有臺)
南山有臺, 北山有萊.
樂只君子, 邦家之基.
樂只君子, 萬壽無期.
남산에 잔디 있고, 북산에 명아주 있다네.
즐거워라 군자여, 나라의 터전이시다.
즐거워라 군자여, 만수무궁 하소서
南山有桑, 北山有楊.
樂只君子, 邦家之光.
樂只君子, 萬壽無疆.
남산에 뽕나무 있고, 북산에 버드나무 있다네.
즐거워라 군자여, 나라의 빛이시다.
즐거워라 군자여, 만수무강 하소서.
南山有杞, 北山有李.
樂只君子, 民之父母.
樂只君子, 德音不已.
남산에 구기자나무 있고, 북산에 오얏나무 있다네.
즐거워라 군자여, 백성의 어버이시라.
즐거워라 군자여, 덕망이 영원하소서.
南山有栲, 北山有杻.
樂只君子, 遐不眉壽.
樂只君子, 德音是茂.
남산에 복나무 있고, 북산에 참죽나무 있다네.
즐거워라 군자여, 어찌 장수하지 않으리오.
즐거워라 군자여, 그 명성 융성하여라.
南山有枸, 北山有楰.
樂只君子, 遐不黃耇.
樂只君子, 保艾爾後.
남산에 복나무 있고, 북산에 산수유나무 있다네.
즐거워라 군자여, 어찌 머리 노랗도록 장수하지 않으리오.
즐거워라 군자여, 자손도 영원하리라.
만수무강(萬壽無疆)
만년을 살아도 수명은 끝이 없다는 뜻으로, 목숨이 한없이 길다는 것을 의미함. 젊은 사람들이 덕담(德談)으로 어른들에게 장수(長壽)하기를 빌 때 쓰이는 말이다.
이 성어는 오랫동안 웃어른께 덕담으로 썼던 만큼 고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친숙하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七月)에 나오니 3000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빈풍(豳風)은 주(周)나라 발생지인 기산(岐山) 북쪽에 위치했던 빈(豳) 땅 농민들의 세시생활과 농촌의 정경을 노래한 것이다.
주공(周公)이 섭정을 그만 두고 나이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세운 뒤 백성들의 농사짓는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은 노래라 하는데 진위는 확실치 않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第1章)
七月流火어든 九月授衣하나니라 一之日觱發하고 二之日栗烈하나니 無衣無褐이면 何以卒歲리오 三之日于耜오 四之日擧趾어든 同我婦子하여 饁彼南畝커든 田畯至喜하나니라
칠월에 대화인 심성이 흘러내려가거든 구월에 옷을 지어주느니라. 일양의 날이 되면 바람이 차고, 이양의 날이 되면 기운이 차나니, 옷이 없고 털옷이 없으면 어찌 한해를 마치리오. 삼양의 날이 되면 가서 농기구를 수선하고, 사양의 날이 되면 발꿈치를 들고 쟁기질을 하거든 우리 아녀자들은 힘을 같이하여 저 남쪽 밭두둑에 밥을 내다가 먹이면 전준이 지극히 기뻐하느니라.
七月流火는 일월이 만나는 12차 가운데 ‘大火가 음력 7월이면 서쪽의 心星 쪽으로 간다.’는 뜻이고 곧 서늘해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第2章)
七月流火어든 九月授衣하나니라 春日載陽하여 有鳴倉庚이어든 女執懿筐하여 遵彼微行하여 爰求柔桑하며 春日遲遲어든 采蘩祁祁하나니 女心傷悲여 殆及公子同歸로라
칠월에 대화 심성이 흘러 내려가거든 구월에 옷을 지어주니라. 봄날이 비로소 따뜻하여 꾀꼬리가 울거든 아가씨가 아름다운 광주리를 갖고 저 오솔길을 따라서 이에 부드러운 뽕을 구하며, 봄날이 길고 길거든 흰쑥을 캔 것이 많고 많나니, 아가씨 마음이 상하고 슬픔이여, 장차 공자와 함께 돌아가리로다.
(第3章)
七月流火어든 八月萑葦니라 蠶月條桑이라 取彼斧斨하여 以伐遠揚이오 猗彼女桑이니라 七月鳴鵙이어든 八月載績하나니 載玄載黃하여 我朱孔陽이어든 爲公子裳하나니라
칠월에 대화 심성이 흘러 내려가거든 팔월에 갈대를 베어오니라. 누에치는 달에 뽕나무 가지를 치니라. 저 도끼들을 갖고서 멀리 벋어간 가지를 치고, 부드러운 가지는 놔두니라. 칠월에 왜가리가 울거든 팔월에 길쌈을 하나니, 검은 물도 들이고 누런 물도 들여 우리 붉은 것이 심히 밝거든 공자의 옷을 짓느니라.
(第4章)
四月秀葽어든 五月鳴蜩며 八月其穫이어든 十月隕蘀이니라 一之日于貉하여 取彼狐貍하여 爲公子裘하고 二之日其同하여 載纘武功하여 言私其豵이오 獻豜于公하나니라
사월에 강아지풀이 패거든 오월에 매미가 울며, 팔월에 그 수확을 하거든 시월에 떨어지니라. 동짓달에 담비사냥을 가서 저 여우와 살쾡이를 잡아 공자의 갖옷을 만들고, 섣달에도 그와 같이 하여 곧 무공을 이어서 그 어린 돼지는 사사로이 쓰고, 삼 년 묵은 큰 돼지는 공에게 바치느니라.
(第5章)
五月斯螽動股요 六月莎雞振羽요 七月在野요 八月在宇요 九月在戶요 十月蟋蟀이 入我牀下하나니라 穹窒熏鼠하며 塞向墐戶하고 嗟我婦子아 曰爲改歲어니 入此室處어다
오월이 되면 이에 메뚜기가 다리를 움직이고, 유월이 되면 베짱이가 날개를 떨고, 칠월이 되면 들에 있고, 팔월이 되면 집안에 들어오고, 구월이 되면 문안으로 들어오고, 시월이 되면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느니라. 구멍을 막고 쥐구멍에 연기를 피우며, 북쪽으로 향한 문을 막고 문을 바르고, 아아, 우리 부녀자들아, 해가 바뀌게 되었으니 이 집안으로 들어와 거처할 지어다.
(第6章)
六月食鬱及薁하며 七月亨葵及菽하며 八月剝棗하며 十月穫稻하여 爲此春酒하여 以介眉壽하나니라 七月食瓜하며 八月斷壺하며 九月叔苴하며 采荼薪樗하여 食我農夫하나니라
유월에 아가위와 머루를 먹으며, 칠월에 아욱과 콩잎을 삶으며, 팔월에 대추를 떨며, 시월에 벼를 거둬 이에 봄 술을 빚어 미수를 돕느니라. 칠월에 외를 먹으며, 팔월에 박을 타며, 구월에 깨를 털며, 고들빼기를 캐고 가죽나무를 땔나무로 하여 우리 농부들을 먹이니라.
(第7章)
九月築場圃요 十月納禾稼하나니 黍稷重穋과 禾麻菽麥이니라 嗟我農夫아 我稼旣同이어니 上入執宮功이니 晝爾于茅요 宵爾索綯하여 亟其乘屋이오아 其始播百穀이니라
구월에는 타작마당을 채전에 다지고, 시월에는 곡식을 거둬들이나니 찰기장과 메기장과 늦벼와 올벼와 벼와 깨와 콩과 보리이니라. 아, 우리 농부들이여, 우리가 농사지은 것이 이미 모였으니 올라가 궁 안의 일을 할지니, 낮에는 네가 가서 띠를 꺾어오고, 밤에는 네 새끼를 꼬아서 빨리 그 지붕을 해 이어야 그 비로소 백곡을 뿌릴지니라.
(第8章)
二之日鑿氷冲冲하여 三之日納于凌陰하나니 四之日其蚤에 獻羔祭韭하나니라 九月肅霜이어든 十月滌場하고 朋酒斯饗하여 曰殺羔羊하여 躋彼公堂하여 稱彼兕觥하니 萬壽無疆이로다
이양의 날(12월)에 얼음을 충충히 캐서 삼양의 날(정월)에 언덕 그늘진 곳에 들여놓고 사양의 날(2월)에 아침 일찍 염소를 잡아 바치고 부추를 놓고 제사를 지내니라. 구월에 엄숙히 서리가 내리거든 시월에 마당을 깨끗이 쓸고, 두 동이 술로 이에 잔치를 베풀면서 염소를 잡아 저 공당에 올라가 저 물소뿔잔을 드리니 만수무강(萬壽無疆)이로다.
一之日 : 十一月, 十을 생략하고, 十에서 하나가 남는 달의 날이라는 뜻. 당시에는 周曆과 夏曆이 倂用되었는 바, 이것은 하력을 기준으로 하여 11월이요, 주력으로는 정월이었다. 毛傳 一之日은 十의 나머지를 말한 것이다. 一之日은 周의 正月이다.
시경 소아(小雅) 편에도 나온다. 백화지십(白華之什)의 남산유대(南山有臺) 내용도 소개하면.
南山有桑, 北山有楊.
樂只君子, 邦家之光.
樂只君子, 萬壽無疆.
남산에는 뽕나무, 북산에는 버드나무가 있다네. 즐거운 군자여 국가의 영광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라.
작자를 알 수 없는 우리나라 시조 가운데 이런 작품이 있다.
천세(千歲)를 누리소서, 만세(萬歲)를 누리소서./ 무쇠 기둥에 꽃 피어 열음 열어 따드리도록 누리소서./ 그 밖에 억만세(億萬歲) 외에 또 만세를 누리소서.
조선 전기 서예가와 정치가로 활동했던 김구(金絿)가 지은 시조이다.
오리의 짧은 다리 학의 다리 되도록에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에
향복무강(享福無疆)하사 억만 세를 누리소서.
▶️ 萬(일만 만)은 ❶상형문자로 万(만)의 본자(本字)이다. 가위나 꼬리를 번쩍 든 전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전갈이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하여 일 만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萬자는 ‘일만(一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萬자는 艹(풀 초)자와 禺(긴꼬리원숭이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萬자의 갑골문을 보면 앞발을 든 전갈이 그려져 있었다. 萬자는 본래 ‘전갈’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후에 숫자 ‘일만’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萬자는 간혹 万(일만 만)자로 쓰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 한나라 때 萬자를 생략해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간체자를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万자를 ‘일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萬(만)은 (1)천(千)의 열 곱절. 9천999보다 1이 더 많은 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일 만(一萬) ②성(姓)의 하나 ③사천성에 있는 현(縣)의 이름 ④만무(萬無: 절대로 없음) ⑤대단히 ⑥매우 ⑦매우 많은 ⑧여럿 ⑨절대로 ⑩전혀 ⑪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아주 멀고 오랜 세대를 만대(萬代), 온갖 일을 만사(萬事),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만일(萬一), 만일이나 혹시를 만약(萬若),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나 갖가지 수많은 물건을 만물(萬物), 온갖 물건의 형상을 만상(萬象), 썩 많은 돈을 만금(萬金), 매우 오래 삶을 만수(萬壽), 많은 복을 만복(萬福),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반(萬般), 온갖 것에 다 능통함을 만능(萬能), 경축하거나 환호하여 외치는 말을 만세(萬歲), 완전하여 조금도 빠진 것이 없는 것 또는 아주 안전한 것을 만전(萬全), 온갖 어려움을 만난(萬難), 썩 많은 돈을 만냥(萬兩), 썩 많은 햇수나 늘 한결같은 상태를 만년(萬年), 세계 각 나라의 국기를 만국기(萬國旗),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됨을 만사여의(萬事如意), 모든 일이 잘 되어서 험난함이 없음을 만사태평(萬事太平),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짐을 만사형통(萬事亨通), 영원히 변하지 아니함을 만세불변(萬世不變),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을 만전지책(萬全之策), 장수하기를 비는 말 만수무강(萬壽無疆) 등에 쓰인다.
▶️ 壽(목숨 수)는 ❶형성문자로 寿(수)의 본자(本字)이다. 老(로)의 생략형(省略形)과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수)로 이루어졌다. 늙을 때까지의 긴 세월, 장수하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壽자는 ‘목숨’이나 ‘수명’, ‘장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壽자는 士(선비 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선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壽자의 금문을 보면 밭을 가리키고 있는 노인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밭에 나와 이것저것을 참견하던 노인을 표현한 것이다. 壽자는 나이가 많은 노인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본래 의미는 ‘노령’이나 ‘노인’이었다. 그러나 후에 노인과 관련된 뜻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목숨’이나 ‘수명’, ‘장수’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壽(수)는 노인(老人)에게 장수(長壽)의 뜻으로 쓰는 말로 ①목숨 ②수명(壽命) ③장수(長壽) ④머리 ⑤별의 이름 ⑥헌수(獻壽)하다(장수를 축하하여 술을 드리다) ⑦오래 살다 ⑧축수(祝壽)하다(오래 살기를 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목숨 명(命),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찍 죽을 요(夭)이다. 용례로는 장수함을 축하하는 잔치를 수연(壽宴), 생물이 살아 있는 연한을 수명(壽命), 생일 예물을 일컫음을 수의(壽儀),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에 송장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 살아 있을 때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을 수당(壽堂), 오래 살며 길이 복을 누림을 수복(壽福), 오래 삶과 일찍 죽음을 수단(壽短), 오래 삶과 일찍 죽음을 수요(壽夭),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목숨이 긺 또는 오래 삶을 장수(長壽), 매우 오래 삶을 만수(萬壽), 오래도록 삶을 호수(胡壽), 보통 사람보다 웬 만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중수(中壽), 더욱 더 수명을 늘여 나감을 연수(延壽), 고생을 하거나 몹시 놀라서 수명이 줄어짐을 감수(減壽), 오래 사는 복을 누림을 향수(享壽), 오래 살며 길이 복을 누리는 일을 복수(福壽), 장수를 축하함을 하수(賀壽), 환갑잔치 같은 때 오래 살기를 비는 뜻으로 잔에 술을 부어서 드림을 헌수(獻壽), 눈썹이 희고 길게 자라도록 오래 사는 수명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대하여 축수할 때에 쓰는 말을 미수(眉壽), 70세를 이르는 말을 희수(稀壽), 77세를 이르는 말을 희수(喜壽), 80세를 이르는 말을 산수(傘壽), 88세를 이르는 말을 미수(米壽), 90세를 이르는 말을 졸수(卒壽), 99세를 이르는 말을 백수(白壽),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뜻으로 오래 살수록 고생이나 망신이 많다는 말을 수즉다욕(壽則多辱), 사람의 목숨이 길어 오래도록 산다는 말을 수명장수(壽命長壽), 오래 살고 복되며 건강하고 편안하다는 말을 수복강녕(壽福康寧), 산 같은 수명과 바다 같은 복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장수를 축하하는 말을 수산복해(壽山福海), 한없이 목숨이 긺 또는 장수하기를 비는 말을 만수무강(萬壽無疆), 병 없이 오래도록 산다는 말을 무병장수(無病長壽), 수명에서 열 해가 줄어든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하거나 놀랐을 때 쓰는 말을 십년감수(十年減壽),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흐르는 물처럼 도리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상수여수(上壽如水)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疆(지경 강)은 형성문자로 壃, 畺, 疅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彊(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疆(강)은 ①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②끝, 한계(限界) ③나라, 국토(國土) ④강토(疆土: 나라의 경계 안에 있는 땅), 강역(疆域: 영토의 구역) ⑤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정하다(定--) ⑥굳은 땅 ⑦두둑(논이나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만든 두두룩한 바닥) ⑧벼슬의 이름 ⑨구획하다(區劃--: 토지 따위를 경계를 지어 가르다) ⑩굳세다, 강성하다(強盛--)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世(인간 세/대 세), 代(대신할 대), 垠(지경 은), 垓(지경 해), 域(지경 역), 堺(지경 계), 境(지경 경), 界(지경 계) 등이다. 용례로는 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을 강역(疆域), 국경 안에 있는 한 나라의 땅을 강토(疆土), 강토의 경계를 강계(疆界), 왕명을 받아 사신으로 외국에 감을 출강(出疆), 얼마 또는 어디까지라고 정함이 없음으로 한이 없음이나 끝이 없음을 무강(無疆), 자기 나라의 강토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폐강(弊疆), 다른 나라와의 국경에 전쟁이 나서 바쁨을 이르는 말을 강역다사(疆埸多事), 강토를 개척하여 넓힘을 이르는 말을 탁토개강(托土開疆), 한없이 목숨이 긺 또는 장수하기를 비는 것을 일컫는 말을 만수무강(萬壽無疆), 오랜 세월에 걸쳐 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만세무강(萬世無疆), 임금이 오랜 삶을 누리기를 비는 것을 일컫는 말을 성수무강(聖壽無疆)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