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애듀케이션은 대학진학을 앞둔 여고생의 성장영화다. 여주는 16세로 명문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공부하고 있는 우등생이다. 면접에 필요한 첼로연주를 하고 있던 그녀는 하교길에 우천으로 곤란해하고 있던중 지나가던 명품차의 주인이 첼로를 태워주겠다고 해서 호감을 가진다. 그는 비에 젖는 악기를 음악애호가로서 그냥 둘수 없다고 제안한 것이다. 첼로를 가지고 도망가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좋은 포인트라며 가격이 얼마나 하냐고 농담을 던진다.
그녀는 그와 같이 음악회도 가고 좋은 레스토랑에 그림경매까지 가면서 부모님이 명문대학교에 가서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서 할 만한 것을 모두 미리 맛보게 된다. 그리고 옥스퍼드대학에 1박2일의 여행을 거쳐 17세생일기념으로 그녀가 그렇게 갈망하던 파리여행도 같이 하게된다. 결국 그의 청혼을 받은 그녀는 학교를 자퇴하지만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다시 공부하여 옥스퍼드에 입학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유부남이 어린 여자를 꼬여 재미를 보고 버리는 것은 일반적인데 청혼을 했다는 것은 그녀를 사랑해서 이혼할 나름 진정성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결혼여부나 대학진학여부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다. 능력이 있다면 대학졸업장이나 결혼과 상관없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있는데 이 영화는 아직 신데렐라 신드롬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가 보인다.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의 마무리도 마찬가지다. 결혼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