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그분은 이름을 밝히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극구 사양한 때문에 이름 대신 '그분' 이라고만 했습니다.
"봉사는 저에게 행복이에요!!" 지난 15일 오후 3시쯤 녹번역에서 내려 이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아름다운가게' 은평점을 들렀다. 서대문구우산수리 봉사 단체 '황금손'과 서대문구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산걷기 동아리에서 알게 된 분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가게는 녹번역 4번 출구에서 651m, 은평구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만나면 커피라도 한 잔 사려고 했는데 어림 없는 생각이었다.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히려 차곡차곡 그릇을 채우는 그분을 잠시 도와줘야 했다.
"애들을 다 키운 후 뭔가 사회에 기여할 일을 찾고 있다가 아름다운가게를 발견했다"는 그분은 봉사가 몸에 베인 분이다. '아름다운가게'에서의 봉사 활동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이다. 그 일을 2016년부터 시작했으니 무려 9년째가 된다.
처음에 기증만 하다가 무언가 보람있는 일을 찾다가 시작했으며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그녀가 말하는 봉사 활동의 변이다. 또한 "봉사활동은 스스로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라고 의미를 설명하고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자신에게 딱 감당하기 좋다고 말한다.
그분은 "봉사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부해 조건 없이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할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감과 자긍심이 생긴다"라고 강조하고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적극적이고 활달하게 바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라고 전했다.
항상 웃는 얼굴의 그분은 못쓰는 우산을 감쪽 같이 수리해 환경과 자원 순환에도 일조하고 있는 서대문구우산수리 봉사단 '황금손'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쉴틈 없이 일하는데 피해가 될까 걱정이 되어 생각보다 일찍 가게를 나섰다.
2002년에 시작된 아름다운가게는 자원순환과 나눔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재사용나눔가게다. 물품 기부를 받아 전국 100여 곳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해 수익금을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한다.
기부 가능 물품은 의류, 생활·주방잡화, 패션잡화, 아동 잡화, 가전, 디지털기기, 도서·음반 등이 있으며 기부할 물품이 판매 가능한 물품인지 확인한 후 방문수거, 택배, 매장 방문 수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첫댓글 그분이 제가 알고 있는 '천사'가 별명인 분이 아닌가 싶네요.
취재기 잘 봤습니다~
안산걷기 동아리에 나오시는분 우산 고쳐주는사람들모임 그 여성분이군요 멋진 취재 잘 봤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예요.
정기자님또한 그분 못지 않지요?
이사회를 위해 봉사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보이네요~**
봉사는 저에 행복이에요'
대답 한 마디로도 충분히 그분의 마음 읽을 수 있네요.
속속들이 기사 쓰셔서 널리 널리 홍보 같이
정선생님도 봉사 정신이 가득하시다고 느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