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0시 광주 하남중학교 교장실에서는 이 학교 학생 동아리 '인권지기' 등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10만 희망릴레이 성금 모금액을 시민모임측에 전달했다. 모금액은 27만 3230원으로 참가한 188명의 명단도 함께 전달했다. 그러나 실제 희망릴레이에 참여하고도 미처 이름이 빠진 경우도 상당할 것으로 돼, 학교측에 명단이 확인되면 기록적 의미가 있으므로 다시 알려 줄 것을 부탁했다.
학생들은 방학 중인 지난 1월 시민모임 사무실을 들려, 김희용 대표와 양금덕 할머니를 직접 만나 뵙고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해 이해를 같이 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것을 계기로 학생들은 시민모임에서 10만 희망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하자, 자발적인 논의를 거쳐,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쳐왔다. 10만 희망릴레이에 학교 차원에서 집단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희용 시민모임 대표 와 시민모임 고문을 맡고 있는 김선호 광주시 교육의원이 참여했으며, 김선호 고문은 이날 학생들의 이 같은 뜻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義氣(의기)라는 붓글씨를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에게 전달해 이날 자리를 훈훈하게 했다.
김현중 교장선생님은 "아직 근로정신대와 위안부에 대해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역사를 바로 알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교육적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회가 되면 근로정신대 문제를 다른 '14살, 나고야로 끌려간 소녀들' 다큐멘터리를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거나 양금덕 할머니를 초청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증언 시간을 갖는 방안을 제의했고, 학교 측은 좋은 제안이라며 적절한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말해, 의미있는 교류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하남중학교 학생 동아리 인권지기는 근로정신대 문제 뿐 아니라, 장애체험, 버마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 관심을 갖는 등 인권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행사를 진행 중이다.
첫댓글 하남중학교! 10만 희망 릴레이를 하면서 만나는 또 하나의 감동이다. 모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네요. 이 멋진 감동을 쭉 기억하렵니다.~~
희망은 희망을 낳는다. 미래의 희망이 열리는 것이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