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타이완선교와 세계선교에 함께 동참하신 동역자님께
사순절 기간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요즈음 들어서야 중국, 대만사람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
역은 문화의 성육신입니다. 상대방을 이해 할 수 없을 때는 불쾌한 일이지만, 이해하
면 서로가 기쁘게 됩니다. 저희에 관계된 이야기가 돌려서 들려질 때, 한국 사람은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게 생각하지요. 저희는 무척 괴로운 일이지만, 이들은 이러한 방
식으로 말을 전하는 것이 무척이나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작은 물건을 선
물할 때도 다른 사람을 시켜서 전달해 줍니다. 처음에는 습관이 안되어서 오해가 되
었는데, 우리도 이 방법을 써보니 익숙해 갑니다. 이러한 습관을 한국에서 사용한다
면, 한국인은 정말 저희를 싫어할 것입니다.
선교사역 10년이 지난 선교사가 말하는 중에도, 중국말과 한국말이 혼합되어
발음되기에 그 표현이 틀리지 않았냐고 이야기하자, 그가 곧 다시 말하길 "언어 장애
자가 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저희에게 또 다른 문제 중
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더 쉽게 언어의 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
다. 그래도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님의 관대함과 사랑에 큰 힘을 얻어 사
역에 봉사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오직 감사일뿐입니다.
天恩堂(티엔은탕)의 감리교 속회 운동과 교육
천은당에는 속회가 2군데가 있었습니다. 속회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인
줄 알고 속장훈련을 4개월 동안에 12번을 하였습니다. 일단 목회자와 전도사 그리고
간사까지 15명을 모아놓고 교재를 정해서 서로 돌아가면서 강사를 맡아 가르쳤습니
다. 중요한 목적은 역시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수련회도 갔다 왔는데, 그들 중에 고
백하는 말이 "우리는 아직 더 배워야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시작된 것이 속회 인도자 훈련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에 속장과 인도자가 모여 훈련을 받게 되는데 약 20명 가량이 참여를 합니다. 먼저
찬양과 기도회를 갖고서 분반을 하여 훈련을 하게됩니다. 특이한 방법은 지난번 훈련
을 마친 속장 훈련자는 다시 속장 훈련반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물론 속장훈련과 속회 인도자 훈련을 가지고서 속회가 부흥되는 것은 아니었
습니다. 먼저 우리 교역자들이 속회를 만들어 지도해보고, 속장과 인도자들에게 하나
하나 넘겨주게 됩니다. 6개월이 지나서야 4개의 속이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속장 훈련을 받은 신도들은 속회를 운영하는 것을 모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보고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속회가 정착되지 않은 곳에서는 왜 참여를 해
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교회의 시작은 항상 그
렇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있지만, 교회는 선생님이 기도하
기 시작하면, 학생이 모이게 됩니다. 지도자가 더욱 모범이 되어 신도들도 주님의 모
범을 올바로 따라가게 기도해 주십시오.
천은당 찬양과 경배 小組
주일 아침에 10시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국 대만교회의 일반적인 습관입니
다. 아침 분주한 시각에 찬양과 경배단원은 더욱 일찍이 모여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갈급함을 가지고 경배와 찬양을 인도해야 하지 않겠는가!"를 놓고 기도회를
하고서는 30분 더욱 일찍 모여서 小組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30분 동안 기도회를
하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는 찬양을 하고, 설교도 하게 됩니다.
더욱 중요한 일들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이상(異象)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찬양하며 전도하는 일들을 종종 보았는데, 타이완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올
해는 저희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한번
은 하더니만 이후로는 전설과 같이 되어버린 것을 보고서 안타깝게 생각되어 다시 기
도의 힘을 얻었습니다.
선교사 역시 본 것을 이행하고, 상황에 따라 변화시켜 활용하게 됩니다. 한국
에 가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깨우침을 주시고, 이러한 사역을 하는 교회에서도
타이완에 종종 선교 훈련을 와서 이들에게 가르치면서 함께 협력을 하기를 원합니다.
교회 개척 사역의 비젼을 위하여
그 동안 천은당에서 力覇山河(리빠산허)아파트 단지내에 개척 교회를 시작하
고자 전도사 한 명이 속회를 인도해 왔다가, 이제는 陳建中(천찌엔쫑)담임목사님이 인
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개척 사역에 대한 비젼을 나누었는데, 여기 실정은 한
국 교회와 같이 개척하는 발상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교회
개척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척 사역을 위한 동역자를 준비
시킨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질적으로도 개척 비용이 준
비되어야겠습니다.
개척 사역지는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곳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인구
밀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약간 외곽에 독립되어진 터를
찾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 3%의 타이완 땅에 주님의 깃발을 세울 곳은 어디든지
있습니다. 우상을 세우기 위해 절과 궁은 저절로 늘어나고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데,
이 땅에 주님의 보혈이 떨어지는 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열심을 돌려놓을 영적 전쟁을 위해 중보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이야기
큰아이 정해찬은 타이완 학교에서 정규과정이 소학교 1학년입니다. 요즘엔 중
국어 발음과 언어 구사력이 저희들보다 좋습니다. 오히려 한국어 실력을 위해서 저희
가 더욱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째 정해윤은 한국학교 부설 유치원에 보냈는
데, 한국어를 먼저 자리잡게 하기 위해 필수 과정이었습니다. 지난해에 5개월간 한국
에서 군포 영은교회 선교원에서 배운 것이 많았는데, 어려서 더욱 한국어를 배워야
하겠기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학교가 전혀 반대쪽에 있어서 아침과 오후에 데려가고 데
려가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타이완 부모들이 그렇듯이 우리도 항상 이렇게 하는데,
해윤이는 오토바이로 약 20분 거리를 매일 데려다 주는 것도 이제야 일상이 되었습니
다. 집사람은 타이완 교회의 사역에 있어서 언어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모두 다니게 되었으니 언어 훈련을 다시금 시작해야 하겠다고 합니
다. 부족한 저희가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 하나님이 주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
록 기도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하시니 오직 감사입니다. 무엇
보다도 선교 사역이 되어지는 것은 한국교회의 자랑입니다. 편지를 쓸 때마다 각 교
회의 이름과 교역자를 생각하며 기도가 됩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
람"이라는 가사를 생각하며, 주님의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교회와 교역자 그리고 저
희들 사이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주후 2002년 3월 12일
타이완 선교지에서 정화진, 윤안라, 정해찬, 정해윤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