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릿지]
조성준 기자
1980년대 후반, 일본의 경제가 급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수도 도쿄의 지가는 1986년에서 1987년까지 1년 새 약 3배 상승했고 도쿄의 땅을 다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버블 붕괴'와 함께 사라진 한 때의 영화로 전락했다.
한국의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 말, 소수의 전문가는 일본의 버블 붕괴 직전의 집값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시장 반전을 경고했다. 일본 경제를 그대로 따라가는 한국이 이번에도 위기를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일본의 '버블 붕괴'를 통해 한국의 부동산 급락기를 진단했다.
30년전 일본 판박이 한국, 집값 급락 경제 붕괴의 신호탄?[부릿지]© MoneyToday
▶조성준 기자
우선 구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게 버블 붕괴로 인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플라자 합의 전후 그리고 버블이 무너지면서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위주로 말씀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일단 우리나라도 아파트 그러니까 아파트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지금 좀 하락하는 추세에 있지 않습니까? 지금만의 현상인가를 둘러보면 예를 들어서 강남 개발을 할 때에 지금 현재 압구정동에 해당하는 현대아파트 1, 2차가 개발된 게 1976년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토지를 샀던 사람들은 3~40배는 기본으로 올라가고 이런 경험을 한번 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똑같아요. 1971년 12월서부터 약 23개월에 걸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이라는 것을 통해서 일본 전국을 완전히 그 땅을 개발하는 그런 시대가 있었습니다.
30년전 일본 판박이 한국, 집값 급락 경제 붕괴의 신호탄?[부릿지]© MoneyToday
▶조성준 기자
빌드업을 이미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씀이시네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그렇죠. 그 일본 열도 개조론이라는 것을 통해서 일본의 토지 불패가 당시에 있었던 땅에 토지의 가격이 급상승하잖아요. 토지 불패 신화가 있는 상황에서 1985년에 플라자 합의가 딱 이제는 체결이 되면서 엔화는 급등하고 금리는 낮아지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당연히 유동성 자금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들을 만들면서 버블이 형성이 됐다고 볼 수가 있겠죠.
▶조성준 기자
유동성이 급증했으니까 집값이 얼마나 치솟았고 이게 이후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30년전 일본 판박이 한국, 집값 급락 경제 붕괴의 신호탄?[부릿지]© MoneyToday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1981년서부터 1991년까지 10년간을 보면 4배, 5배가 올랐어요. 근데 86년에서 87년 사이가 3배가 오른 거예요. 1년 반 정도 만에 3배가 오른 겁니다. 그래서 일본을 버블이라고 하는 거죠. 근데 이거를 일본 정부가 그냥 버려뒀냐? 일본도 토지거래 감시구역제도를 만들어요. 투기하는 세력들을 좀 잠잠하게 하려고 했지만 멈춰지지는 않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책에서도 1억 명 부동산 업자라는 말을 쓴 것은 전 국민이 다 뛰어들었다는 거죠.
▶조성준 기자
버블 당시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몇 %가 떨어졌을까요?
▶강철구 배제대 일본학과 교수
게 딱 올라간 것이 피크가 딱 살짝 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