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7>
신을 잡는데 회음에서 손이 깊숙이 들어가 잡아온다. 손에 잡은 것은 소름끼치게 기분 나쁜 존재다. 상체와 얼굴에 자발공이 나오는데, 힘이 들어서, 느끼지 말라고 했더니 좀 낫다. 셋 정도 더 잡았다.
내가 있는 곳을 느끼니 짙은 파랑이 떠오르고 몸에 힘이 들어간다. 주먹에 기력을 모으고 천천히 손목 위로 가져온다. 팔과 목의 굳어짐은 풀리지 않고 유지가 됐다. 등이 굳어졌다가 화~한 느낌이 들며 풀린 듯 했지만 기력을 계속 가져오니 다시 굳어졌다.
발끝까지 가기도 전에 손이 펴졌는데 목은 여전히 굳어진 상태로 기력자발공이 계속 나왔다.
짙은 파란색의 투명한 돌이 떠올랐다. 나의 기운체가 그리 보인다. 고관절에서 자발공을 한참 한다.
이후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힘겹게 두꺼운 허물을 벗겨냈다.
기력수련과 기감수련 사이에 잠깐의 쉼도 없이 바로 백회에서 강한 느낌이 들었다.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리는데 하늘색도 같이 퍼졌다.
헬맷을 쓰고 전투복을 입는다. 커다란 총을 꺼내어 사방으로 쏜다. 그러다 두 손에서 양 팔 가득 기의 구체를 만들고 터뜨려서 내 주변의 적들을 태워버렸다.
~총 수련 3시간 정도
<24.3.8>
어미흡충인 것 같은데, 흡충을 잡을 때 한참을 감는다. 감다가 멈추기도 하는데 조금 기다리다보면 다시 감아온다. 내 손은 당기고 흡충은 버티고, 힘겨루기하는 느낌이다.
왜 갑자기 오래 감는걸까? 일단 손이 하는대로 지켜보자.
주먹과 백회로 기력을 계속 가져오니 근육의 굳어짐이 중간에, 약해지긴 해도, 풀려버리는 일이 별로 없다.
하체의 기감자발공을 아주 오래 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
백회에서부터 검은색인 듯한 짙은 색을 퍼뜨림.
손의 단단한 느낌을 퍼뜨림.
내가 있는 우주가 보인다.
손이 수인을 만든다. 생명이 자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쓰는거지?
~총 수련 3시간 5분
<24.3.10>
흡충을 잡는데 힘을주어 한참을 감아온다. 몇 마리 잡지 않았지만 하나 잡는데 15분 정도 걸려서 상체에서만 잡고 기력으로 넘어갔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등이 별로 아프지 않았다. 전엔 잠자리에 상관없이 자고 일어나면 등이 너무 아팠었다. 전수받기 전에도 그랬었는데 바닥의 구멍을 메우니 괜찮았었다. 근데 구멍을 메워도 별로 달라지지 않으니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흡충 때문이었나보다.)
기력의 강도가 전보다 약하게 느껴진다. 고관절과 하체가 굳어지며 자발공이 나오는 게 전보다 좀더 잘 느껴진다.
백회에서부터 초록색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하고 가벼운 느낌을 퍼뜨림.
차크라에서 양팔가득 큰 꽃이 피어난다.
민들레 씨앗 같은 것을 후 불어서 퍼뜨린다.
단검을 뽑아서 가슴앞에 놓고 손으로 날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을 한 번 씩 감싸쥔다. 손바닥을 검에 꽂았다가 빼서 흐르는 피를 커다란 잔에 담는다.
<24.3.11>
어제와 마찬가지로 흡충을 잡을 때 오래 감는 게 있다. 하지만 많이 잡히진 않았고 감아오지 않는 것도 있었다.
기력후 기감자발공시 목에 기운이 모이더니 으아~ 터져나왔다. 손이 목에서 뭔가를 잡고 한참을 감아온다. 목부터 배까지 넓히고 흑백 태극이 보였다.
백회에서부터 빨강파랑의 태극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림.
등에서 흰색의 존재를 나오게 하고, 몸에서 흡충을 잡아 제령한다.
~총 수련 3시간+
<24.3.14>
지난번까지 흡충 잡을 때 엄청 오래 감아왔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오래 걸렸다.
기독령을 이마에서 잡는데 손에 힘이 빡 들어가며 잡아서 한참동안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근데 같은 자리에서 세 번을 잡는데, 제령이 안되어 계속 잡아오는 것 같았다. 한 손으로 해서 그런가. 이번엔 두 손으로 15분 이상 감아서 제령했다. 온 몸에 박혀 있는 느낌이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바로 기력으로 넘어갔다.
내가 있는 곳을 느끼니 주황색이 떠오르고 손과 몸에 기가 느껴진다. 그 상태로 기력을 가져온다. 느껴지는 기력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니 내가 막 가져오려고 애쓰지 않아도 기력이 들어왔다. 지난 수련 때보다 여유가 있었으며 기력이 들어오는 부분이 확대되어 느껴졌다. 천천히 발끝까지 기력이 들어왔다.
기감자발공시 두 손으로 척주에서 뭔가를 잡아 한참을 감아왔다. 찌꺼기가 떠올랐다.
왼쪽 등에서 따끔거리듯 아픈 곳이 있다. 풀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여전히 아프다. 왼손이 그 곳에서 실 같은 것을 빼내고 없애니 그제야 나아졌다.
백회에서부터 주황색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림.
아이보리색 복숭아가 열린 나무가 보인다. 복숭아 하나를 먹으니 씨앗 하나가 몸 밖으로 나온다. 씨앗을 아주 많이 만들어 퍼뜨린다.
~총 수련 3시간+
<24.3.15>
주먹에서 팔로 천천히 기력을 가져온다. 기력이 이동하는 것을 놓지지 않으려 했다. 발끝까지 굳어지며 뻗어나간다. 단단하게 가득 찬다.
눈으로 우주가 들어온다. 관절에 우주를 넣는데 부분부분 특히 상체에만 힘이 이동했다. 저번에는 순차적으로 쭉 관절마다 가던데 이번엔 띄엄띄엄 간다.
백회에서부터 하늘색과 강한 느낌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하고 강한 느낌을 퍼뜨림.
<24.3.16>
기력이 약하고 빠르다. 어깨죽지부근이 무겁고 아프다. 양 손으로 잡고 뜯어내니 그 부분이 시원해지며 온 몸으로 퍼진다. 탈피하듯 전체적으로 걷어냈다.
기감자발공시 풍경들이 떠올랐다. 흰색 벽에 다홍색 지붕 집들이 모여 있는 이국적인 느낌의 마을도.
그러다가 눈앞에 회색구름인듯 안개인듯 한 것이 보이고 확대되듯 커지기도하고 회전하기도 한다.
백회에서부터 회색구름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림.
~총 수련 2시간 5분
<24.3.19>
영이 어디로 가는지 투시로 본 것과 손가락 자발공으로 확인한 것이 다를 때가 많다. 너무 심한데? 왼손으로 확인했었는데 오른손으로 했더니 투시로 느껴진 것과 같게 나온다. 자발공을 하는 놈을 왼손에서 잡아내었다.
전처럼 오래 감지 않는다. 그럼에도 1시간반 걸렸네. 뭐, 점점 짧아지겠지.
손끝으로 느껴지는 기력이 좀 약하긴 하지만 최대한 주먹에 모으고 손목 위로 가져왔다. 기력이 이동하는 것을 느끼며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다. 주먹과 백회로 기력이 계속 들어와 근육의 굳어짐이 유지되었다. 하체에서도 자발공이 나오며 기력이 이동하는 게 느껴졌다. 발끝까지 굳어지고 손이 펴졌다.
입이 크게 벌어지니 손이 잡아와 감는다. 한참을 감아와서 없앴다. 가슴에서 긴 창을 빼내니 등 가운데가 시원해지고 그 느낌이 허리를 지나 다리로 내려온다. 양쪽 고관절에 박혀 있는 것을 힘주어 뽑아냈다. 발끝이 굳어지며 기력이 들어와 빠르게 굳어지며 올라오고 백회로 뻗어나갔다. 이후 탈각하는 자발공이 나왔다.
백회에서부터 강한 느낌과 남색을 온 몸으로 퍼뜨렸다.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온 몸으로 퍼뜨렸다. 가슴 밑으로는 강한 기감으로 느껴졌다.
얼굴을 뒤덮고 있는 것을 떼내어 감아와 없애니 얼굴이 약간 시원해진다. 눈을 막고 있던 게 없어졌다.
~총 수련 2시간 30분
요새 수련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었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의무감에 수련을 하고서는 일지를 대충 써놓고 다시 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제령도 또다시 오래 걸리니 자괴감도 심해졌다.
처음엔 영적존재 때문인가 해서 수색해서 잡기도 했는데, 방해는 항상 있었을테니, 내 의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장, 그게 뭐든 반드시 이겨낸다.
<24.3.20>
어차피 제령을 완벽하게 할수도 없거니와 지금 내가 신경쓰며 잡은들 못잡는건 무조건 있으니, 꼼꼼히 해야하는 건 맞지만, 제령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배웠고, 들어서 알고 있고, 그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
오늘 제령할때는 별로 잡히지 않았고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손이 제령하는걸 이제야 느낀다. 잡고 감고 힘이 들어갔다가 펴진다.
중간중간 집중이 흐트러지기도 했지만 기력의 이동을 놓치지 않았다.
등 가운데를 중심으로 8군데에서 중심을 향해 수평으로 박혀있는 막대들을 뽑아낸다. 정해진 순서대로 뽑으면 열 수 있는 문이 떠올랐다. 양 손으로 등을 잡고 여니 빛이 쏟아져 나오고 시원한 느낌이 발끝까지 퍼진다. 등에 기운이 모이고 커다란 날개가 돋아난다. 영혼키우기를 하듯 숨이 계속 들어온다.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보인다. 그것을 온 몸으로 퍼뜨렸다. 날개 사이의 등에서 온 몸에 길게 퍼져 있는 것을 뽑아낸다. 등과 팔뚝에 있던 기운이 목을 타고 머리로 올라온다. 백회가 조금 아프다가 괜찮아졌다.
백회에서부터 남색을 퍼뜨림
손바닥의 지릿지릿한 느낌을 퍼뜨림
커다랗고 빛나는 날개를 가진 내 기운체가 보인다.
~총 수련 1시간 45분
수련과 관련된 걱정, 불안, 답답함이 내 조급함에서 나왔다.
'이정도 했으니 요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왜 안되지?'
안되니 나를 의심하게 되고 그러니 되던 것도 안되었나보다. 답을 주셨는데도 못 알아먹고 멀리 멀리 돌아서 왔네.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가벼워지고 편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