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물(1~2개월)이 기준금리 상단에 밀착 현재 1개월물(3.7010%)과 2개월물(3.7680%)은 기준금리 범위인 3.50%~3.75%의 최상단에 바짝 붙어있거나 이를 뚫고 올라와 있다
보통 단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중간값 근처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나 시장이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것
장기 금리의 과도한 폭등 기준금리가 3.75%인 상황에서 10년물(4.7090%)과 30년물(5.2540%) 등 장기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0%~1.5%p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동결기에는 장기 금리가 기준금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게 형성되는데 현재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통제력을 넘어선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정부 부채 급증(국채 대량 발행) 리스크를 장기물에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
채권 내부의 서열 구조는 우상향 꼴을 갖추었을지언정 중앙은행의 기준금리(3.75%)를 한참 초과하여 뛰어놀고 있는 현재의 절대적 금리 레벨은 매크로 환경상 매우 이례적이고 불안정한 고금리 발작 상태다
전쟁 부채 인플레이션 거기에 사모펀드
사모펀드와 이들에게 돈을 맞물려 빌려준 생명보험사 및 대형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와 증거금압박에 대응해야 한다
당장 현금을 쥐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인 미국 국채부터 시장에 급매물로 던지게 되고 가뜩이나 미국 정부가 전쟁 비용 때문에 국채를 무지막지하게 찍어내고 있는데 사모펀드발 매물까지 쏟아지니 국채 가격은 폭락하고 국채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치솟는 현상이 나오고있다
사모신용 시장이 무너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정부가 아닌 민간 채권이나 대출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 극도로 몸을 사린다
이에 따라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가 폭등하고 이 위험 프리미엄 압박이 국채 시장의 장기물 금리까지 동반 견인하는 현상이 발생
다시 돈을 뿌려 위기를 모면하려 할 수 있지만 지금 매크로 환경에서 돈을 더 뿌리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가 완전히 파멸하는 기폭제가 된다
지금 국면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처럼 돈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과거에는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돈을 무제한으로 풀어도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았다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꼴이다
정부가 돈을 뿌리려면 결국 또 미국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이미 미국 부채가 39조 달러를 넘어가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불신하고 있는데 여기서 돈을 뿌리면 미국 국채 시장의 붕괴 신호로 국가부도 위기급이다
돈을 뿌려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으면 연준은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만 한다 결국 일시적으로 공급된 돈은 물가만 올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더 강력한 초고금리가 사모펀드,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게 되고 경기 침체 속 물가만 오르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완성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미 재무부가 폭등하는 장기 국채 발행을 강제로 줄이고 단기 국채만 찍어 장기 금리를 억누르는 고육지책을 쓰거나 돈의 절대적인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모펀드나 은행이 가진 부실 자산만 정부가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시스템 붕괴만 겨우 막아주는 방식이거나 부실한 사모펀드와 좀비 기업들을 돈으로 살려주지 않고 일부는 시장에서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어 거품을 강제로 꺼뜨리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은 결론적으로 돈 풀기 = 마약이며 지금은 그 마약의 부작용이 몸을 집어삼킨 상태라 더 이상 약을 쓸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현재 스마트머니(기관 및 초고액 자산가)의 현금 및 대기 자산 예치금 규모는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2008년)나 닷컴 버블(2000년) 직전의 임계점을 이미 아득히 넘어선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사지 않고 은행 예치금, MMF(머니마켓펀드) 등 초단기 현금성 자산에 돈을 쌓아두는 것은 시장 붕괴를 대비한 역대급 방어막 구축으로 해석된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 예치금 잔고는 2026년 들어 사상 처음으로 8조 달러(약 1경 원)를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도 스마트머니가 현금 비중을 늘렸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전체 자산 대비 현금 예치 비중이 훨씬 높다 시장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극도의 경계감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을 안 사고 현금 예금에 묶어두는 이유는 위험 대비 보상의 매력 상실 역대급 고평가 부담 그리고 시스템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머니의 예치금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시장에 두 가지 극단적인 신호를 준다
부실이 터질 경우 이 거대한 스마트머니 예치금들이 한 번에 안전지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돈이 아주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시장 붕괴가 오면 과거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순식간에 자산 가격이 무너질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 돈은 시장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 위기를 해결할 구원 투수가 된다 스마트머니는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자산 가격이 똥값이 되었을 때 예치해 둔 막대한 현금을 풀어 우량 자산을 헐값에 쓸어 담기 위해 저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
만약 하락장이라고 하면 진입 움직임은 대충 알 수 있다
스마트머니는 개미들이 환희에 차 있을 때 절대 사지 않는다 개미들이 고점에서 물려 버티다가 결국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한꺼번에 던지는 투매가 나와 차트가 수직 낙하할 때 예치금을 풀어 그 매물을 통째로 받아먹으며 시장에 복귀한다
역사가 그랬다 스마트 머니라고 마켓타이밍 못 잡는다 단 일정 구간 이탈 하면 줍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