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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청백리 열전 21
대형 국책사업으로 천하통일에 이바지한 수리 전문가 이빙 2
by
김영수
Oct 12. 2025
대형 국책사업으로 천하통일에 이바지한 수리 전문가 이빙(李氷)
도강언의 모습
보의 앞부분은 물고기 머리(주둥이) 모양으로 뾰족했다. 그 모습이 마치 물고기가 성나게 몰아치는 민강을 향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 같아 ‘분수어취(分水魚嘴)’ 또는 ‘도강어취(都江魚嘴)’로 불렀다. 그리고 어취 뒤쪽의 보를 보호하는 둑 시설은 그 모습이 마치 ‘金’자 같아 ‘금자제(金字堤)’ 또는 ‘금강제’라 불렀다. 어취와 금강제는 민강 상류를 향하여 그 머리를 내밀고 있어 하류로 사납게 흐르는 민강의 물길을 동서 두 부분으로 나눈다. 서쪽을 외강이라 부르며 민강의 주류이다. 동쪽은 내강이라 부르는데, 관개를 위한 근간이 되는 도랑이고 그 첫 부분이 보병구이다.
강물은 보병구를 지나면서 다시 주마하(走馬河)와 백조하(柏條河) 및 포양하(蒲陽河)의 세 지류로 갈라져 흐른다. 이 세 지류가 아래로 흘러가면서 종횡으로 교차되는 부채꼴의 그물 모양을 이루며 1천 여리 드넓은 성도평원의 논밭에 물을 댄다. 물길을 나누는 보는 민강을 다스리는 이 공정의 주체 부분이다. 삼국 이후 이곳은 도안현(都安縣)에 속했기 때문에 ‘도안언(都安堰)’으로 불렸고, 송·원 이후 다시 ‘도강언’으로 바뀌었다.
보병구는 내강의 수량을 조절하는 대문에 해당한다. 내강으로 흘러드는 수량을 통제하기 위해 이빙은 장인에게 세 개의 석인을 만들게 하여 각각 내강 강바닥에 세워 강물의 수위를 재는 표지로 삼았다. 그는 ‘물이 말랐을 때는 발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물이 넘칠 때는 어깨를 넘지 않는’ 것을 정상 수위로 삼았다. 이밖에 이빙은 쓸려 내려온 흙이 보 양쪽에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강을 씻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매년 수량이 가장 적은 서리가 내리는 가을의 끝과 겨울 초입에 어취 서쪽에 마차(榪槎, 나무로 만든 삼각대 모양의 차단시설)를 이용하여 외강의 흐름을 끊어 강물을 모두 내강으로 흘러가게 한다. 그런 다음 외강에 쌓인 흙을 씻어낸다. 이듬해 입춘 전후로 외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마차를 내강으로 옮겨 강물이 모두 외강으로 흘러가게 한 다음 내강처럼 외강의 흙을 씻어 낸다. 3월 말에서 4월 초 청명절을 전후로 내강의 흙을 씻어내는 작업이 모두 끝난다. 마차를 철거하고 물을 흘려 논밭에 물을 대기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마차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 마차는 간단하면서 유용한 물을 막는 임시 시설물에 가깝다. 8m 길이의 3개에서 6개의 큰 나무를 삼각대처럼 묶는다. 비어 있는 중간에 가로로 평대(平臺)를 설치한 다음 죽건을 올려 단단히 눌러 장착한다. 그런 다음 이 설치물들을 연결하여 강에 세운다. 그리고 물이 흘러오는 자리에 대자리를 깔고 그 위에 진흙을 바른다. 이렇게 하면 잠시 물을 막고 강을 씻어 낼 수 있다.
순조롭게 강바닥을 씻어 내기 위해 이빙은 돌로 다섯 마리의 무소를 만들어 내강에 묻게 했다. 강바닥을 씻어 낼 때 진흙을 파내는 표준 깊이로 삼았다.
도강언 축조를 그린 기록화이다.
위대한 수리공정 도강언
도강언 건설은 민강의 수재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배의 운행과 관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민강 상류의 산림 지역의 진귀한 목재와 대나무가 끊임없이 사천 지역으로 운반되어 민산 지구 농업생산의 발전을 촉진했다. 이밖에 도강언은 성도 평원의 엄청난 논밭에 물을 댔다.
도강언 사업은 기본적으로 수해를 막기 위해 민강을 안팎 두 길로 나누는 공정이었고, 그 결과물이 도강언이다. 도강언의 완성으로 사천 지역은 수해를 피했을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평원을 통해 풍성한 양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예로부터 안팎으로 ‘진천(鎭川)의 보배’라는 명성이 자자한 대형 수리공사의 역사적 현장인 도강언은 아미산(峨眉山), 청성산(靑城山)과 함께 사천성 3대 경관으로 불린다. 도강언은 무려 2,000년 넘게 인류를 위해 매우 유익한 역할을 해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리공정이었다. 도강언은 무려 9,500㎢(경기도 전체 면적은 10,171㎢)에 이르는 넓디넓은 성도평원을 ‘기름진 땅이 천 리에 뻗쳐 있는데 가뭄과 홍수를 인간이 다스려 굶주림을 모르며 흉년이 없는’ ‘하늘이 내린 땅’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천고에 빛나는’ ‘진천의 보배’라는 명예를 얻었다.
도강언의 수리공사 과정은 어취(魚嘴), 비사언(飛沙堰), 보병구(寶甁口)의 세 부분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자동으로 물을 나누고, 모래와 자갈을 밀어내고, 물을 끌어들이고 빼내는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해서 ‘물을 끌어들여 논밭에 물을 대고 홍수를 분산시킴으로써 재앙을 없애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시설은 세계 수리건축사의 일대 쾌거이자 중국 고대 노동자들의 지혜의 결정체가 아닐 수 없다. 1949년 신중국이 성립한 뒤 1971년 이날 수리 부문에서 당대 과학기술을 채용하여 도강언에 대한 개조를 마무리함으로써 관개 면적은 해방 전 12개 현 288만 무에서 40여개 지역 1,200만무(약 80억㎡)로 늘어났다.
도강언 주위에는 훗날 이빙 부자를 기념하는 사당이 계속 들어섰다. 사진은 이 두 사람을 모신 사당인 ‘이왕묘(二王廟)’의 입구이다.
‘관구이랑’의 전설과 유능한 청백리
당시 치수사업은 이빙과 그의 둘째 아들 이랑(李郞)이 이끌었다. 민간 전설에는 두 사람이 관구(灌口)에서 치수 일을 하고 있을 때 용이 행패를 부려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이빙과 이랑은 용을 잡아 가두고 치수사업을 완수했다. 이 때문에 훗날 촉 지역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관구이랑(灌口二郎)’이라 불렀다. 훗날 이를 소재로 한 같은 제목의 소설까지 나왔다. ‘관구이랑’은 ‘관구의 두 남자’란 뜻으로 이빙과 그 아들 이랑을 가리키는데, 도강언 수리공사를 이끈 이 두 사람에 대한 칭송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 또 이빙은 하천의 시조라는 뜻의 ‘천조(川祖)’라는 칭송의 별칭을 얻었다.
이빙은 도강언 외에 이퇴(離堆)를 뚫어 말수(沫水)의 수재를 막았다. 이퇴는 지금의 사천성 낙산시(樂山市) 동쪽 1.5km 민강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언덕이다. 말수(수·당 이후 대도하大渡河로 부름)는 몽산에서 발원하여 남안(南安, 낙산)에 이르러 민강으로 들어간다. 산과 절벽이 막고 있어 물살이 매우 빠르고 배가 다니기 매우 어렵다. 산과 절벽에 부딪쳐 배가 부서지기 일쑤였다. 이빙은 백성들과 함께 강바닥에 있는 바위를 깨거나 들어내어 물길을 정리하여 뱃길을 순조롭게 만들었다. 이로써 수재가 수리로 바뀌었다. 이빙은 이밖에 다리를 만들고, 염정을 파고, 연못을 파는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여 백성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빙은 촉군의 군수로 재임하는 동안 촉군을 개발하고 성도 평원의 농업 생산을 발전시키는 위대한 공헌을 남겼다. 이는 백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이빙이 세상을 떠나자 촉군의 백성들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도강언 내강 동쪽 기슭에 사당을 세웠다. 시인묵객은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앞서 말한 대로 청백리로서 이빙의 모습은 기록이 거의 없다. 그의 행적 대부분이 도강언 축조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빙이 청백리의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보다 오로지 백성을 위한 그의 고군분투와 공직자로서 남다른 유능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유능한 청백리, 이것이 이빙의 진면목이었다.
이빙과 아들 이랑의 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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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제23강(제22계명 서두르지 말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라, 5분 18초) https://youtu.be/PDtbExhZSx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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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강한 나라 없고, 늘 약한 나라 없다.(《한비자》)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pp.124~128 #리더 #리더십 #66계명 #사마천_사기_김영수 #리더십_학습노트_66계명 https://youtu.be/svgXhEGjw9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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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사성어
일석이조(一石二鳥)에서 일석다조(一石多鳥)로
‘돌멩이 하나로 새 두 마리’라는 뜻의 ‘일석이조’는 우리 일상에서 많이 쓰는 사자성어이다. 우리 속담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와 ‘마당 쓸고 돈 줍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일석이조’는 영어 속담의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같은 뜻의 중국 성어로는 ‘일거양득(一擧兩得)’, ‘일전쌍조(一箭雙鵰)’가 있다. ‘일거양득’은 《전국책》(<진책秦策> 2)이 그 출처이고,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잡는다‘는 ‘일전쌍조’의 출처는 《북사(北史)》(<장손성전長孫晟傳>)라는 역사서이다. 간혹 더 많은 이익을 얻은 경우에는 ‘일석삼조’를 쓰기도 한다. 먼저 《전국책》에 나오는 관련한 역사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전국시대 중산국(中山國)의 상국 사마희(司馬熹)는 국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왕이 총애하는 음간(陰簡)이란 여자가 사마희를 아주 미워했다. 음간은 늘 베갯머리에서 사마희를 헐뜯었다. 왕이 그 말을 믿는 날에는 큰 일이 날 판이었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왕이 아끼는 여자에게 잘못 보여 죽음을 당하거나 쫓겨난 예들이 무수히 많았기 때문이다. 사마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중산국에는 전간(田簡)이란 지혜로운 자가 있었는데, 사마희가 이런 곤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슬며시 이렇게 저렇게 하라며 대책을 알려 주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이웃 조(趙)나라에서 사신이 왔다. 조나라는 전국칠웅(戰國七雄)의 하나였기 때문에 약소국인 중산국이 대접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나라였다. 상국인 사마희는 거의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사신에게 붙어 다니며 접대했다. 연회 석상에서 사마희는 사신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물었다.
“듣자 하니 조나라에는 음악에 능숙한 미녀가 많다던데, 우리 중산국에도 보기만 해도 놀라 자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있지요. 우리 왕께서 총애하시는 음간이란 여인인데 마치 선녀와 같답니다.”
《전국책》 <중산책(中山策)>에는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그 용모와 자태가 실로 절세가인이라 할 수 있죠. 눈・코・피부・눈썹・머리 모양이 실로 제왕의 황후감이지 결코 제후의 첩은 아니지요.”
이 얘길 들은 조나라 왕은 아니나 다를까 직접 보지도 못했지만 이미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사신을 중산국으로 파견해 음간을 조나라 왕에게 달라고 했다. 사마희의 책략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조나라 왕의 요구대로 음간을 바친다면 사마희는 곤경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 여기까지가 전간이 가르쳐 준 ‘첫 단계’였다.
그러나 중산국 왕은 승낙하지 않았다. 신하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국 조나라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중산국은 곤경에 처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중산국 왕은 속수무책이었다.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은 사람은 사마희 한 사람 뿐이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사마희는 ‘제2 단계’를 실천에 옮겼다. 사마희는 틈을 타 국왕에게 이렇게 대책을 올렸다.
“저에게 조나라 왕의 청도 거절하고 우리나라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사옵니다만.”
“뭐요? 그런 기막힌 대책이 있단 말이오?”
“이참에 음간을 아예 정식 왕후로 봉하십시오. 그러면 청을 거절해도 조나라가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밖에 다른 뾰족한 방법은 없을 것 같사옵니다만.”
이렇게 해서 중산국은 위기를 모면했고, 음간을 왕후로 앉히는데 힘을 다한 사마희는 더 이상 음간의 미움을 받지 않게 되었다.
전간의 꾀로 사마희는 곤경에서 빠져 나왔고, 음간을 왕후로 세움으로써 더 이상 음간에게 미움을 받지 않게 되었으며, 조나라의 요구를 적절히 거절하여 중산국의 체면을 살렸으니 정말이지 빈틈없는 ‘일석삼조’의 모략이었다.
2025년 10월 29일 경주 APEC을 앞두고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회담의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로서는 ‘일석이조’가 아니라 돌 하나로 여러 마리의 새를 잡은 ‘일석다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얻은 새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째, 협상타결이다. 미국의 일방적 압박과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이 타결된 것 자체가 우리가 잡은 첫 번째 새라고 할 것이다.
둘째, 핵연료로 추진되는 잠수함 건조라는 깜짝 놀랄 만한 엄청나게 큰 새를 잡았다.
셋째, 핵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핵 재처리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따라온 세 번째 새였다.
넷째, 당연히 한·미 군사공조가 강화되었다.
다섯째, 북한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하나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섯째, 자주국방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일곱째, 핵 재처리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여덟째, 이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아홉째, 우리 무기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더 많은 수출이 기대된다.
세계정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업계의 판도도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이제 과거의 낡은 무조건 경쟁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윈윈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함께 방한하여 이런 세계적 추세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제 국가 간 외교는 물론 기업경영은 ‘일석이조’에서 ‘일석다조’로 그 방향을 하루 빨리 바꾸어야 한다. 한미정상회담이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 APEC도 ‘일석다조’의 성과를 거두고 훌륭하게 마무리되길 기원한다.
한미정상회담(2025.10.29.).jpeg
사진. 우리 잠수함을 배경으로 한 한미 두 정상의 모습.
참고 유튜브 채널: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https://youtube.com/channel/UCInT6bpyw9W5NdsDZMIBkzQ?si=Trg1wALMfPCLlmgV
| 시사 고사성어 일석이조(一石二鳥)에서 일석다조(一石多鳥)로 https://brunch.co.kr/@04d191ed55fb4bb/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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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제27강(제26계명 - 시기時機와 결단決斷2, 7분 26초) https://youtu.be/eFZMJ1owc1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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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사성어 ‘엄이도령‘
귀를 막고 종을 훔치는 검간들
by
김영수
Nov 15. 2025
아래로
시사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치려는 검간(檢奸)들
이명박 정권 때인 2011년 연말 교수신문은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란 고사를 그 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선정했다.(원문에는 ‘엄이도령掩耳盜鈴’으로 되어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종으로 바꾸어 많이 쓴다.)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이다. 이 고사에 함축되어 있는 뜻은 ‘나쁜 일을 하고도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고사를 보면 더 기가 막히다. 여기 나오는 도둑을 지금 우리의 검찰(檢察)이나 검사(檢事)로 바꿔 놓고 읽으면 한결 실감이 날 것이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유력한 집안이었던 범씨(范氏)가 망했다. 누군가(도둑) 그 집 뜰에 매달려 있는 큰 종을 훔치러 갔다. 막상 훔치려고 보니 종이 무거워 지고 갈 수가 없었다. 도둑은 훔쳐가도 어차피 고물로 팔던지 해야 하니 차라리 두들겨 깨서 조각을 낸 다음 훔쳐 가면 되겠다고 판단했다. 도둑은 망치로 종을 때렸다. 당연히 소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도둑은 다른 사람이 소리를 듣고 달려오지 않을까 겁이 나서 솜으로 자신의 귀를 꽉 막고 망치질을 계속했다. 소리는 계속 점점 더 크게 들렸다.
2025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검찰과 검사들이 해체를 앞두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그 꼴이 마치 위 고사에 나오는 도둑놈과 하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무수히 많은 종을 깨서 훔쳤지만 그 소리는 국민들의 귀에 제대로 들리지 못했다. 권력이 막았고, 권력(자)과 결탁한 법조계 간신들인 법간(法奸)을 비롯한 관련 기득권 카르텔들이 막았고, 특히 썩어빠진 언론계의 간신들 언간(言奸) 기레기들이 기를 쓰고 막았기 때문이다.
내란(반역)을 계기로 이들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또 계속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종을 두드리는 소리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그런데도 이 자들은 여전히 귀를 틀어막고 종을 더 크게 두드리고 있다. 온 국민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여기에 판사 조직의 판간(判奸)들까지 동참하여 함께 두드리고 있다. 대가리만 처박고는 온 몸을 다 숨겼다고 여기는 머리 나쁜 꿩들만도 못한 자들이다. 기왕 두더지가 머리를 내밀었으니 이참에 확실하게 두들겨 박살을 내해야 한다. 두 번 오기 힘든 절호의 기회다.
참고로 ‘검사’라는 단어에서 ‘檢’이란 글자의 뜻은 봉함하다, 봉인하다, 잡도리하다 등이다. 일 ‘事’자와 합쳐보면 어떤 사건을 덮거나 잡도리하는 자라는 뜻이 된다. 지금까지 해온 짓들과 딱 어울리는 뜻풀이다. 검사라는 이름도 없어질지 모른다는데 좋지도 않은 뜻을 가진 호칭이니 이참에 아예 자발적으로 이 단어를 더는 쓰지 않는 쪽이 낫지 않을까?
도면. ‘엄이도종’을 나타낸 카툰이다.(출처: 바이두)
사진. 귀를 막고 종을 마구 두드리며 최후의 발악 중인 검간들이다.
| 시사고사성어 ‘엄이도종(掩耳盜鐘)’ > 귀를 막고 종을 훔치려는 검간(檢奸)들 https://brunch.co.kr/@04d191ed55fb4bb/495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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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도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복면·최루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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