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_ 법정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 법정 잠언집 | 류시화 엮음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상여바위
옛날에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자 임난수라는 장군이 전월산으로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였다. 이곳에서 움막을
짓고 산초와 풀뿌리로 연명하며 나라를 잃은 슬픔에 북쪽이 잘 보이는 큰 바위에 앉아 하염없이 고려를 생각하다 노환으로
죽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고려를 생각하는 마음이 갸륵하다하여 그 바위를 "상려암" 또는 "상여바위"라고 불렀다 한다.
- 연기실록, 금남면지 -
용샘
금강을 앞으로 우뚝 솟은 전월산은 상봉에 용천이라는 샘이 산속으로 뚫려있고 금강까지 물이 흘러 이무기가 금강에서 자라
용천까지 올라와 백년을 기도하면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승천하게 된다고 하였다. 고려초엽 이무기가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천궁의 파수병이 되기 위해 물줄기를 타고 승천하던 중 하늘의 중간쯤에서 물줄기가 멈추더니 다시 땅으로 내려가는 것
이었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진노한 소리가 들려왔다. "건너마을 반곡의 산모가 너를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 승천할 때는 티끌
없이 맑아야 되고 절대 산모가 보아서는 아니된다. 명심하라 하였거늘" 이무기는 산모 때문에 승천을 못하고 용천에 떨어진 후
버드나무가 되었다. 그 후 버드나무는 원망을 하듯 반곡마을을 향해 자랐고 이무기의 심술 때문에 반곡마을 아낙네들이 바람이
났다고 한다. -연기실록, 금남면지-
며느리바위
옛날에 마음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부자가 있었는데 심성이 곱고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를 보게 되었다. 어느날 백발 노승이 찾아
와 시주를 부탁했는데, 시아버지가 스님의 방랑에 퇴비를 한 삽 넣어주는 광경을 며느리가 보게 되었다. 며느리는 마을을 벗어나
는 스님께 쫓아가 시주를 하고 시아버지의 용서를 빌었다. 스님은 며느리에게 '내일모래 뒷산인 전월산에 오르되 뒤를 보지말고
정상까지 올라가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며느리는 노승이 일러준 그날 산을 올랐고 오르는 중 천둥번개가 쳐서 마을이 몹시 궁금
했지만 참고 정상까지 다달았으나 시아버지의 비명에 뒤를 돌아본 며느리가 기이하게 바위로 변했다 하여 그 후 사람들은 이 바
위를 며느리바위라고 불렀으며 바위 밑에서 지성으로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 연기실록, 금남면지 -
하산길
유리전망대
세종호
금강
전망대
잘 익은 오디
임난수 장군이 심은 은행나무 한 쌍
↑ 600여 년이 지난 암수 한 쌍 ↓
@
전월산 무궁화공원에 주차하고,
정상에 올라 하산길에 전망대로 내려가 임난수 장군의 은행나무에 감동하고
잘 익은 오디를 많이 따 먹고 LH 공사장 길을 걸어 무궁화공원으로 돌아갔다.
「걷쥬」를 열어보니 일만이천보를 걸었단다.
/ 전월산 무궁화공원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임난수로 176 (주차장)
/ 세종리 은행나무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88-5 (임난수 장군 숭모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