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융단 공습으로 2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5명의 어린이들과 58명의 여성들을 포함, 492명이 목숨을 잃고 1645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발표했다. 영국 BBC는 2006년 7~8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쟁을 벌인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피라스 에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수만명의 자국민이 이 나라의 남부에 있는 집을 떠나 피난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의 주요 목적은 타깃 지역들로부터 이렇게 민간인들의 탈출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BBC 라디오4의 월드 투나잇에 "이스라엘 정부의 의도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도발하는 데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있다. 처음에는 타깃을 겨냥한 공격이었는데 지금은 무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에비아드 장관은 자국 국민 다수는 전쟁을 원치 않으며 지난주의 긴장은 레바논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레바논 총리는 남부 주민들이 헤즈볼라가 이용하는 장소를 떠나라고 경고하는 전화 메시지를 받은 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게 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상군을 투입해 헤즈볼라 및 레바논과 전면전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