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5-6일차 맑음
1100도로 어리목 입구에서 하차하여 아스팔트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어리목1100도로 ~ 윗세오름 ~ 영실 1100도로 입구까지 그동안 사용한 자전거근육을 산행 근육으로 바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른다.
윗세오름전에 하산하는 공단직원이 시간이 오바라며 괜찮냐고 묻기에 "아 친구가 영실 주차장에서 기다려요" 뻥을친다
사실은 윗세오름을 지나 한라산정상 남벽방향으로 진행 하다 적당한곳에서 비박을 하려고 일부러 천천히 시간맞추며 걷는다
다행히 통제소에는 아무도 없고 돈내코방향인 한라산 정상남벽쪽으로 총알같이 넘어가 10여분 더진행하여 남벽이 잘보이는 중간 나무데크에 자리를 핀다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주변을 다시 확인하고 주섬주섬 저녁거리를 꺼내는데 갑자기 데크다리 건너 언덕에서 하얀 개가 짖는다
조금있으면 가겠지... 하고 한시간 가량을 가다리지만 어쿠 누렁이 한넘이 더와서 계속짖어댄다.
허 이곳 공단은 진돗개를 키우나? 아 닝기리 밤새짖것는디 이러면 잠도 못자고 어떡하지... 잠시 고민을 하다 짐을 싸고 영실 로 하산을 결정한다 .ㅋ 걸리면 30 만냥 ㅋㅋ
너무 시간을 지체했다. 웟세오름조망데크에서 해넘이 사진을 찍으러 기다렸는데 구름에 숨어 해볼일이읍따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 내려가 그 멋진 영실기암과 오백 나한상을 찍으며 천천히 내려갈걸...이미 해는 지고 후회가 물 밀듯 몰려온다 으앙~~~~
해가지니 노루들이 그넓은 벌판을 뛰어논다 멋지넹!
대신 이걸로 만족 하자 닭대신 꿩 인가 ㅋㅋ 어둑해진 상태로 대충영실 기암을 보고 조심조심 하산하다 해드 랜턴을 키고 1,2 주차장을 지나 그긴 아스발트길을 터벅터벅 1100도로 내려오니 온세상이 어둠다
이미 버스는 끊기고 허 이거 x된넹ㅋㅋ
한참을 기다리니 차가 한대온다 랜턴을 흔들자 내앞을 스쳐지나간다 에구 우짜나?
그러다 저 한참 앞에 정지 한다 헉 섯넹ㅋ 혹시 맘이 변할까 싶어 쌍방울이 떨어지도록 전속력으로 달려가 코란도 앞좌석에 올라탄다 휴
연세드신 아주머니가 운전중이다 그냥 가려다가 버스가 끊겨 고생할것같아 정지 했단다. 연신 고맙다고 감사 하다고 인사드린다
전에는 윗세오름 공단사무실에 진돗개가 없었는데 개가 있다고하자 아주머니가 웃는다.키우는 개가 아니고 들개 라고 작년에도 들개와 멧돼지에 물려 등산객이 죽었다고 하기에 언뜻 나도 생각난다.
헐 들개 저녁밥 될뻔 했넹! ㅋㅋ
이후 제주시 도착 찜질방에서 긴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잠시 눈을 붙힌다
한라산 윗세오름서 비박을 하려다 들개에게 쫄아 밤늦게 영실1100도로 하산후 운좋게 히치에 성공하여 제주찜질방에 도착한다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 잔것같다
새벽같이 일어나 비양도 탐방에 나서려고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버스에 타니 환승이 가능하다.버스비 세이브 ㅋ 한림읍까지 45분 가량걸린다. 이곳은 우도나 마라도 터미널비해 소규모로 배도 적으나 배삯은 우도와 달리 천냥이 더 비싼 삼천냥 이다.
가까스로 08시20분 첫배 탑승에 성공 한다. 평일에는 첫배가 09시로 연휴라 일찍 먼저간단다. 약15분만에 비양도에 도착하여 놀며쉬며 사진도 찍고 약50분 가량 섬 한바퀴를 돈다. 20분 정도 비양봉등대 산행을 끝내고 뱃속거지에게 비양도 유명한 보말죽을 넣어준다.
이곳 바다에서 직접잡은 고동으로 끊이는데 제주 분들도 일부러 먹으러 온다며 식당아줌니의 말씀이다
역시 담백하고 고소하니 전복죽보다 맛있는것같다.
한그릇에 만냥 ㅋ
제주다른 섬에비해 아직 계발이 덜되어 한가롭고 여유있게 구경하고 열두시 배을타고 나와 제주시에 자전거를 찿아 공항에 도착하여 앞,뒤바퀴와 안장을 분해후 박스에 넣어 화물로보낸다
5박6일간 하루도 쉬지않고 몸땡이를 움직여 천근만근이나 마음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간다
마눌이 알면 때려쥑이려고 할것이다
5박6일간 집떠나 있으면 지겹고 힘들고 마눌이 보고 파서도 집에 가고 싶을건데 우짜면 좋냐?
추워도 그런 마음이 안드니 흐흑 집에가기가 도살장 끝려가는 소새끼 같으니 실타! 며칠이고 더 있고픈 마음이고 아쉬울 따름이다!!! ㅍㅎㅎ
한주만 더 쉬다가면 안되것니? ....
어리목 1100도로 출발 산행을 하지만 이곳은 특별이 찍을게 없다 이후 정상분지까지 그냥간다
정상에 다가서며
까마귀
이곳서 비박을 하려고 통제소에서 힘껏 왔으나 들개 새끼 두마리에 바싹 쫄아 하산을 결정한곳ㅋ(관리공단에서 키우는 진돗개로 알았고 밤새 짖어 안들어오면 공단직원 찿으러와 30만냥 땜시 하산한거유 절대 개가 무서버 내려간거 아녀유 ㅋㅋ)
영실로 하산하며
한라산 철죽
윗세오름 분지
6일차
한림읍 비양도
비양도 해안길
해안길에서 바라본 등대봉
먼 꽃 이래요 캐이형님?
코리리 바위 : 약 23년전 산행(도동 -성인봉-천부 항구)겸 여행가서본 울릉도 코끼리바위와 많이 흡사하나 크기가 울릉도 공암에 비해 무척작다
펄랑못
등대봉을 오르며
산죽 터널
오르며 바라본 등대봉
이건 또 먼꽃 이래유?
한림협재 해안길
등대봉(주변에 염소똥이 한가득 아룰러 냄세도...ㅋㅋ
정상에서 바라본ㄴ 협재 해수욕장
12:00 배로 떠나면서....
못난이 ㅋㅋ
첫댓글 제주도 한바퀴 잘 돌았구만. 제주는 산죽이 너무 많아서 그냥 두면 유네스코 자연경관지역에서 해제된다고 하더만....
비양도에 중간 에 터널처럼 있더라구요 의외로 괞찬았슴다 ㅋ
날씨가 좋아 신선노름 했네요..^^
자전거로 돌면 비용은 적게 들고 많이 보고
첫째날 저녁부터 둘째날 화요일 오전 까지만 내리고 이후전부 좋았슴다. 뱅기값 빼고는 크게 들어간돈은 없었고요 대신 혼자가니 먹는게 부실했고요 1인분은 안팔고 막걸리도 혼자는 맛이 없더라고요 ㅋ 원래도 시꺼먼데 완전 껌뎅이 돼슴다 ㅋㅋㅋ
마지막 사진 두장이 제일 멋있네....ㅎ 제주도 가 보긴 가봐야겠네요, 저런 경치들 보러....
감사함다 ㅋㅋ 난이...